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앨범 리메이크가 플스3으로 나온다는 사실을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다 우연찮게 PC로도 나왔단 사실을 알게 되었고, 우연찮게 한글화도 되었단 사실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앗싸조쿠나 하는 심정으로 새벽에 막 달렸습니다.
올 클리어한 건 아니고, 신 캐릭터만 엔딩 본 거지만요... 신 캐릭터 루트를 해금하기 위한 유키/리나 엔딩은 덤입니다.


아무튼 그 신 캐릭터는 키사라기 사요코라 하는 한 물 간 아이돌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아이돌 계에서 종종 보이는 졸업제도에 의하여 저물어 가고있는 아이돌이죠.

사요코 루트를 진행하다보면 유키나 리나처럼 출중한 재능이 있진 않다는 식으로 표현됩니다.
사요코 본인도 그걸 자각하고 있고, 왕왕 열등감을 표출하지요.

뭐 그렇다고 사요코가 유키나 리나처럼 매일매일 노력하는 것 같진 않습니다.
저 둘이 밤늦게까지 연습하는 식으로 묘사되면, 이 아가씨는 보컬 연습을 많이 하지도 않고 좋아하지도 않습니다.
개인 연습이 '맘 내킬 때 노래방 가서 노래부른다'라고 하시니 말입니다. (...)
아무리! 아이돌! 가수래도! 너무하잖아!!


학창시절도 제대로 못 누려봤다고 대학와서 도강도 해보고(...), 캠퍼스 라이프에 대한 허황된로망도 있고(...)
그래서 '차피 일도 줄어드는데 대학이나 가볼까' 하는 맘에 입시준비하다 낙방해서 펑펑 울고(......)

캐릭터가 여리다고 해얄까요, 유리멘탈이라 해얄까요.
본인에게 지어지는 부담이 막중하다 싶으면 냅다 도피하려는 특성이 있습니다. 특히, 방송국 개인실 사물함 안으로 말이죠.
더더군다나 울보 특성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술을 마시지도 않았는데 술주정하며 우는건 덤입니다.


그래도 하다보면 이 처자 되게 귀엽습니다.
루트의 진짜진짜 마지막, 음악제에서 높은 상이라 할 순 없는 장려상 받고서 상 받는 거 처음이라며 펑펑 웁니다.
그리고 키스라도 하며 끝날 줄 알았는데 포옹말곤 어떠한 스킨십이 없엇스빈다...


사요코 루트를 요악하면 이렇겠네요.
전연령 시청 가능한 남성향 청춘 드라마.
다른 루트는 CG/묘사가 줄었어도 진도 다 나갔는데!!


P.S 한동안 사요코만 보면 시오니가 생각날 거 같습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