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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맛 집에 관하여. 제5편 대구1부-서문시장 야시장> 실제 음식점을 다녀보고 난 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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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모텔을 하나 잡고 주위를 둘러보며 1박 2틀을 쉬었습니다.


동성로를 비롯해 서문시장을 쭉 둘러보았답니다. 야시장 포함으로 말이죠.


그럼 시작합니다.


기준은 '최상-상-중상-중-중하-하-최하'로 7단계입니다.


 


1. 서문시장 야시장 (맛: 중하/ 가격: 하/ 경관: 중상)


한 마디로 비싸고 맛은 평범에서 중하, 그러나 나름 경관은 좋았습니다.


사람이 북적거리고, 웃으며 이야기하고, 공연을 보고 맛있어 보이는 것을 먹고.


큰 크기는 아닙니다. 기껏해야 1에서 2킬로? 끝에서 끝까지 평범하게 걸어도 10분이면 도착하죠.


사람은 정말 많았지만 쓰레기 하나 없이 깨끗했습니다. 낮에는 안 보이던 쓰레기통이 아주 짧은 간격으로 무수히 배치되어 있었거든요.


 


제가 먹은 것은


1)치즈 가리비(맛: 하/ 가격: 하/ 경관: 중상)


-비싸고 맛은 모르겠어요. 가리비 위에 치즈를 잔뜩 얹고 구웠는데 문제는 너무 얹어서 치즈 맛 밖에 안 나요.


정말로 치즈 맛만 나는데 가격은 비싸요.


 


2)양고기 꼬치(맛: 중/ 가격: 중하/ 경관: 중상)


-양고기를 거의 먹은 적이 없어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사실 여기서 양고기를 먹지 못했다면


양고기 전문점을 찾았을지도 모르겠네요. 특히나 꼬치요리였기 떄문에 양고기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상한 향신료와 소금을 곁들여 주더군요. 향신료는 제 입에 맞지 않았지만 그럭저럭 맛있게 먹었습니다.


육즙 없는 쇠고기? 그런 맛입니다.


양고기를 드셔보신 적이 없는 분이라면 흥미삼아 권해드리겠지만 경험이 있으시다면 굳이 권할 정도의 가치는 없군요.
일단 이 날은 먹을 것이 많아 조금 먹고 나머지는 나중에 먹었답니다. 식어도 나름 괜찮았어요.


 


3) 인도네시아식 볶음 국수(맛: 중/ 가격: 중하/ 경관: 중상)


-기름지고 맛있어 보였습니다. 실제로 먹을 만 하기는 했지만 특별하다고는 하기 힘들군요.


무난, 평범한 맛이지만 나름의 이색미가 있고 다름 음식에 비해 그나마 합리적인 가격입니다.


사실 이 음식도 수준에 비하면 비싸지만 상대적으로 합리적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외국인 처자가 한국와서 고생하는 것을 보니 왠지 응원하게 됩니다.


 


4) 과일 모찌(맛: 중상/ 가격: 중/ 경관: 중상)


-맛있어요! 과일모찌는 처음이었지만 맛있었습니다. 배가 불러 메론으로 하나만 먹었는데 배를 비워두지 않은 것을 후회할 정도였습니다.


다만 이상하게 사람이 없더군요.


거기에다 제가 과일모찌가 처음이라 다른 곳과 비교해 어떤 지는 모르겠습니다.


 


5)빈대떡(맛: 하/ 가격: 중하/ 경관: 중상)


-사람이 정말 많아요. 줄이 아주 길더군요. 그런데 맛은 없어요.


광장시장에서 먹었던 빈대떡과 비교되는군요. 뭔가 기름은 많은데 아삭하지 않고.......


결정적으로 간이 영 이상합니다. 그런데 사람은 많아요. 정말 많아요.


뭘까요? 이건. 먹다가 돈보다 시간이, 배의 빈 공간이 아까워 버렸습니다.


 


6)씨앗호떡(맛: 하/ 가격: 중/ 경관: 중상)


-부산에서 먹었던 싸앗호떡을 생각하면 이 음식에 같은 명칭이 붙는다는 게 죄송하군요.


묵혀놓은 듯, 바삭하지도 않은 밀가루 덩어리를 잡아다 가위로 찢고 씨앗 조금 붓고 끝입니다.


 이것도 버렸습니다.


 


야시장은 그럭저럭 볼만한 곳입니다. 생각보다 작지만 사람이 많고 그 북적거리는 느낌이 좋죠.


다만 서문시장은 의외로 문을 일찍 닫더군요.


전 이런 시장에 오면 꼭 시원한 식혜를 한 잔씩 마십니다. 식혜를 마시며 둘러본 서문시장은 생각보다 크고 번화해서


뭔가 볼 맛이 날 곳이었습니다. 물론 너무 기대하고 가지는 마세요.


적당히 마음의 울화를 식히고 사람사는 냄세가 맡고 싶다면 추천드립니다.


느긋하게 걸으며 마음에 드시는 거 하나씩 사서 입에 물고 다니시면 입가에 자연히 미소가 그려질 곳이죠.

다음은 6편 대구2부-동성로를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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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08 16:07:14 (4039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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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6

Darkrion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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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고기는 잡내가 심해서 향신료를 뿌리거카 소스를 꼭 곁들여먹어줘야 됩니다. 순수 고기만은 먹기 힘들어요.

씨앗호떡 저도 먹어봤는데 한입먹고 버렸습니다. (호떡계의 이단!!)

웃으며살리라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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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전 그냥 고기만 먹어도 맛있었는데.......<br />다행히 서문시장은 좋은 고기를 사용한 모양입니다. <br />양은 어린 양은 냄세가 안 난다고 하니까요</p>

모래지렁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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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가서 뭘 먹긴했는데 기억에 남아있는게 없는 매직.....

웃으며살리라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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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어. 분위기로 먹는 곳이니까요

-사나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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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서문시장 갔었는데

<div>가격이 참 비쌌어요....</div>

웃으며살리라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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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가보니 야시장 쪽이 아닌 다른 곳에서는 4천원짜리 빈대떡이 1천원에 팔리더군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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