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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물_네타] 조성주에게 테란의 이치를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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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상대가 거신에 불사조를 조합했습니다. 어떻게 대응하실건가요?

타 테란 플레이어: 해병과 불곰을 적절히 섞고 바이킹을 10기 정도 뽑아서 거신 견제합니다. 고위기사 테크 못 타도록 계속 견제하면서요. 그리고 하늘에게 기적을 바랍니다.

조성주: 해불선지뢰 조합으로 거신에게 달려듭니다. 그러면 거신이 병신되고 불사조가 참새가 되어있어요. 참 쉽죠?


스타크래프트 2 프로리그 진에어 vs 스베누 경기를 보고 있습니다. 1경기는 깜박해서 놓쳤는데 2경기부터 보고 있네요.



제목에서 어느 정도 유추하실 수 있듯 진에어측에서 조성주가 나왔습니다. 스베누는 이번에 영입한 김명식을 출전시켰습니다. 제가 스알못이라서 잘 모르겠지만 해설진의 말을 들어보면 김명식 선수는 조성주같은 바이오닉 위주의 테란에게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거사조의 달인이라 하더군요. 불사조를 잡으려면 해병을 뽑아야 하고, 해병을 뽑으면 거신 견제할 바이킹이나 불곰 숫자가 줄어 테란이 자연스럽게 밀리는 마법을 보여준다나 뭐라나.



그런데 오늘 상식이 깨졌습니다...



경기 초반은 김명식 선수가 조금 우세했습니다. 사신 정찰을 딱 한번 보여주고 깔끔하게 막아냈습니다. 그리고 이에 빡친 조성주 선수는 자신의 장기인 의료선 견제를 갔죠. 그런데 다 막혀요... 처음 의료선+4지뢰가 갔는데 의료선만 겨우 살아남으니까 그 의료선으로 불사조 유인하고 또 4지뢰 견제. 또 막히자 또 견제...



해설진日: 될때까지 하는거에요!



결국 3번 총 12지뢰 3의료선을 써서 잡은건 탐사정 1대와 추적자 한대... 이후에 의료선 2대에 불곰과 해병을 태우고 갔는데 탐사정 몇기와 광자포 2기만 잡아주고 불사조 떼거지에 모조리 잡힙니다. 본진으로 들어가려 한 대규모 병력도 다 잡히는 듯 했습니다. 견제가 다 막혀서 김명식 선수는 거신 8기와 20대에 가까운 불사조를 모았습니다. 추적자와 광전사, 파수기도 조합되었어요. 고위기사만 없지, 황금군단(?)이 갖춰진 상태입니다. 반면 조성주 선수는 바이킹 없는 해불선지뢰 조합... 업그레이드와 멀티 수만 앞서지 병력의 질 구성은 테란의 압도적 열세입니다.



그런데 조성주 선수가 거신에 추가 데미지라도 주는지, 아니면 플레이 할 때마다 모든 테란 유닛에 공격력이 소폭 증가하는지 잘 조합된 거신병력에 달려들어서 2기를 잡아냅니다.또 달려들어서 거신 하나 잡아내고 빠집니다.

달려들 때마다 거신 하나를 잡아내니 김명식 선수의 멘탈이 흔들렸는지 지뢰지대에 불사조 몇 기를 조공합니다.



그 이후로 해불선이 달려들 때마다 불사조로 모조리 띄워서 잡아내는데, 이것도 결국 한계에 달했는지 마나가 오링... 거신 거의 다 잡히고 4번째 멀티 짓던 중에 날아가고 트리플 날아가고.... 조성주는 지게로봇을 거신 사이에 드롭하는 것과 동시에 상대 4번째 멀티 입구에 사령부를 지어버립니다.

게다가 다시 트리플을 재건하려 하는데 조성주가 이걸 캔슬이 아닌 "부숴"버립니다. 미네랄 400이 그대로 허공에 날아가죠.

결국 김명식 선수는 앞마당까지 날아가며 자원이 하나도 없는 본진플레이가 강요되고, GG를 쳐버립니다.



정말 상식을 깨버리는 경기입니다. 아무리 조성주라 해도 거신을 바이킹 없이 잡을 땐 소수의 거신이나 호위병력이 얼마 없는 상황에서인데, 오늘 경기는 호위병력을 든든하게 대동하고 제공권까지 전부 잡아버린 상태에서 바이킹 없이 이겼습니다. 정말 레이너 특공대인가...



블리자드는 조성주 너프가 시급합니다... 애꿎은 불곰 리워크 하지 말고 조성주를 리워크 하란 말이야.



PS: 그리고 진에어는 2, 3경기를 내리 지면서 신생 팀인 스베누에게 승리를 내주었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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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4

바이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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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라인 노익장들과 97라인 아이들이 사이좋게 대활약한 오늘이었죠

나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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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사조 예약 찍을 자원이 있는데 돌진업을 안했다던가, 멀티 견제가 전혀없었다던가 하는 문제는 있었지만

<div>의료선, 지뢰, 병력을 몇번씩이나 그야말로 집어 던졌는데 결국은 이기네요<img src="/cheditor5/icons/em/em21.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div>

<div>답은 원이삭 밖에 없는건가...</div>

아리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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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정점을 찍은 컨트롤을 본 것 같았습니다.

HgCl2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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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로는 졌는데, 전략으로 이겼다. 라고 표현하고 싶네요.

<div><div><br /></div>

<div>병력이 조합되서 뭉쳐다녀야 힘이 나오는 프로토스인데 의료선 찌르기로 불사조가 거신에게서 떨어진 상태에서 별동대로 불곰이 들어가고, 그 불곰 잡으러 불사조 돌아오면 이미 거신은 한두기쯤 짤려있고...</div></div>

<div><br /></div>

<div>테란이 계속 찔러대는 견제를 하면서 지게로봇으로 좀더 빠르게 광물을 모아서 그걸 기반으로 플토는 가둬두고 테란은 천천히 확장해서 결국 자원고갈로 플토를 말려죽였다고 봅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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