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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물] [마돈나] 이 사회에서 여성으로서 살아간다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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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밑 강가에 쓰러져 있던 임신한 여성이 혼수상태로 병원 응급실로 실려옵니다.
재벌 2세인 상우(김영민)는 


마찬가지로 혼수상태에 있는 아버지의 목숨을 이어가기 위해서 그녀의 심장을 적출하려 하고, 병원의 간호사 


해림(서영희)에게
그녀의 가족을 찾아 장기기증 동의서를 받아오라고 명령합니다. 해림이 그녀의 행적을 


쫓을수록 비극적인
그녀의 삶이 점차 윤곽을 드러냅니다.



 



 



마돈나는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는 아닙니다. (실제로 저는 이 영화를
보고 나서 몇 시간 동안 울적했습니다.) 


해림이 마돈나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장미나(권소현)의 과거를 쫓아가면서 드러나는 행적들이 매우 자극적이라서 


저절로
눈살이 찌푸려질 정도입니다.



그녀의 인생을 송두리째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사건들을 제외하더라도 마돈나는 여성이 사회에서 당하는 


자잘한 폭력을
세심하게 보여줍니다. 격려를 핑계로 아무렇지도 않게 어깨를 만지는 직장상사, 그녀가 예쁘지 


않다는 이유로 뒤에서 외모를 조롱하는 직원들. 자칫
쉽게 흘려버릴 수도 있는 이런 행동들은 제 주변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것들이라서 더욱 기억에 남더군요.



 


영화가 가지고 있는 비판적 태도와 더불어서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합니다. 거기에
더해 마지막에는 


분명 교훈과 감동이 있는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쉽게 추천 드리기 


힘든 건 그 일련의 과정을 설명하는 방식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잔인하기 때문입니다. 너무
끔찍한 것에서는 


때론 눈을 돌려버리고 싶을 때가 있는데, 제가 지금 느끼는 감정이 그것과 닮아있을 것
같네요



 


얼마 전 개봉했던 여성노동을 다룬 다큐멘터리 [위로공단]과 더불어서 [마돈나]
사회적 약자로 존재하는 


여성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이 사회에서 남자로 태어난다는 것이 이미 어느 정도 혜택을 가진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두 영화를 


모두 보고 나서 잠시나마
떠올려 보았습니다. (어느 특정 사이트에 올렸다가는 돌 맞아 죽을 소리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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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7

에리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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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역차별이니 여자들 때문에 오히려 남자가 차별받고 있다는 말이 인터넷에서 심심찮게 많이 나오는데...



<div>(물론 역차별이 아예 없다는 건 아닙니다. 여성인권과는 별개로 분명 있기는 하죠)</div>

<div>좀 코웃음 나오는 얘기입니다. 취업에서도 여성이라는 이유로 불이익을 당하는 것도 얼마나 많고... 연예인 같은 경우 여성 쪽이 남성보다 훨씬 더</div>

<div>가혹한 잣대가 들이밀어지기도 하니까요.</div>

<div>실제로 누군인지 이름을 밝히지는 않겠지만 의붓딸이 가슴 보여주지 않았다고 징징대는 발언을 해놓고도 당당히 공중파를 타는&nbsp;<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인간이 있습니다.&nbsp;</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그리고 사람들은 이제 아예 신경도 안쓰더군요. 이것만 봐도 답이 나옵니다.</span></div>

<div><div><br /></div>

<div>사실 한국에서는 아직까지 여자들이 차별많이 받는 게 사실입니다. 남자들이 좀 유리한 것도 사실이고요.</div>

<div>부정하고 싶지만 한국에서는 여성들이 사회적 약자에 놓이기가 남자들보다 더 쉽다는 게... 씁쓸한 현실이죠.</div>

<div><br /></div>

<div>적어도 현재 시점에서... 물론 과거에 비해 발전하기는 했지만...</div>

<div>그래도 이 한국의 여성인권은 썩 좋다고 볼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div></div>

행인69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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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의 디스토피아로부터의 코너에 재미있는 글이 있더군요.&nbsp;

<div><br />

<div>"노/사, 흑/백, 이성애/동성애처럼 남성과 여성은 대칭적인 개념이 아니예요. 남성형오는 가능하지 않아요. 여혐은 여성으로 상징되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이고요. 인류 문명의 전제는 남성 숭배(penis envy) 문화예요. 여야 낙태나 여성에 대한 폭력을 보세요." -씨네21 1015호 디스토피아로부터 中</div>

<div><br /></div>

<div>인류의 역사 중 대부분의 문명은 남성 위주로 흘러왔기 때문에 남성차별이라는 단어는 생소하다 라는 정도의 의미였습니다. 상당히 흥미로운 생각이더군요.&nbsp;</div></div>

새누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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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의붓딸 누군가요?? 애기를 들은적이 없는것 같은..</p>

에리그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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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남입니다. 요즘 김수미와 기자회견 도중에 싸웠던 그 양반이요.

<div><br /></div>

<div><div>신동아에 실렸던 인터뷰 중에 입양한 딸의 가슴에 대해 이야기를 했습니다.&nbsp;</div>

<div><br /></div>

<div>"엄청 사정해야 한 번 보여줄까 말깐데다 큰 자기딸 가슴을 보겠다고 사정을 하는것도 이상하다 증~ 말 예뻐. 환상적이라구.&nbsp;</div>

<div>그렇게 성스럽고 아름다운 걸 브래지어 속에 꼭꼭 숨기고 다녀야 하다니... 참 여자들은 이상해.&nbsp;</div>

<div>한참 예쁠 땐 절대 안 보여주다 늙어서는 언제 그랬나 싶게 간수들을 안 하잖아. 이거 자연법칙에 어긋나는 일 아냐" 라고.&nbsp;</div>

<div><br /></div>

<div>참고로 이 기사가 실렸을 때 입양한 딸은 15살인가 11살이었습니다!</div></div>

새누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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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아 그 양반요 저 그 양반 짜증나서 보지도 않죠... 최근 이경규랑 찍는 예능이나 그양반이 자주나오는 TV조선이나(이건 대부분 안보는편이고)</p>

포스티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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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일단 동일 연령대에서 얻을 수 있는 기대소득에서 남녀 격차가 너무 심하죠. 무엇보다 여성의 경우 임신,출산,육아로 인한 경력단절이 너무 크고요. 이 두 가지 요소로 인해 여성은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자 위치에 설 수밖에 없고, 이를 전통적인 연애-결혼으로 해결하려고 하니 연애권력의 갑질이 판치고, 이는 다시 연애권력의 을에 위치할 남성들의 혐오와 증오를 부추기고. 그게 돌고 돌아 닿는 곳은.<br /><br />'여성의 기대소득을 지금처럼 낮은 수준에 묶어야 된다.'<br /><br />는 암묵적인 룰이 형성되어 버리죠.<br /><br />저의 경우는 요즘 딴지일보에서 연재중인 '팬더'님의 '전업주부를 위하여' 그리고 이전에 썼던 '우리 시대의 계백을 말하다' 를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가지게 됐습니다. 이성에 대한 혐오담론이 판치는 세상에서 저쪽을 원망하는 것은 쉽지만, 그것 이전에 이 문제를 어떻게 근본적인 해결을 할 수 있을 것인가? 를 고민하다 보면 결국 제가 생각해 낸 결론은 <br /><br />'마음을 터놓고 더 많은 대화를 해야 된다.'<br /><br />밖엔 생각나질 않더군요. 물론 저는 그런 대화할 상대 따윈 존재하지도 않지만(.....)</p>

행인69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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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래서 이렇게 잡문을 올린답니다.&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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