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고찰/ 네타/ 로자리오와 뱀파이어] 애니메이션 1,2기 총평. 그리고 3기를 꿈꾸며...(上)
2008.12.26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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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Title 1. 약속된 승리의 Analyze (1기~2기의 종합적 분석과 부가적인 평가)
먼저 아래의 요약을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1기 로자리오와 뱀파이어
감독의 제작 컨셉은 학원물 러브코메디. 메인 테마는 [친구]
1화 : 츠쿠네, 모카 등장편
2화 : 크루무 등장편
3화 : 유카리 등장편
4화 : 첫 번째 갈등, 최초의 스토리 분기점
5화 : 부활동 가입편
6화 : 신문부 부장, 모리오카 긴에이 등장편
7화 : 미조레 등장편
8화 : 기말테스트편
9~10화 : 루비 등장편
11화 : 공안위원회편 돌입
12~13화 : 공안편 완결
2화 : 크루무 등장편
3화 : 유카리 등장편
4화 : 첫 번째 갈등, 최초의 스토리 분기점
5화 : 부활동 가입편
6화 : 신문부 부장, 모리오카 긴에이 등장편
7화 : 미조레 등장편
8화 : 기말테스트편
9~10화 : 루비 등장편
11화 : 공안위원회편 돌입
12~13화 : 공안편 완결
보시면 알다시피 애니 1기의 경우 사건별 시간순서나 전개에 다소의 각색은 있을지언정 최소한 스토리의 기본틀 자체는 원작 1~5권까지의 내용을 따라서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2기는 어땠을까요.
2기 로자리오와 뱀파이어 CAPU2
제작 컨셉은 변함없음. 작중 강조한 테마는 [가족]
스토리 시작시점 : 1부 2장 6~9권의 반학파 스토리 파묻힘. 1기 완결시점 이후 그대로 2학년 진학해서 신전개
1화~2화 : 신캐릭터 코코아 등장편, 코믹스 2부 세컨드 시즌 극초반부에 해당
3화 : 학부형참관회, 코믹스 1부 말에 등장한 각 히로인들의 부모님을 다룬 에피소드. 애니에서 다루게 된 요인은 신캐릭터 출연과 2기의 주 테마가 되는 [가족]에 대한 요소를 확립
3화 : 학부형참관회, 코믹스 1부 말에 등장한 각 히로인들의 부모님을 다룬 에피소드. 애니에서 다루게 된 요인은 신캐릭터 출연과 2기의 주 테마가 되는 [가족]에 대한 요소를 확립
4화 : 애니판 오리지널, 센도 유카리 특집편. 개그, 서비스, 캐릭터송 발매
5화 : 애니판 오리지널, 시라유키 미조레 특집편. 역시 개그, 서비스, 캐릭터송 발매
6화 : 애니판 오리지널, 히로인 전원을 다루면서 쉬어가는 느낌이 강한 에피소드
7화 : 원작 1부 최종화 스토리를 바탕으로 재구성. 채용요인은 개그, 서비스, 그리고 주인공의 가족이 주축이 되는 메인 스토리.
5화 : 애니판 오리지널, 시라유키 미조레 특집편. 역시 개그, 서비스, 캐릭터송 발매
6화 : 애니판 오리지널, 히로인 전원을 다루면서 쉬어가는 느낌이 강한 에피소드
7화 : 원작 1부 최종화 스토리를 바탕으로 재구성. 채용요인은 개그, 서비스, 그리고 주인공의 가족이 주축이 되는 메인 스토리.
8화 : 애니판 오리지널, 토죠 루비 특집편, 옴니버스식 구성의 쉬어가는 에피소드, 캐릭터송 발매
9화 : 애니판 오리지널, 약간이지만 코코아가 메인 스토리 진행. 비주얼상으로는 설녀편 스페셜에 가까움.
9화 : 애니판 오리지널, 약간이지만 코코아가 메인 스토리 진행. 비주얼상으로는 설녀편 스페셜에 가까움.
10화 : 말하고 싶지를 않음. 아무리 성우진이 화려하고 캐릭터 CD판매에 목줄 맨 작품이라지만 이건 18분 동안 가히 인내심의 한계를 테스트하는 고문이었다. 그런데도 무려 차이나드레스 버전의 특별 변신장면 제작, 삽입과 눈꼽만큼이라도 나가는 스토리 진행으로 인해 버릴 수가 없는 치밀함을 보여줌. 어느 의미로 제일 무섭다.
11화 : 원작 최후반부 리리스의 거울편 차용. 단, 스토리는 이후 진행을 위해 대폭 어레인지되고 그런 주제에 역시나 히로인들의 서비스 파트는 남김없이 다 챙기는 대단한 놈들.
12~13화 : 애니판 순수 오리지널 전개, 완결을 위한 클라이맥스와 미래를 위한 일정 이상의 떡밥남기기, 특정 이벤트를 목이 빠져라 기다려온 일부 시청자를 위한 최소한의 답례와 일상으로의 회귀로 마무리지은 전형적인 시리즈 구성물의 최종화 형태.
위에서 보이듯이 2기는 전체 분량에서 원작내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50%도 되지 않습니다.
첫 번째 원인은 2기 제작확정 시점에 2학년을 다루는 원작 세컨드 시즌의 연재진행은 고작 단행본 1권, 방영시작 시점까지 계산에 넣는다 해도 2권이 끝입니다. 이건 처음부터 쥐어짜내도 애당초 6화 이상 못 만들어내는 거죠. 스토리적으로도 1부의 공안편, 반학파편처럼 여기다라고 찍을 텐션 올라가는 에피소드나 적이라고 할만한 세력의 등장이 사실상 없는지라 애니의 라스트를 장식하는 건 이미 오리지널 전개로 확정이었다는 겁니다.
