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리랜드의 작가분이 새로 그리고 있는 신작입니다. 지금 대충 7화까지 나온 걸로 알고 있고, 보기도 거기까지 봤습니다.

 

주인공도 암울합니다.

 

전작의 주인공이 왕따 소년이었다면 이번 주인공은 상습 자살자입니다. 그리고 주인공 이외에 등장하는 인물들도 전부 상습 자살자들이죠. 때문에 퍽퍽 잘도 죽어나갑니다. 그것도 타살이 아니라 전부 자살로...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자살도는 이런 상습 자살자들을 모아놓은 섬입니다. 사회에 놔두자니 상습 자살 때문에 물의를 일으키고, 돌봐주자니 정부에서 책임지기는 싫은데다가 예산도 없고, 때문에 일본 국민의 모든 자격과 의무를 박탈하는 대신, 죽건말건 맘대로 하라고 던져놓는 곳이 자살도인 거지요. 그곳은 완벽하게 독립된 하나의 공간입니다. 대신에 그 섬에서 1km 이상 나가면 영해 침범으로 목숨의 보장을 못한다고 알려주지요.

 

처음부터 꿈도 희망도 없던 등장인물들, 더더욱 암울한 상황에 놓였습니다.

 

과연 이들이 어떻게 생활해나갈지, 항상 죽으려던 인물들이 극한의 상황에서 죽기 위해 또는 죽지 않기 위해 살아가는 모습들과 거기서 일어나는 갈등, 힘의 역학관계 등이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하지만 과연 한국에서 정발될 수 있을지? 소재 자체가 엄청 자극적인데다가 극한 상황에서의 자살, 그리고 자살 전의 자포자기식 화간 내지는 강간 장면도 등장합니다. 정발된다면 꼭 보고싶습니다만, 가능성은 별로 없어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