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레인이 차라리 흑화해서 어세일럼을 죽였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작중 지구출신 병사A(치고는 취급이 좋지만)인 슬레인이 10년은 커녕 5년도 되지 않아 백작이 되고 또 실세가 되어 다른 백작을 지휘할 수 있던 것에는 어세일럼의 지지의 덕입니다. 그리고 슬레인이 망한 것도 어세일럼 때문이죠. 근데 이 어세일럼을 그냥 정신차리기 전에 죽이고, 렘리나는 이미 꼬셨으니 어세일럼 행세를 하게 한 다음에 꼭두각시로 써먹으면, 사실상 화성의 전력을 전부 슬레인이 가지기 때문에 아무리 이나호라도 슬레인은 벅찬 상대가 됩니다.

애니메이션에서도 23화인가 24화에서 슬레인이 이나호가 우주에 있는 사이 지구를 빈집털이하려 했죠. 어세일럼에 의해 실패했으나, 어세일럼을 미리 죽여놨으면 성공했을 가능성이 높죠.(물론 마지막화에 여성진 세 명이 요요던지는 백작을 이기고, 마리토가 하크라이트를 이기는걸 보면 실패할지도.......)

물론 슬레인 얘가 일단 성품이 나쁘지는 않았고, 죽여버렸다면 진짜 알드노아 욕 지분을 전부 흡수했겠지만, 차라리 슬레인이 완전히 흑화하는 게 더 좋은 결말을 이끌어 낼 수도 있었을 거 같네요.(물론 캐붕이 있을 수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어세일럼이 어장관리하며 추억드립이나 하는 사람으로 욕을 하지만, 저는 꽤 마음에 듭니다.
사실상 그녀는 알드노아 제로를 이끈 사람이 아닐까 싶네요. 솔직히 알드노아 제로의 전개는 그녀와 관련이 있으니까요.

그녀 때문에 이나호가 끝까지 전쟁에 남았고
그녀 때문에 슬레인이 군인이 되고 전쟁을 주도했죠.
그녀 때문에 전쟁이 시작되었고, 또한 끝났어요.

그리고 어세일럼 공주 때문에 화성이 끝까지 봉건제 국가로 남아 백성들이 고통에 시달릴 수 있었습니다.
(자츠바움 의문의 1패)(크루테오 의문의 1승)이래서 자식농사가 중요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