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과는 달리 완벽하게 해피한 엔딩으로 끝이 나는 팬텀월드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가서 뿌려진 떡밥을 다 회수하네요.

루루에 대한 것, 아라야 연구소의 기밀 정보에 접속할 수 있는 단말, 애니그마.

막판에 가서 황급하게 회수한 느낌이긴 한데... 이게 아무래도 1쿨 짜리다 보니 어쩔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어색하지 않고 무난하게 이야기가 진행된 편입니다.

전편에서 충격의 근친 키스 씬을 보여줬던 애니그마가 사실 아라야 사의 기밀 연구로 만들어진 강화 팬텀이었다는 것, 루루가 사실은 하루히코에게서 비롯한 팬텀이었다는 것이 마지막 화에서 밝혀집니다.

애니그마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인체실험 수준으로 끔찍한 꼴을 당한 것 같은데... '추악한 인간 놈들! 모두 죽여주마!' 라며 날뛰어도 이상하지 않을텐데 실제로 애니그마는 단 한명의 사망자도 안냈습니다. 애니판이라 그런가....

막판 전투는 엄청나게 화려했습니다. 마지막 화랍시고 엄청나게 예산을 쏟아부은 느낌이더군요. 심지어 연출도 굉장한 것이, 막판가서 애니그마가 또 하루히코의 어머니로 모습을 바꿔서 전투를 행합니다. 냉정하게 생각해서 심리전을 건다고도 볼 수 있으니까 이상한 연출은 아닌데.... 뭐랄까 전화에 이어서 배덕감이 드네요. 허허허.

그래도 전투 도중 루루에 대한 진실을 듣고, 루루와 키스를 하는 것을 통해 다시금 능력을 되찾은 하루히코가 마르코시아스와 크툴루를 제대로 소환하여 애니그마를 압도적인 힘으로 제압하면서 끝이납니다. 이야기를 보면 애니그마를 당해낼 능력자가 단 한명도 없었는데 압도적인 힘차이로 이기는 것을 보면, 사실상 하루히코가 세계관 최강자나 다름 없습니다.(솔직히 크툴루는 저게 본신이 아닐 것 같은데 말이죠... 제대로 소환하면 저 정도로 안끝날텐데... 아니, 애초에 소환에 응하긴 하나...)

마지막에 하루히코의 진화한 능력으로 봉인되면서 애니그마가 마지막으로 남기는 말이, '너와 함께한 시간 나쁘지 않았어.' 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하루히코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호의를 지니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루히코도 이것에 대해 '나도야' 라고 화답했죠.

애니그마 봉인 후는 모든 것이 해결되고 해피엔딩으로 끝이 납니다.

애니그마에게 능력을 빼앗긴 이들은 모두 능력을 되찾고, 의식불명이던 하루히코의 '진짜' 어머니는 의식을 되찾고 하루히코와 서로의 진심을 털어놓고 예전처럼 화목한 관계를 되찾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금 일상으로 돌아가면서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원작과는 달리 마지막까지 평화롭고 유쾌한 분위기를 이어갔네요.
이야기 전개도 다 괜찮았고, 마지막 결말도 깔끔하게 끝났습니다. 판매량도 괜찮을 것 같으니 OVA를 기대해보도록 하죠.

좋은 작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