첫 번째 원인은 2기 제작확정 시점에 2학년을 다루는 원작 세컨드 시즌의 연재진행은 고작 단행본 1권, 방영시작 시점까지 계산에 넣는다 해도 2권이 끝입니다. 이건 처음부터 쥐어짜내도 애당초 6화 이상 못 만들어내는 거죠. 스토리적으로도 1부의 공안편, 반학파편처럼 여기다라고 찍을 텐션 올라가는 에피소드나 적이라고 할만한 세력의 등장이 사실상 없는지라 애니의 라스트를 장식하는 건 이미 오리지널 전개로 확정이었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저걸 뻔히 알면서 왜 2기는 원작 그대로 6권부터 스토리를 이어서 제작하지 않았느냐는 의문과 함께 코믹스 후반부의 배틀물 전개를 기대한 초창기 시청자들의 상당수가 단지 판치라용 서비스 애니로 전락했다는 비판의견도 높았건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그건 틀립니다.
1기만 봐도 내용 자체는 꽤 진지하고 무거운 요소가 포함되어 있었고 전투씬도 만들려고만 하면 화려하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엔딩 타이틀과 10화의 루비 에피소드의 난투는 결코 일반 배틀물 애니에 뒤떨어지지 않습니다)
1기만 봐도 내용 자체는 꽤 진지하고 무거운 요소가 포함되어 있었고 전투씬도 만들려고만 하면 화려하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엔딩 타이틀과 10화의 루비 에피소드의 난투는 결코 일반 배틀물 애니에 뒤떨어지지 않습니다)
이젠 진실을 알려드리지요. 제작 컨셉이 어떻고 회사의 방침이 어떻고 같은 요소를 따지기 전 이 바닥의 구조 자체에서 파생되는 근본적인 원인 말입니다.
[냉정해져라~. 네가 냉정해져라.~ by 사장&왕님]
위의 명대사 그대로 냉정하게 판단하면 원작의 반학파 스토리는 애니메이션 만드는 제작사, 스태프 입장에선 전혀 장사가 안될 뿐더러 시리즈 구성 및 각본제작도 난감한 기피대상 1호이기 때문입니다. 당장 눈에 보이는 문제점들만 집어볼까요?
① 전체 스토리의 절반에서 3분의 2에 가까운 내용이 츠쿠네와 모카에게만 집중되어 있음. 기타 히로인들은 매화 5분도 출연기회 잡기 힘들고 조연들은 아예 공기화. 덕분에 애니의 생명줄인 캐릭터별 밸런스의 붕괴를 초래함. 까고 말해서 동원되는 성우진이 얼만데...
② 마지막 대결계 수복을 제외하면 츠쿠네와 각성 버전 모카 이외에 캐릭터는 사실상 배틀에서의 활약상이 전무. 이 경우 결정적으로 각 히로인별로 클라이맥스에 깔아줄 BGM 캐릭터송 삽입이 아주 난감해짐. 1기부터 반은 노래로 먹고 들어가는 물건인데 이러면 어쩌라고.
③ 만화책 스토리대로 가면 각성 버전 모카는 작중 절반 이상 출연 못함. 이미 여기서 아이덴티티 포기로 게임오버. 게다가 분홍버전 모카의 경우 배틀에서 전혀 도움이 못되는지라 붙잡혀 인질이 되거나 발목만 잡는 안습상황 연출. 캐릭터 이미지 관리가 생명인 작품에서 히로인이 스토리 속에 자기 역할을 못한다는 건(그것도 무려 메인 히로인이시다) 피해야 할 금기 제 1순위다.
④ 이 바닥의 사정을 모르는 독자들이 추종하는 주인공 시귀화 이벤트까지 나올 경우 이건 이미 작품내 분위기를 돌이킬 수가 없는 뉴클리어 디텍티드 봄버급 자폭. 그 이후의 전개는 1쿨 기준 4~5화 이상의 에피소드가 일상파트는 전멸하고 선혈이 난무하는 너죽고나죽자식 싸움만 하다가 끝나 1기부터 지켜온 학원 러브코메디 장르이길 포기하는 길이며 설상가상으로 차선의 길이라 할 수 있는 우정, 노력, 승리의 정통왕도 소년물 배틀만화로서의 특성조차도 미달이다. 한마디로 다들 최종결전 직전까지 암담하게 땅만 파고 들어가다가 볼일 다 본다.
요약해 말하자면 이쪽 계열의 밥줄인 대다수의 라이트유저 시청자의 입장이 전혀 고려되지 않는 자격미달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단, 오해하지 말기를, 이것은 어떤 매체의 작품성이나 구성능력 그 자체와는 상관없이 순수하게 부가적인 가치측면만의 문제다.
이상의 원인들로 인해 2기는 분위기가 99% 개그노선의 가족물이 되었고 당연히 1기에 비해 배틀은 더욱 씨가 마를 수밖에 없지요. 위에 말했듯이 원작 해당 파트 뒤져봐도 쓸만한 건 러브코메디가 대부분인지라... 사실 몇몇 에피소드는 모카가 로자리오 풀 필요도 없었는데 출연 때문에 그냥 해제한 경우까지 있었고 말입니다.
뭐, 기타 우여곡절도 맞았지만 도중의 과정이야 어찌되었든 간에 결과적으로 최후에 최후의 순간 앞으로의 전개에 결정적인 키가 되어줄 [힘의 각성과 해방]이 등장한 지금 다음 시리즈에서 변화의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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