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창작_네타] [유일신식 스레]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배틀들.
2017.04.22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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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포케마스 4기를 재탕 뛰고 문득 제가 좋아하는 포켓몬 배틀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 싶어졌습니다.
우선 사심이 가득 들어간 주관적인 관점에서 점수를 매겼습니다.
이때 이 포켓몬이 귀여웠다던가, 이 포켓몬이 활약해서 기뻤다던가, 이때는 너무 노골적으로 확률사기가 있어서 싫었다던가, 확률사기따윈 어때 재미있으면 그만이지 라던가 이 작품을 재탕을 많이 뛰어서 기억에 오래 남는다던가요.
뭐 사실 고르고 보니 배틀 자체의 재미보다는 그와 연관된 스토리가 더 비중이 높았습니다.
그렇게 몇개 추린 다음 순위에 상관없이 올립니다. 즉 여기에 써있는 배틀들은 제 마음속 인상깊었던 배틀 공동 1위입니다.
1. 포케마스 2기 - vs 이치로전 - 네로진화편(리자드)
본래 폭군의 포텐셜을 가지고 있던 네로는 여러 앵커라던가 유일신의 의도에 의해 에이스의 길로 올랐습니다.
그 첫번째 관문이 이치로의 세이버와의 일기토였죠.
이때 무결의 에이스의 높은 벽에 가로막혔고 한번은 꺾일 뻔 했지만 야루오의 지지로 무사히 에이스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때까지의 네로가 진짜 타이가와 동등한 에이스냐 물으면 솔직히 저는 고개를 저을겁니다.
급소에서 파생된 유지능력과 능력강화, 그리고 그것을 돕는 황제특권은 굉장해서 날뛰기 시작하면 막을 수 없는 컨셉은 확실했습니다만.....
타이가가 너무 굉장했습니다.
스레민들도 최후에 의지하는건 정실파워의 타이가였고 그러니 타이가를 버리고 네로를 살린다는 선택도 쉽게 나오지 않았을 정도니까요.
사실상 네로는 양대간판정도지 에이스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명언은 하지 않지만 네로도 알고 있었고, 스레민도 느끼고 있었죠.
그런 상황에서 돌입한 vs이치로전, 개막 레드카드에 어이없이 잘려버린 타이가에 다른 포켓몬과 스레민들은 절망했습니다.
이치로라는 강적을 상대로 타이가없이 싸운다는게 너무 힘들어보였을까요?
그 상황에서 네로는 타이가와 자신의 차이는 확실하게 느꼈을지도 모릅니다.
아직 에이스(네로)가 남아있는데 그렇게나 절망하니까요.
그런 상태로 세이버를 상대로 분전하지만 결국 닿지 못하고 네로는 빈사상태가 됩니다.
그리고 그 상황에서 야루오의 마안에 네로의 승리가 보인다는 뻔한 거짓말에 네로는 진화!
훌륭하게 세이버를 쓰러트리고 명실상부한 더블에이스의 한 축이 되는 배틀!
몇번이고 다시 본 2기 최고의 배틀입니다!
ps. 이때만 해도 단순히 굉장할 뿐인 네로가 리자몽화되면서 그런 악마가 될 줄은............
2. 포케마스 5기 C랭크 수도권 배틀랠리 vs 와카바 킬링필드
이 배틀은 야루오보단 키루코에 감정이입하면서 즐긴 배틀입니다.
야루오와 시로에 키루코는 함께 도감을 받고 포켓몬 배틀을 시작했습니다만 이들 사이에선 명백한 실력의 벽이 가로막고 있었습니다.
뛰어난 육성능력을 통해 하룻밤만에 리자몽(lv 100)으로 진화시키는 육성력을 지닌 야루오와 그런 야루오에게도 승리를 쟁취할 수 있는 지시력을 가진 시로에.
강력한 능력을 가진 키루코지만 아직 그 능력은 깨어나지 않았고 분한 마음으로 그들과 헤어져 반드시 따라잡겠다는 의지와 본격적으로 팀을 창설했습니다.
