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감상문은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입니다. 참고만 해 주세요.

  이 작품은 원작이 게임이며 소설이 스핀오프라 할 수 있지요.

 그리고 원작 자체가 뭔가 커다란 스토리나 배경 없이 그저 몇몇 캐릭터들과

배경만이 존재하며, 하는 일이라곤 그저 약만 만들어 파는 심플한 게임입니다.

따라서 소설 자체도 무겁거나 진하지 않고 가볍고 부담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먼저 원작 홍보용 소설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충분히 제 역할을 다 했습니다.

원작 자체가 가볍고 복잡한 설정이 없는 작품이기도 했지만 그 최소한의 범위 안에서

원작의 틀을 파괴하는 일 없이 그 특색을 잘 살린데다가 오히려 그 세계관을 넓힐 수 

있었다고 봅니다.

(책을 읽기 전까지 전 루크가 남자인 줄 몰랐습니다! 이름이 남자답긴 했지만...

또한 돌버가 이 정도로 바보일 줄은 몰랐습니다.)

  그리고 다른 관점을 빼고 소설 그 자체로 본다고 해도 나쁘지 않은 글입니다.

아기자기하고 푸근한 시골마을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일상의 에피소드들이

짤막짤막하게 옴니버스식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온화한 분위기가 처음부터

끝까지 잔잔하게 흘러가는 느낌입니다.

  굳이 단점을 꼽자면 조금 무난하다고 할까요? 담담함이 지나쳐 밍밍하다고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다만 이런 점은 취향을 타니까요.)

  원작게임을 즐기고 계시는 분이나, 가볍게 읽을 거리가 필요하신 분들께

추천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