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로 받은 왕립육군 로빈중대를 오늘 보았습니다.
아니나다를까, 가슴 큰 여주가 표지에 나온 걸 보고 음...
책을 휘리릭 넘겨보니 헐벗은 여캐가 이곳저곳에 출몰하는 걸 보고 흐음......
과연 제대로 된 밀리터리물일까, 살짝 걱정하며 책을 넘겼는데
의외로 밀리터리 관련 내용을 충실하게 풀어냈더군요?
자질구레한 설명은 집어치우고 물소위 임관 직후부터 전장에 투입되는 주인공,
그녀를 보좌하는 경험 많은 하사관의 케미.
이런 왕도적 전개로 첫 전투를 무사히 풀어내고,
이후 중대장으로 승진한 주인공이 속속 투입되는 물소위들과 신병들, 군의관 등
다양한 인물과 어울리며 본격적인 전투를 진행해나갑니다.
주인공이 전술의 귀재라든가 친목질의 대가라든가 하는 억지 설정 없이
불리한 전선에서 살아남기 위해 펼치는 상식적인 대응들은
밀리터리물에 익숙하지 않은 초심자라도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내용들이죠.
특히 '밀리터리 하렘물'에서 간과하기 쉬운 PTSD를 자세히 언급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띄는데...
PTSD의 다양한 유형을 다루지 못한 건 아쉽지만, 다룬 것만 해도 어디야 싶었습니다.

총평

1. 밀리터리 초심자도 무난히 읽을 수 있는 구성 및 캐릭터 설정(+문장력)
2. 독자 서비스로 넣었을 노출+백합신이 흐름을 해치는 듯해 아쉬움
3. 중반부에 엘프가 나오고 후반부엔 마법사 등장을 암시했는데, 향후 더욱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