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맛 집에 관하여. 제1편 전주> 실제 음식점을 다녀보고 난 뒤의 이야기
본문
전 가끔 여행을 갑니다.
1년에 1번이 될 수도, 3-4번이 될 수도 있지만
여행의 묘미는 크게 풍경, 먹을 것이 두 가지라고 보고 있죠.
누구와 같이 가는가를 들어 세 가지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지만 전 기본적으로 혼자 여행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혼자서 여유있게 무계획적으로 그 지역을 즐기는 거죠.
광주는 생각했던 것만큼 여행지로써 그리 매력있는 도시는 아니었죠.
하지만 전주는 제법 괜찮았고 경주도 만족스러웠습니다.
대구는 인터넷 허명이 너무 심해 어디가 맛집인지 헤매게 되고 광주는................앞으로 갈 생각이 없습니다.
부산도 맛있는 곳은 맛있고 아닌 곳은 아니고요. 서울은 너무 커서 뭐라고 말하기 힘들고
수원은 체인점의 천국 같더군요. 하지만 은근히 골목골목 세련된 곳들이 많이 괜찮아 보였습니다.
경주는 솔직히 맛집을 제가 못 찾은 것인지 찾기가 어려웠고 안동에서 3번 정도 먹었는데 전부 꽝이었죠.
군산 이성당은 생각했던 것 이상이었고 대전 성심당도 훌륭했습니다. 홍대 리치몬드는 이미 사라지기는 했지만
솔직히 왜 그리 유명한지 모르겠네요.
전 그 지역에 가기 전에 그 지역의 맛집을 검색해보는 버릇이 있는데
요즘은 인터넷이 워낙 상꾼들이 설치다 보니 솔직히 신뢰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습니다.
<전주>
체인점이 오는 족족 망해 돌아간다는 전설의 맛집 도시입니다 .
실제로 제가 강추하는 맛의 도시죠.
솔직히 여행가서까지 체인점에서 드시고 싶으신 분이 얼마나 되겠어요?
하지만 사실 체인점보다 맛있는 집이 흔하지 않죠.
체인점은 그만큼 신뢰할 수 있기에 결국 사람들이 체인점에 질리면서도 가게 되는 것 같아요.
1)물짜장 (평범-특이) (비추천)
-솔직히 왜 있는지 모를 맛입니다. 그냥 좀 특이하다 정도?
평범한 맛이고 이색적인 짜장면을 드시겠다면 말리지 않겠습니다.
2)전주비빔밥 (맛있음) (추천)
-왜 전주가 비빔밥으로 유명한 지 알게되었습니다. 정말 좋더군요. 전 고궁이라는 곳에서 먹었습니다.
전주 동물원을 보고 길을 따라 내려가며 커다란 연꽃 공원을 거쳐 계속 내려가는 곳에 있는 가계입니다.
누군가 자유게시판에 말씀하셨듯이 그 지역에 유명한 음식이 있다면 그 지역에서는 그걸 먹어보는 것이 좋다고 하셨죠.
정답입니다.
3)전주한옥마을 (맜있음) (추천)
-솔직히 특출나게 맛있는 것은 아니지만 평범보다 좀 맛있고
무엇보다 풍경이 맛을 더해줍니다. 피자바게트, 다양한 만두, 아이스크림, 과자 등등.
미슐랭이 맛에 풍경 점수를 매기기도 한다죠.
가보니 그 말이 이해되더군요.
4)전주 모주 (먹을만함) (추천)
-제법 먹을 만합니다.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은 막걸리 수준이고 이걸 파는 편의점도 제법 되더군요.
이상한 한약내가 나는데 그게 또 묘미입니다. 괜찮아요. 여기가시면 이거 하나 사세요.
향이 있고 달달한 막걸리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5)전주 풍년제과 초코파이 (먹을만함) (추천)
-전주에서 초코파이는 경주로 치면 황남빵 정도일까요? 온갖 황남빵 짝퉁이 설치듯 여기도 짝퉁이 정말 많습니다.
그걸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정말 사람이 가득하더군요. 인상적인 것은 제빵하시는 분들 중 흑인여성도 있었다는 것일까요?
전주 기차역에 초코파이점이 작은 규모로 출장나와있으니 하나 사시는 것도 좋을 듯 해요.
