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창작_네타] [던전 디펜스] 최후의 진히로인
2015.11.03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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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제목은 낚시입니다(?)만, 정말로 최후의 진히로인은 비너스빤스가 되게 생겼죠. 이전화에서 빤스의 양손에 단검을 박아넣는 데에 성공한 단탈리안. 이번에는 허벅지에 창으로 구멍을 내주고, 쇠사슬로 둘둘 묶는 등 바르바토스와 함께 단련한 SM플레이(?)의 극한을 보여줬습니다.
빤스는 그러면서도 교섭을 하려고 합니다만... 주변인물들 원상복귀+현실에도 불러올 수 있음 같은 강력한 소원도 들어줄 수 있다고 단탈리안에게 제안하지만, 이미 단가놈(...)의 정신은 위스키와 닭꼬치에 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서술을 좋아합니다. 상대의 말에 하나도 관심이 없다는 것을 완벽하게 보여주는 것 같아서요.
단탈리안이 그녀에게 요구한 것은 딱 하나입니다. 다음부터는 본문발췌입니다.
"그럼, 왜 나를 잡은거야."
"진즉에 말하지 않았는가. 대화 상대가 필요했다고."
내가 새로 개봉한 위스키를 술잔에 졸졸 따랐다. 갈빛이 감도는 황색 액체가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나는 알코올 중독자가 아니었다. 그저 평범한 애주가였다.
"나는 이 세계가 끝장날 때까지 조용히 틀어박힐 셈이다. 수천 년이 될지, 수만 년이 될지, 아니면 약간 상상하기 어려워도 억이나 조 단위의 이야기가 될지 아무도 모른다."
(중략)
"내가 아무리 강철과 같은 이성을 가지고 있다 해도 말일세. 억만 년은 조금 생소하지 않겠는가. 자고로 사람이 제정신을 유지하려면 최소한의 말상대가 있어야 하는 법이다."
부드럽게 웃었다.
"세계가 멸망할 때까지 나의 대화상대가 되어주게."
"……."
"아. 가끔은 유열이 필요하니 고문이 들어갈 것이야. 그 정도는 너끈히 버텨주리라고. 나는 자네에게 기대를 품고 있다. 좋은 인생 경험이라고 생각해주게."
침묵이 흘렀다.
한참이 지나서야, 여인이 떨리는 입술로 말했다.
"당신은……미쳤어."
내가 두 번째 위스키를 비웠다.
입가에 미소가 그려졌다.
"나한테 당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그리 말하더군. 신기한 일이야."
감상글을 쓸 때, 본문을 직접 인용하는 건 귀찮아서 안하고 싶었습니다만 워낙 인상깊은 부분이라 직접 타이핑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작가분이 던전 디펜스는 여기서 끝이라고 공언해도 저는 아무 상관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p.s 이만큼 히로인을 죽여버리고 최후에는 비너스빤스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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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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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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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르님의 댓글의 댓글
수컷늑대님의 댓글의 댓글
뿌찢님의 댓글의 댓글
혼자서 손발 안쓰고 묶인채 자살할 방법이 없어요. 실신하면 자율신경계가 연명시키기 때문에 호흡 참는다던가 용 써도 소용 없죠. 혀 깨물어 자살하는법은 어디까지나 기도폐쇄로 죽는게 방치되서 그런거래요.
루이네드0님의 댓글의 댓글
Bacardi님의 댓글
제목이 안티라고 생각했는데 제목이 주제라니!?
kirook님의 댓글의 댓글
뿌찢님의 댓글
푸른위상님의 댓글
호에~님의 댓글
리구텅멍님의 댓글
이름없는괴물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