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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물_네타] [던전디펜스 2권/네타?] 비바! 비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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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퀄리티의 일러스트와 개편된 내용으로 찾아왔던 던전 디펜스 신판 1권. 라피스의 변모나 기존 웹연재분과는 살짝 다른 시간대에 의해 기존판을 3번 넘게 완독한 저에게도 신선하고 재밌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찾아온 신판 2권. 표지부터 라우라가 나오고, 바르바토스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권이 될거라 생각하고 있었지만...

예상 이상으로, 정말 재밌습니다! 단탈리안의 과거 사정을 조금 끼워넣은 것만으로 이렇게 캐릭터의 광기를 더 돋보여줄 수 있다니! 라피스의 출신배경을 좀 더 상세하게 설정한 것만으로 이렇게 캐릭터성을 잡아줄 수 있다니! 오오...라우라,바르바토스는 글이 너무 길어지니 적지 않겠습니다.

신판 1권에서는 기존판과는 다른 라피스와 복잡한 가정사(+인생사)를 가진 단탈리안의 캐릭터성이 표출되었다면 2권에서는 미친X과 미친X이 만나면 어떤 화학작용을 일으키는지 보여주고 있죠.

그러면 조금 진정해서, 기존 웹연재분과 신판에서의 차이점이 뭔지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먼저, 가장 눈에 띄는 점이라면 달라진 라피스의 캐릭터성입니다. 기존판에서는 단탈리안이 유일하게(후반에 가면 조금 미묘해집니다만) 신뢰할 수 있는 인물이자, 몇 없는 파트너였죠. 다만 비중 자체가 그렇게 큰가 생각해보면 아니었습니다. 라피스는 줄곧 단탈리안의 비서이며, 조언자이며, 협력자였고 지지자였습니다. 단탈리안이 다른 히로인의 호감도를 100으로 만들면서 독자들 멘붕시키는 동안 라피스는 묵묵하게 주어진 역할을 해냈죠. 그리고 끝의 끝에, 마왕성과 함께 붕괴합니다.

히로인일까요? 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단탈리안에게 있어서 라피스가 굉장히 소중한 존재이며- 다른 히로인들과 다른 위치에 있었던 것은 맞지만, 독자들이 생각하는 진히로인은 아니었습니다.

반면에, 신판에서 라피스 라줄리… 라라는 자신의 출세를 위해 마왕인 단탈리안마저 이용하는 야심가입니다. 기존판에서 일찌감치 단탈리안의 아군이 되었던 것과 비교하면 천지차이죠. 2권에 들어설 때까지만 해도 면종복배인가 생각은 했습니다만… 2권 전개에서 이 생각이 박살났죠. 메인히로인으로 거의 확정된 것 같지만 단탈리안과 라피스의 사랑은...참...

그럼 다음으로 라우라입니다. 기존판에서 초반에는 유능한 장군, 천재 아가씨, 당하는 역(...)이었지만 후반부에 가서는 광신자(...),전쟁기계(...),불쌍한 애(...)가 되어버린 비운의 히로인이죠. 호감도 100이 히로인 박탈 플래그라니, 정말 끔찍했었습니다.

그러나 신판에서는 라피스에 밀리지 않을 정도의 캐릭터성을 들고 나왔습니다. '사이코패스' 단탈리안이 인정한 동류이자 '병정놀이'하는 기분으로 전쟁을 하는 진짜배기 사이코. 첫살인조차 무덤덤하게 해내고 두개골을 수집한다고 하는 광기가 고퀄리티의 일러스트와 함께 절절하게 나타났죠. 개인적으로는 제발 뒤로 가서도 찬밥신세가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세번째로는 바르바토스. 기존판에서는 최후의 히로인, 동업자, 답지않은 상식인,좋은 여자였습니다. 단탈리안의 든든한 후원자였고, 흔치 않게 대등한 입장에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인물이었으며, 마왕에 어울리는 모습을 잘 보여준 캐릭터였죠. 그리고 최후의 승자입니다(?)

신판의 바르바토스는 아직 평을 내리기에는 출연이 조금 애매합니다만 '마왕'으로써의 기믹이 좀 더 강해졌습니다. 기존판의 바르바토스가 단탈리안의 언변을 빠르게 인정하고 끌어들이려고 했었다면 신판의 바르바토스는 교묘하고 영악하게 단탈리안을 시험했습니다. 기존판의 바르바토스가 '후원자'였다가 뒤로 갈수록 '동업자'였다면, 신판의 바르바토스는 처음부터 '동업자'입니다. 과연 신판에서도 최후의 히로인이 될지 기대되네요.

마지막으로 우리의 주인공, 단탈리안입니다. ……비교해보고 싶지만, 그다지 변한건 없습니다. 여전히 끔찍하고,교활하고,사악하고,영악한 단가놈주인공(이죠. 신판의 경우 추가된 가정사 때문에 단탈리안 본인의 능력이 얼마나 뛰어난지를 보여줍니다. 그러나 다른 주변인물들의 지능버프(...) 때문에 상대적으로 지능에 대해서 너프(...)를 먹은 듯한 연출이 있을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가끔씩 여동생들 이야기를 하는 걸 보면 이쪽 관련해서 누가 자극해서 터지는 일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기도...



신판을 보면서 정말 의외라고 느꼈던 건, 조아라 노블레스…그러니까 성인소설란에 연재되던 그 당시의 표현들이 남아있다는 겁니다. 아니, 라노벨 레이블 아니었어?! 이,이런걸 그대로 내보내도 되는거야?! 특히 바르바토스 대사! 여튼 외칩니다. 비바! 비바! 이번 권도 재밌었어요!



p.s 라피스나 라우라의 얼굴이 무서워서 깜짝. 바르바토스가 너무 귀여운데다 에로해서 깜짝. 그리고 단탈리안이 너무 무시무시해서 깜짝. 작가후기처럼 일러스트가...너무 대단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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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4

검황흑태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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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이 데드풀급이었다면 신판은 <strong>조커급</strong>. 세계가 미쳐돌아가고 있어!!! 과연 엘리제는 얼마나 미친X이 되어 나올까요?<img style="margin: 1px 4px; width: 50px; height: 50px; vertical-align: middle" border="0" alt="" src="/cheditor5/icons/em/em75.gif" />

의욕제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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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장판이었습니다....다만 마음에 드는 난장판..<br />

나리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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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예찬하는 라우라가 주거씁니다. 그점만 빼면 여러모로 구작보다 좋아졌다 생각합니다.

디메이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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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여동생 얘기가 계속 나오는 걸 보니 언제쯤 비슷한 인물이 나올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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