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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누설/名をさがす旅] 동방프로젝트 동인지, 名をさがす旅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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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호응이 없어서 혼자 외롭게 질러야 했던 동방 동인지 「Ride on Shooting Star」. 일명 모테모테 킹덤이라고도 불리는 이 동인지를 모두 읽었습니다. 같이 온 「君に捧げるカノン」도 읽었지만 일단은 「Ride on Shooting Star」, 그 중에서도 국내에는 읽은 사람이 많지 않을 『名をさがす旅(이름을 찾는 여행)』의 줄거리에 대해서만 이야기해보도록 하죠. 그리고 「Ride on Shooting Star」와 이를 구성하는 작품 원본간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간단하게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먼저 차이점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이전에도 제가 말씀드렸었지만 「Ride on Shooting Star」는 『心の隙間に咲く華(마음의 틈새에 피는 꽃)』, 『ハルヨコイ!(봄이여 오라!)』, 『名をさがす旅』으로 이루어진 3부작의 총집편입니다. 총집편이니만큼 크게 변한 내용은 없습니다. 하지만 총집편을 보고서 제가 불만스럽게 생각했던 점은 표지의 차이입니다.

「Ride on Shooting Star」의 표지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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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앞쪽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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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뒤쪽 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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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대로 『心の隙間に咲く華』, 『ハルヨコイ!』, 『名をさがす旅』의 표지들입니다. 「Ride on Shooting Star」의 표지도 좋기는 하지만 이 그림들은 책 안에 살려주었으면 했는데 가차없이 사라져버렸더군요. 그게 좀 아쉽습니다.
그 외의 차이점은 전에 소개했을 때에도 말씀드렸지만 작화 쪽에서 약간의 보정이 있었습니다. 특히 유카리의 눈썹 굵기가 많이 줄어들었죠. 그대로도 나쁘진 않았지만 줄어든 쪽이 더 좋아보입니다.
하지만 가장 큰 차이점이자 단점이라면 『心の隙間に咲く華』에 수록되었던 단편 소설, 『マヨヒガの器と梅酒(마요히가의 그릇과 매실주)』 가 삭제되었다는 점입니다. 고작해야 4페이지밖에 안되는 단편이니 그대로 살려주는 편이 좋을거라고 생각하지만, 이미 삭제되어서 나왔으니 어쩔 수 없겠지요.

차이점은 대충 이정도로 하고, 『名をさがす旅』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 이전의 작품인 『心の隙間に咲く華』와 『ハルヨコイ!』는 넷상에서 쉽게 찾아보실 수 있으니 넘어가도록 하지요.

『名をさがす旅』는 동방프로젝트의 동인 계열에서 많이 다루었던 설정, 마이에베리 한 - 이하 메리 - 과 야쿠모 유카리가 실은 동일인물 내지는 평행차원의 동일한 개체라는 설정에서 시작하며, 앞의 두 작품에서 이미 어른의 관계가 된 린노스케와 유카리는 자주는 아니지만 드물지않게 함께 밤을 보내는 사이가 되어 있는 상황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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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이런 식으로, 평소에는 이름을 잘 불러 주지만 둘만 있을 때에는 이름을 잘 안 불러 준다면서 린노스케에게 응석 부리는 유카리의 모습이 시작부터 등장합니다. 그리고 이런 유카리의 모습을 꿈을 통해서 보는 메리와 그런 그녀를 지켜보는 렌코, 『名をさがす旅』는 이들 두 소녀가 주축인 비봉클럽이 메인이 되는 이야기지요.
꿈에서 서로를 신뢰하고 미묘한 줄다리기를 통해 서로에 대한 감정을 확인하는 둘을 동경과 희망을 담아 보는 메리지만 그녀에게는 고민이 있습니다. 바로 꿈에서 본 남자의 이름을 알 수 없다는 거지요. 그리고 그런 남자를 향한 마음은 이름을 모른다는 이유 때문에, 이름을 알게 되면 언젠가는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에 더욱 깊어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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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름방학을 맞이해서 렌코의 외가로 출발한 두 사람은 그곳에서 묘한 일을 경험하게 됩니다. 아, 그 이전에 표지에 등장했던 투명한 란과 첸에 대한 암시도 나오는군요. 바로 이 페이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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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등장한 검은 고양이가 어떻게 첸과 관련이 있는지는 나중에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란에 대해서도요.

도착한 첫날을 이렇게 보내고 이틀이 되는 날, 둘은 할머니의 권유로 부근 신사에 꽃을 바치러 가게 됩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모신 신의 이름은 바로 『야쿠모 님』, 거기다 그 옆에는 『여우신』도 함께 모셔져 있습니다. 이런 이상점들이 동방프로젝트의 세계와 메리의 세계를 일시적으로나마 뒤섞이게 만들게 됩니다.