6)전주 피순대 (먹을 만은 함) (약간 추천)
-깜빡할 뻔했네요. 전주에서 먹은 피순대도 제법 괜찮았습니다.
무엇보다 순대의 식감이 정말 특이했어요. 국물 자체는 뭔가 평범했고
건더기도 얼마 없고, 반찬도 깍두기 정도만 대충 준 수준이었고 순대도 많지 않았지만
그래도 목으로 부드럽게 넘어가는 피순대의 맛이 너무 인상적이었습니다. 한마디로 훌륭했어요.
그래요 순대만요. 그래서 약간 추천입니다. 뭐 개인 취향 차이도 있겠지만요.
그래도 순대는 괜찮아요. 정말로요.
무슨 대문 근처에 조정래? 조평화? 여하튼 그런 아주머니의 이름이 붙는 순대국집이었습니다.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제가 갔을때는 24시간이라 아침으로 먹었습니다.
순대가 맛있습니다. 국이나 반찬은 빼놓고 적어도 순대는 확실히 식감이 묘하게 맛있어요.
사실 피순대는 이게 제가 먹어본 전부라 비교대상이 없어 잘 모르겠지만
이 피순대라는 거 식감이 묘하면서 맛있어요. 그런데 순대빼고는 솔직히 추천드리기 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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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25
디아니님의 댓글
왱이집과 평화순대백화점을 추천드립니다.
뭐... 나중에 오신다면요
웃으며살리라님의 댓글의 댓글
디아니님의 댓글의 댓글
지역 맛집 알려면 그 지역 사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는게 답이죠.
남대문의 조xx 순대집이 홍보만 열심히 하는 곳으로 유명하죠.
10년전부터 2년간격으로 가곤하는데 맛이 없어지는게 느껴집니다.
작년에 갔더니 기대이상으로 맛이 없더라구요
웃으며살리라님의 댓글의 댓글
디아니님의 댓글의 댓글
거기는 24시+부추 무제한 때문에 가는곳이에요.
여행 온 사람들에게 추천할만한 그런 순대집 아닙니다.
거기 순대 시키면 엄청 조금주는데 약간만 다른데 찾으면 푸짐하게 주죠.
제가 위에 쓴 평화순대백화점이 그 한 예입니다. (많이 가진 말아요. 오랜만에 먹으러갔다가 자리 없으면 울껍니다)
대충 15년 정도 단골이였으니...(1년에 2번은 가는거 같네요)
다른분들이 이 댓글을 볼 수 있어서 그런데
남대문 순대는 진짜 아니에요
저거 맛있게 드시는 분들이 있을 수 있어서 더 심하게 말은 못하지만, 예전과 경영 마인드가 달라진듯해서 별롭니다
웃으며살리라님의 댓글의 댓글
벼락맞은염라님의 댓글
웃으며살리라님의 댓글의 댓글
하얀백구님의 댓글의 댓글
웃으며살리라님의 댓글의 댓글
글라이더님의 댓글의 댓글
웃으며살리라님의 댓글의 댓글
전 광주가 아주 오랜 도시일거라고 생각했어요
knife님의 댓글
StandardO님의 댓글
<div>차라리 여수, 순천, 광양, 벌교 - 붙어있음 - 부근을 가시지 그러셨어요. </div>
웃으며살리라님의 댓글의 댓글
그리고 사방이 죄다 갓김치와 간장게장이더군요
에르빈롬멜님의 댓글
<div>의외로 화교들이 옛날부터 남문 북문 일대에서 많이 살았거든요.</div>
<div>만두로 네임드를 몇군데만 꼽아 보자면 한국식 만두인 '보용, 보영만두'가 쌍두마차고</div>
<div>중국식 군만두로는 화성행궁 앞에 있는 '수원'을 꼽을 수 있습니다.(수원시청 뒤에도 2호점 크게 있음)</div>
<div>그리고 최근에는 SNS에서 크게 뜨고 있는 남문 쪽의 중국식 만두집인 '연밀'이 있죠.</div>
웃으며살리라님의 댓글의 댓글
전 다음에 가면 좌종당계 오무라이스를 먹어보고 싶네요
creco님의 댓글
아스칼론님의 댓글의 댓글
웃으며살리라님의 댓글의 댓글
솔직히 전주의 에펠탑 같아요
리태리님의 댓글의 댓글
리태리님의 댓글
디아니님의 댓글의 댓글
시지푸스님의 댓글
TZ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