그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할 수 없는 육성력 때문에 패배가 늘어나기만 했고 더군다나 언젠가 만나 포획하여 에이스로 삼겠다고 마음먹은 호무라는 경쟁 팀에게 스카웃될 위기!
어떻게든 꼬투리를 잡아 한가닥 희망을 잡은 키루코지만 그 희망의 동아줄은 너무도 미약했죠.
그렇기 때문에 키루코는 자존심을 우선 접고 야루오에게 육성을 의뢰, (강제로) 이계로 가 자신의 능력을 갈고 닦습니다.
그리고 시작된 배틀랠리. 우여곡절 끝에 간신히 배틀랠리 본선에 진출하여 야루오와 시로에와 동등한 대회에서 동등하게 싸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차이는 명백했습니다.
그 당시 키루코의 맴버 6명입니다만......
1. 능력이 강해지면 자동적으로 육성되는 선발
2. 다른 팀에서 사용하기 위해 육성이 끝난 에이스
-----------------넘을 수 없는 육성 경험의 벽--------------------------
3~4. 야루오에게 엎드려서 육성받은 2체
-----------------비교하기엔 너무도 민망-------------------------------
5~6. 이계에서 주워온 기초적인 육성조차 안된 신품의 야생포켓몬
.............아.............
대충봐도 너무도 차이나는 상황. 하지만 키루코는 능력형! 포켓몬 배틀은 자신의 고유로 때운다!
같은 무대를 섰다는 것도 또한 사실이니 키루코는 자신만만하게 선언합니다.
'따라잡았다구 야루오!'
그리고 야루오는 그 의지에 보답하여 오만하게 선언합니다.
'기다리고 있었다오 키루코!'
그리고 아무런 방심도 하지 않고 선발로 나온 vs 키루코전이 (전혀 숨겨지지 않았던) 비밀병기 델타 메타그로스!
아시다시피 5기의 리그전에서는 서브포켓몬의 수가 정해져있습니다.
아무리 상대를 메타하는게 육성형의 특기라고 해도 커버할 수 있는 상대는 정해져있죠.
그런 상황에서 키루코는 자신이 무명의 뒤떨어지는 팀이니 당연히 야루오는 방심하고 있을것이라 생각했었던 상황입니다.
자신보다 승점이 높은 팀도 있었고, 경험 많은 팀도 있었고, 더 강한 팀이 있었을겁니다.
하지만 야루오는 알 수 있는 정보를 최대한 활용하며 철저하게 메타해서 키루코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키루코조차 자신을 믿지 못하고, 야루오와 시로에를 신경쓰는건 자신뿐이라 생각하고 있었지만 야루오는 키루코를 믿고 있었습니다.
바로 이때 키루코는 자신과 같은 무대에 서서 자신에게 비수를 들이댈 것이라는 것을요!
이자나기와 델타 메타그로스와 대치하는 첫 대면. 그것만으로도 제가 손꼽는 최고의 배틀입니다.
3. 포케마스 4기 마스터리그 vs 사사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포케마스 4기는 배틀! 배틀! 스토리진행. 배틀! 배틀! 배틀! 아. 이제 팬터야루오는 끝나니까 처리 못한 에로씬... 다시 배틀! 배틀! 배틀! 남은 에로씬 한번에 방출할께. 배틀! 배틀! 배틀!
뭐 대충 이렇습니다.(과장된 표현 있음)
그래도 사이 사이 진행된 스토리 라인이 있고, 배틀 중 전개되는 이야기도 있죠.
1기의 스토리상 최종보스는 소좌입니다. 그리고 히로인은 타이가죠.
2기의 스토리상 최종보스는 쿠마가와입니다. 그리고 히로인은 카렌이죠.
3기의 스토리상 최종보스는...... 히로인은........
뭐 이런식으로 대강 스토리상 정해진 배역이 있는게 포케마스입니다.
