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모로 이야기 구성이나 각본이 좋은 오버로드 애니 2화입니다.
PV 나올 때까지만 해도 불만 많았으면서 그새 애니 나오니 좋다고 꼬박고박 챙겨보는 절 보면
팬은 어쩔 수가 없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1화에서는 시간이 부족해 넣지 못한 부분을 2화로 옮겨서 나름 자연스럽게 연결시켰네요.
하기사 2화 제목이 계층수호자이고 서적판과는 다르기도 해서 재밌었습니다.
그와중에 1화에서 아인즈의 정신 작용 적용됐던 부분도 설명해주고 말그대로 정말 원작을 잘 살려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아우라하고 샤르티아 투닥이는 장면도 그대로 들어가서 정말 즐거웠습니다.
얼굴 붉히는 샤르티아 귀여워요
마레도 엄청 귀엽습니다. 아우라도 물론.
그리고 역시나 제작진의 편애를 잔뜩 받고 있는 알베도. 오늘도 이쁩니다.
다만 얼마 안가서 이미 다들 예고편에서 보셨다시피 둘 다 엄청난 표정예술을 펼치며 저의 SAN수치를 아득하게...
아니 유희왕 죠노우치는 그냥 웃으면서 넘어갈 수 있었는데 왜 알베도하고 샤르티아는 정신력이 팍팍 깎이는 걸까요.
성별이 달라서 그런가 솔직히 말해 예고편에서도 이미 봤고 또 보는데 계속 버틸 자신이 없습니다. 으으.
저런 얼굴을 아인즈를 두고 싸울 때마다 한다면 버틸 수가...

실수로 절망의 오라 발산해서 이걸 쓰다니 나 어쩌잔거야?!;; 하면서 당황하는 아인즈도 귀엽습니다.
솔직히 이렇게 계층수호자들이 아인즈에 대해서 꽁냥거리는 모습까지 거의 뺀 부분 없이 그대로 들어갈 줄은 몰라서
더 재밌게 봤습니다. 다만 애니판 데미는 좀 더 지적이고 냉철한 모습으로 가려하는 건지 소설 속에서
묘사된 할아범이 되는 망상에 빠진 코퀴토스를 심란한 표정으로 본다든지 하는 미묘한 표정 변화는 묘사하지 않았네요.

하늘 묘사도 좋았고 마레가 땅을 움직이는 마법을 부리는 장면은 3D였는데 딱히 위화감 없이 잘 뽑힌 것 같습니다.
정말 여러모로 다 만족스럽게 나온 애니인데....그 때문에 괜히 더 작화에 아쉬움이 남는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여성진은 잘 나온 편인데 특히 남성쪽인 코퀴토스, 데미우르고스, 세바스는 정말이지 신경을 덜 쓴다는게 티 나네요.
세바스는 미노년인데 그림체가 강철의 연금술사에 나올법한 무투가처럼 나오기도 하고..
아니 그보다...니군같은 단역에 코야스 타케히토 같은 유명한 분을 굳이 쓸 필요는 없잖아요, 제작진?!
알고보니 작화가 아니라 성우에 돈을 몰빵했군요, 매드하우스?!
물론 성우가 중요하지만 그래도 애니에서는 1순위가 작화잖아요!

한편 좀 비중이 많지 않은 엑스트라 쪽 마장들 같은 경우는 디자인이 많이 다르네요.
작화가 둥글어서 이래저래 말이 많았던 만화판에서 제가 유일하게 마음에 들었던 점이 탐욕의 마장인데
소설 내에서도 이글거리는 눈을 한 미남이라고 하는데 애니에서는 아예 눈을 가려버려서 잘생기고 뭐고 판단할 수가 없고...
무엇보다 나베랄에 힘을 덜 줬습니다!

뭐 이렇게 말해도 정말 즐겁게 봤습니다.
어느샌가 금방 또 적응해서 애니는 정말 즐겁게 봤거든요. 대충 3화부터 전투 장면이 나오는 듯 하네요.
막판에 니군과 가제프 부하들이 등장한 걸 보면 다음주가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