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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물_네타] [모아나]나쁘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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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디즈니는 몇 년 사이에 이 영화보다 더 훌륭한 작품들을 내놓아서인지 힘이 조금 빠졌다는 느낌이 드는 건 왜일까요.

요 근래 명작으로 회자되는 《주토피아》는 본 적이 없지만, 보기 전부터 《겨울왕국》에 기대치를 맞추고 있었는데 그 기대는 만족하지 못했네요.



그래도 영화 자체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애초에 이 영화의 주요 소재부터가 제게 친숙하거든요.

어렸을 적에 저희 집에는 세계 여러 나라의 전래동화를 모아 둔 전집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는 하와이 쪽에서 전해지는 전래 동화도 있었죠.

하와이 전래 동화가 적힌 책에서는 돌로 만든 칼을 가지고 바다를 누비며 괴물들과 싸우는 영웅들의 이야기를 할머니가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듯한 스타일로 적혀 있었는데, 그게 딱 영화 초반에 모아나의 할머니가 마우이 이야기를 하던 스타일이였습니다.

이 영화에서 다루는 소재는 정확히는 뉴질랜드 쪽 소재이지만, 인터넷 검색을 조금 해 보니 마우이는 하와이에서도 전해지는 영웅이라고 하더군요. 어쩐지 친숙하더라....



디즈니 특유의 클리셰를 다루는 듯 하면서도 그 클리셰를 은근히 깨고 있는 듯한 느낌도 좋았고, (모아나가 딱 노래 부르려고 하는 것 같은 타이밍에 마우이가 '노래 부르면 나 토할거다' 라고 하죠...)

영화 자체의 비주얼, 스토리도 나무랄 데가 없었습니다. 모아나가 처음 섬을 떠날 때 할머니가 가오리가 되어서 모아나를 돕는 장면이 아직도 떠오릅니다.

마우이라는 캐릭터도 정말로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우이가 어째서 부모에게 버림받았는지에 대한 뒷이야기도 궁금합니다.



하지만 앞에서 말했듯이, 이 작품을 디즈니의 다른 작품과 비교하면 제 마음 속 평가치가 낮아지는 걸 느낍니다. 제가 《겨울왕국》을 보지 않았다면 이 작품에 더 높은 평을 줄 수 있었을까요?

아무래도 다음엔 또 뭘 낼지 기다려 봐야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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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16 20:05:26 (3750일째)


유럽풍 렌코.

※ 인장에는 長梨 mur(https://twitter.com/cruiser_sendai)님, 서명에는 KiTA(https://twitter.com/KitaIroha)님의 일러스트가 쓰였으며, 두 작품 모두 작가의 허락 하에 쓰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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