그것은 배틀만 줄창하는 4기도 마찬가지입니다만, 히로인 배역은 미묘합니다. 4기의 분위기가 분위기니까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4기의 히로인은 사사키겠지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라고 주장합니다.
......... 뭐 그만큼 푸시를 많이 받고 있으니까요.
간간히 등장해서 터무니없는 모습을 보여준 사사키는 4기를 보기 전까지는 편리한 메타형 배경캐릭터라고 생각했습니다.
귀찮은 일은 유일신이 처리하는 것과 사사키가 처리하는것은 같은거라고 생각했죠.
즉 사사키=시스템 이라고요.
하지만 같은 무대를 밟고 바라본 사사키는 달랐습니다.
분명 유일신 다음으로 굉장한 고유포텐셜을 가진 사사키지만 그녀도 포케마스 내 인물이고, 사천왕이라는 위치를 가지고 있으며, 그에 따른 행동양식과 (굉장히 독특하지만) 상식을 가지고 있다는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사키라는 인물의 시작은 기억소실 상태에서 시작합니다.
16살 이전의 기억이 없는 상태. 그 불안한 상태에서 그녀를 도운게 오프나입니다.
기억을 잃어 공허한 사사키에게 오프나는 포켓몬 트레이너로서의 길을 제시하고 사사키는 터무니없는 재능으로 vs교대파에 터무니없이 박히는 고유포텐셜 와일드를 짜내고 3개월만에 오프나(u300)를 격파합니다.
이때까지는 뛰어나지만 평범한 트레이너였습니다.
와일드도 굉장하지만 공략법이 없는것은 아니고 공략하자면 공략할 수 있는 상대였습니다. 즉 평범한 천재 엘리트 트레이너였죠.
그 상태에서 사사키는 자신의 천재성에 자만하지 않고 평범하게 정열을 불태웠습니다.
평범하게 지시를 갈고 닦고, 평범하게 육성을 단련하고, 평범하게 통솔을 끌어올려, 평범하게 능력을 각성했죠.
그리고 그게 너무도 간단히 되버린다는것을 눈치채버렸습니다.
그제서야 자신을 알아야한다고 생각한 사사키는 그것을 알기 위해 마리아벨에게 찾아간것이 이때입니다. (숨바꼭질 내용)
그리고 알게 된 사실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을 뭐든지 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고 이것을 자각했다는 사실을 지우고 싶었던 이전의 사사키가 스스로의 기억을 지웠다는것을 알게되었죠.
사사키는 문자 그대로 포케마스 세계에서 2번째로 강한 존재입니다. (첫번째는 유일신)
할 수 없는 것은 없고, 빠르게 익히며, 그 힘을 휘두는데 제한은 없습니다.
그리고 그 사실을 알게된 사사키는 자신의 만능성을 받아드렸습니다.
왜냐하면 사사키는 포켓몬 트레이너니까요.
룰로 묶고 배틀을 하면 자신은 인간으로 머물러 있을 수 있으니까요.
사사키는 보다 무례하게, 보다 경박하게, 보다 상대를 비웃으며 와일드와 신속의족과 행동재현을 구사하며 사천왕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달성감과 함께 끝났다는 생각에 빠지려고도 했지만.....
만족하는 전대 사천왕의 모습을 보고 그런 생각을 버렸습니다.
뭐 이러니저러니 시니컬한 척을 해도 사사키도 포켓몬 트레이너였고 무엇보다도 자신 탓으로 전대 사천왕에게 흠이 가는것이 싫었다고 합니다.
이게 사천왕 사사키입니다.
뭐 그런 사사키에 대한 매력을 한껏 끌어올린 상태에서 뭘해도 기특해보이는게 사사키입니다.
그리고 그 후 시간이 지나 포케마스 4기의 마지막을 장식할 마스터리그.
사사키의 고유 포텐셜은 3개입니다.
