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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물_네타] [MSI-LOL] 4일간의 여정, 고생한 모두에게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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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이라는 기간 동안 저를 새벽에 일어나게 했던 MSI 경기가 오늘 드디어 끝났습니다.



경기 결과야 제 밑의 분이 이미 다 알려주셨을테니 뭐,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EDG가 SKT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사실상 봇듀오의 역대급 하드쓰로잉 때문에 앞서나가던 걸 완전히 뒤집혔던 것 때문이지만 그런 것도 결국에는 경기의 일부니까요, 어쨌든 진건 진거고 이긴 건 이긴 겁니다.



사실 SKT는 이번에 참가하는 6개 팀 중에서 가장 불리한 위치에 있던 팀이었습니다. 다른 나라 팀들이 최소 2주 전에 결승전까지 모두 끝내고 MSI 준비를 시작했을 때, 이놈의 롤챔스만 MSI를 일주일 앞둔 시점에서 결승 일정을 잡아서 다른 팀들에 비해 결과적으로 준비가 덜 될수 밖에 없었으니까요. EDG도 현지 도착은 SKT와 똑같은 시간에 하긴 했습니다만 적어도 결승이 끝난 시점에서 2주간의 시간 동안 이미 휴식 + MSI 준비기간이 주어진 상황이었습니다. 여러모로 SKT에게는 불리한 일정이었지요.



대회 시작 전부터 SKT 선수들의 컨디션이 안 좋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습니다. 스크림 도중에 몸상태 때문에 게임을 포기한 경기도 있었을 정도로 선수들의 상태가 최악이었고, 그 상황을 견뎌가면서 결승까지 오른 건 전 칭찬해줘야 한다고 봅니다. 솔직히 전 이번 대회 때 잘해봐야 4강권이라고 생각했어요. IEM에서 TSM이 우승하기도 했고, 대회 전부터 EDG가 실질적으로 세계 최강이라고 거의 대부분이 인정하는 분위기였지요.



오늘 EDG와의 경기에서 미드의 페이커나 이지훈 빼고는 전반적으로 다 최소 한 경기씩은 상태가 나쁜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그만큼 이번 대회에서 캐리한 모습도 많이 나왔습니다. 뱅은 펜타킬을 보여주기도 했고, 마린은 1일차에서 솔킬만 몇번 내는 등 멋진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뱅기도 렉사이나 오늘의 그라가스 등으로 정말 멋진 모습들을 보여줬고, 울프는 어제부터 계속 처참할 정도로 부진하긴 했지만 1일차에선 나름 잘해줬습니다. 단순히 결승에서의 결과만 보고 선수들을 비판하기보다는 이 선수들이 롤챔스 결승 이후로 지금까지 쉬지 않고 달려왔다는 걸 기억해주셨으면 합니다.



애초에 롤드컵까지는 아직 섬머 시즌도 남아있고, 그 때 지금보다 준비를 철저히 해서 간다면 그때 우승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그러니 오늘의 준우승에 저는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IEM 이후로 이제 한국 롤챔스도 끝물이다 소리 듣고 있었는데, 여기까지 온 게 어디입니까.



* 다른 건 몰라도, 케스파나 온게임넷이 서머 시즌때도 일정을 이번처럼 짠다면 진짜 가루가 되도록 까일 겁니다. 케스파 이것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선수를 데리고 돈벌이를 하려고 했던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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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01 12:42:30 (4802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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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8

Cazar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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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는 사실 1일차도 상태가 별로였죠. 그냥 대회 내내 알리스타 말고는 무슨챔프를 하든간에 상태가 별로였어요.

<div>결승전도 울프가 컨디션만 괜찮았다면 skt가 유리하게 경기를 이끌수 있었을텐데 너무 아쉽죠. 케스파와 온게임넷이 까여야</div>

<div>되는데 선수들이 까이게 되서 더 안타깝네요.</div>

하늘기사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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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 컨디션도 별로였고, 일단 5세트 밴픽이 진짜 별로였어요,



<div><br /></div>

<div>임프가 SKT조합 보고는 초반 10분 내로 5천 골드 이상 못 벌리면 답이 없다고, 조합이 구려서 거의 진다고 확신했다더군요.</div>

<div><br /></div>

<div>초반에 데프트한테서 우르곳 뺏겠다고 무리하게 선픽한게 너무 컸음.</div>

시끄러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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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글에도 썼지만, 정말 최선을 다했고 아쉽게 패했지만 잘싸웠다고 봅니다. 박수쳐주고 싶고 푹 쉬고 서머시즌때도 화이팅했으면 좋겠네요.

하늘기사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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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SKT 선수들 중에 페이커 뱅기 제외하곤 이번에 첫 국제대회였던 만큼, 다음번에는 컨디션 조절도 해서 더 잘 할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로드에깃든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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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개인적으론, 각자 해당 리그에서 1등을 하는데는 이유가 있다를 보여준 거 같습니다.<br /><br />시차적응은 조별리그에서 각자 날아다니던 모습이 있던 터라, 이제와서 언급하기엔 좀 그렇다고 봅니다.<br /><br />그보다는 차라리 케스파의 일정에 대해서는 조금 아쉽긴 합니다. 그렇다고 이것이 '이거 때문에 SK가 졌어요 라고 하기엔 상대들의 준비해온것과 플레이가 좋았던 터라..' <br /><br />개인적으론 해외리그의 근거없는 비하나 무시에 대한 카운터를 맞았다고 보입니다.<br /><br />경기내적으로나, 경기 후 인터뷰 등을 보았을때 상대의 준비가 정말 좋았다고 생각되네요.<br /><br />다만 그렇다고 해서,여론이 롤챔스가 2~3류행이다의 결론으로 빠진다면 또 병이 도졌다고 생각됩니다.<br />&nbsp;</p>

하늘기사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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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이제부터가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솔직히 작년 롤드컵 같은 경우는 그냥 우리나라가 원탑이라서 시큰둥하게 봤는데

<div><br /></div>

<div>이제 다시 한국이 도전자가 된 입장이다 보니 더 관심 가지고 볼 것 같네요.</div>

<div><br /></div>

<div><br /></div>

Nidas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번에 인벤 반응이 좋아서 번역해서 레딧에 올리니

<div><br /></div>

<div>레딧 : 이게 인벤일리가 없어! 내 인벤이 이렇게 착하다니!</div>

<div><br /></div>

<div>.... 모드입니다.<img src="/cheditor5/icons/em/em1.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div>

하늘기사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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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MSI 건에 관해서는 선수들 향한 반응이 그래도 생각보다 양호하더군요. 아무래도 대회 시작전에 너무 페널티가 많았고 실제로 대회 성적에 대해서 그렇게 기대를 하지 않은 상황이었으니까, 어느 정도 상식선 안에서 받아들이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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