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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물] 검은 사제들 보고 왔습니다. [無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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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로 싸게 보고 왔습니다. 다 본 소감으로는 정가대로 몇 천원 더 내도 좋았을 거 같아요. 잘 나왔습니다.

감독이 '사제복을 입은 강동원을 보고 싶다'는 욕망에 들끓어 만들었다는 얘기도 있을 정도여서 캐릭터빨로 나가는 작품인가 싶었지만 기우였습니다.

우선 필요한 부분만 나오고, 쓸모없는 연출이 없고, 그러면서 웅장하고, 러브라인이 없어서 복잡하거나 후반을 위한 분량 희생이 없었습니다. 러브라인 없는게 굉장히 중요해요.

보통 영화 한 번 나오면 어떻게든 관객 모아보려고 러브스토리를 깔아대는데, 사실 엑소시스트 물에 러브라인을 넣을 건덕지가 없죠. 이 점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연기들이 굉장히 좋아요. 특히 여성배우. 어린 나이에 정말로 '신'들린 듯한 연기였어요. 누워있는 도중에 파르르 떨리는 눈이라던지 주변을 압도하는 포스라던지. 후일이 정말 기대됩니다. 강동원도 얼굴이 잘생겼다는 건 알겠는데 얼굴보단 표정에 눈이 가더군요. 뻘쭘할 때의 어색함이나 열받았을 때의 꾹 참고서 새어나오는 노기라던지.

또 복선회수도 제법 잘 되어있어서 좋았습니다. 다만 마무리쪽은 정말로 사건해결만 하고 영화가 끝나서 열린결말이 되어버렸는데 이 부분은 좋을 수도 있고 아쉬울 수도 있네요. 개인적으로는 약간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도중에 희생된 캐릭터가 있는데 소생했는지가 궁금해서요. 허나 간만에 보면서 눈이 즐거운 영화였습니다. 정말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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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4

Babidibu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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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이거 영화였나요? 케이블 드라마인줄 알았는데

묘화령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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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영화에요. 벌레나 약한 공포물도 안좋아하는 사람한테는 추천하기 어려워요.</p>

쿠로코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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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엑소시스트 짝퉁인줄 알았는데- 꽤 괜찮은가보네요?

묘화령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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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가 엑소시스트를 보지 못해서 편견이 없는 것도 있어요. 그래도 재밌다고 자신있게 말할 순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