원인불명의 현기증 때문에 쓰러지는 메리. 그리고 메리의 정신은 그대로 린노스케와 정사(情事)를 나눈 유카리의 몸으로 들어가게 되지요. 그리고 린노스케를 보게 된 메리 - in 유카리 - 는 북받치는 감정 때문에 눈물을 흘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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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데 이 장면은 이야기상 처음 나왔던 페이지에서 연결되는 장면입니다. 유카리의 응석에 계속 이름을 불러주었던 린노스케지만 유카리 또한 이렇게 둘만 있을 때에는 이름을 잘 불러주지 않는다면서 작은 불만을 표시하던 중이었지요. 그러던 와중에 유카리가 갑자기 메리로 바뀌고 울기 시작했으니 상당히 당황할 수밖에요.
하지만 당황도 잠시, 우는 메리를 네가 원한다면 언제든 만날 수 있다는 말로 달래줍니다. 그리고 자신도 만나고 싶어한다는 고백과 함께요.
그 말과 함께 메리의 의식은 현실로 돌아오게 되고 앞서 등장한 검은 고양이가 메리의 눈물을 핥아주고서 퇴장합니다. 그런데 퇴장하는 고양이의 꼬리가 둘로 갈라지는 모습이 나오죠. 여기서 이 고양이와 첸이 연관되게 됩니다.

다음날 아침, 메리는 렌코의 외가를 떠나게 되고 렌코는 그런 그녀를 배웅합니다. 그러면서 메리가 언젠가는 꿈 속의 남자와 재회하기를 기원해주지요.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 이 이야기의 제목인 『名をさがす旅』의 의미가 나옵니다. 마지막 장면은 여행을 떠나는 메리의 뒷 모습과 함께 이런 말이 나오죠. 앞 장에 나온 『그것은 끝이 없는』에서 이어지는 말, 바로 『汝を探す旅』이라는 말이.

『汝を探す旅』은 해석하자면 너를 찾는 여행 입니다. 여기서 너란 꿈속의 남자 린노스케를 말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그것은 동시에 아직도 듣지 못한 린노스케의 이름(名)을 찾는 여행이기도 합니다. 汝와 名의 독음이 똑같이 な라는 것을 이용한 중의적 표현이지요.

아시다시피 전 연애이야기를 좋아합니다. 달달한 이야기도 좋고 조금은 씁쓸한 이야기도 좋습니다. 하지만 그 끝은 행복하게 끝나야 직성이 풀리죠. 때문에 이도저도 아닌 미적지근한 결말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읽은 「Ride on Shooting Star」는 아주 재밌게 읽었습니다. 작가분의 그림이나 심리묘사가 아주 훌륭했기 때문이기도 하고, 성숙한 어른의 연애를 보여주는 린노스케와 유카리, 어려서부터 한결같은 마음으로 린노스케를 좋아하는, 그러면서 점차 아이에서 어른이 되어가는 마리사, 그리고 꿈과 현실을 오가며 한 남자에 대한 연심을 키워가는 메리. 모든 등장인물들이 너무나 맘에 들었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후속작인 「君に捧げるカノン(그대에게 바치는 카논)」도 아주 재밌게 보았습니다. 이야기의 주된 히로인은 전반부가 마리사의 어머니, 후반부가 마리사지요. 이야기의 패턴이 『心の隙間に咲く華』에서 「君に捧げるカノン」에 이르기까지 유카리 - 마리사 - 메리(유카리) - 마리사 로 이어지고 있으니 다음 작품에는 아마도 유카리나 메리가 등장하게 되겠지요. 그 작품도 상당히 기대되는군요.

덧글 1. 여기 사용된 이미지들은 작가 홈페이지와 통신판매 등에서 샘플로 사용되어서 공개가 허용된 이미지들입니다. 그리고 번역과 대패질은 전부 제가 했습
           니다. 그러면 문제될 건 없겠죠?

덧글 2. 번역하는데 있어서 약간의 의역을 거쳤습니다. 혹시 원본을 갖고 계신 분은 비교해보시길. 무리하게 뜯어 고치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덧글 3. 린노스케 노멀 커플링의 동인지나 팬픽 추천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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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2

찬물녹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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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르고 싶었어도 언어능력 때문에 지르지 못했던 그 물건이군요. 아, 언제 일본어를 익힐 수 있을까나...OTL



감상글 정말 잘 봤습니다. 몰랐던 부분의 이야기를 듣게 되서 갈증이 이제 좀 해소된 느낌입니다. 저 울음이 저런 의미를 품고 있을 줄이야;;

효우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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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보고싶은 내용이군요. 호접지몽이란 설정을 잘 이용하면 참 애절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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