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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물] [네타 없음] 반월당의 기묘한 이야기 2권. 한층 더 섬세해진 한국형 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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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월당의 기묘한 이야기 2권을 읽었습니다.
특별판을 주문해 CD가 왔는데 드라마는 둘째 치고 노래는 좀.......

역시 성우는 연기만 해야(.....)



개인적으로 1권보다 더 나아진 2권이었습니다.

2권은 추가 에피소드를 제외하면 연재본이랑 차이가 없었던 1권이랑 달리 추가 에피소드도 많으면서 기존 에피소드들도 상당히 수정되었는데,

추가 에피소드도, 가필된 기존 에피소드들도 매우 재밌었습니다.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며 신비와 괴이를 접하고 그에 따른 사건들을 해결하는 반월당.

이런 느낌의 다른 기담소설들과 제일 다른 점은 무엇보다 괴이친화적이라는 거겠죠.

현대배경이랑 어울리지 않는 토속적이고 신비한 분위기 속에서 괴이들을 퇴마하거나 소멸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여러 방면으로 유단이 구르면서 해결하는데, 

여러 기담과 풍속들이 나타나면서도 그것들에 얽매이지 않고 일상물적인 분위기를 이끌어나가는 게 너무 좋네요.



역시 유랑화사보다 좋아요!

옴니버스라서 생기는 급전개와 그에 따른 작위성을 유랑화사는 주인공 화사의 먼치킨스러움으로 무마하는 느낌이라면,

반월당은 주인공 유단과 백란, 그리고 주조연들의 자연스러운 커뮤를 통해 해결하는 느낌이네요.

작위성을 무마하는 것뿐만 아니라 옴니버스로서의 매력을 한껏 살리는 느낌!



가장 재밌던 에피소드는 <바람의 소원>이고, 가장 감명 깊은 에피소드는 <시우時雨>네요.

1권의 <청명淸明>도 그렇고 이번 권의 <시우時雨>도 그렇고 마지막 에피소드는 짧으면서도 권을 마무리하는 에피소드라는 느낌인데,

이 마지막 에피소드들이 상당히 좋네요. 감성이 자극된다고나 할까.



어쨌든 한층 더 재밌어진 반월당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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