먼저 교대 후 가장 늦게 추가행동을 해서 상대의 공격을 상성좋게 받아내서 일방적으로 패버리는 오프나를 상대하기 위해 짜낸 능력 와일드
반대로 배틀에서 3회 모든 행동보다도 빠르게 행동하는 킹 브래드레이를 상대하기 위해 짜낸 능력 신속보좌의 의족
마지막으로 모든 능력을 복사하여 사용하는 현인의 행동재현
현인의 행동재현은 룰로 묶여있을뿐 원하는 포텐셜을 원할때 사용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그 제한은 유일신 전용을 제외한 모든 포텐셜이죠. (그리고 룰로서 정해진 제한)
그리고 배틀에서 카피할 능력의 구분은 사사키의 감정에 따라 정해집니다.
상대가 뒤에서 장난질하는 등등 트레이너로서 쓰레기거나 인성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철저하게 상대를 메타하는 능력을 카피하거나 심할 경우 상대와 동일한, 혹은 그 이상의 능력으로 상대합니다. 도가 지나쳐서 암살등을 하는 경우? 핫핫! 룰이 없는 야전은 유일신 다음으로 강한 존재! 각성보조따윈 사사키의 하위호환!
하지만 반대로 마음에 드는 상대에겐 신경을 써서 능력을 카피합니다.
상대를 리스팩트하는 능력을 카피한다거나, 상대의 빈틈을 알려주는 능력을 카피한다거나, 상대를 철저하게 공략하는 능력을 카피하곤 합니다.
또한 이전 아오코의 대결을 앞둔 야루오와의 대결을 위해 아오코의 능력을 카피해서 그에 대비하게 하는 경우도 있었죠.
그리고 사천왕 4명간의 대결인 마스터리그에서 사사키는 모두 후자로서 힘을 발휘했습니다.
후수를 사용하는 제 3왕에겐 그에 따른 리스크를 부과하기 위하여 키루오의 능력을 카피했다고 합니다.
에이스가 강력한 제 1왕에겐 핀포인트로 에이스를 제압하기 위해 죠르노의 멈추는 세계를 카피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vs 제 2왕 야루오
누구보다도 더더욱 야루오의 실력을 인정하고 있는 사사키는 배틀이 시작하기 전부터 고민하다 배틀이 시작하면서 최적의 해를 이렇게 내놓습니다.
'나는 누구의 능력도 모방하지 않는다. 그저 사사키(최강)을 반영한다.'
[사사키의 고유포텐셜 『현인의 행동재현』 발동!!]
[현인의 행동재현이 『신속보좌의 의족』 으로 변모했다!!]
자신이 인정하는 최강의 상대와의 싸움에서 사천왕이 선택한 강자는 자기 자신!!
뭐야 이거!! 사천왕인가!!
배틀의 질과 상관없이 쭉 인연을 이어온 사사키의 모에함과 카리스마를 보여주고 포케마스 4기의 마지막을 장식한 멋진 연출과 배틀이었습니다.
네? 사사키전 이후 vs 1왕이 있지않냐고요? .......... 의미야 있지만 1왕을 마무리라고 생각하는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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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8
keroberos님의 댓글
다나트님의 댓글
<div><br /></div>확실히 제게도 가장 인상깊었던 배틀들이었습니다.
<div>그리고... vs1왕 이야기는 확실히....(먼산)</div>
<div><br /></div>
<div>첫 번째로 꼽으신 네로 진화 이벤트야... </div>
<div>사실 네로 진화 이벤트는 전부 워낙 극적인 상황에서 터져줬다고 해야 하니 두 번째 진화도 베스트 배틀 중 하나로 꼽고싶습니다.</div>
<div><br /></div>
<div>두 번째로 꼽으신 vs키루코 배틀에서 델타 메타그로스를 뽑아들었던 순간, 키루코가 경악(좋은 의미로?)하는 장면이 가슴이 확 와닿았었고요.</div>
호에~님의 댓글
4기 최대의 회한은 모 붕어개구리눈깔..
그놈만.. 그놈만 아니었으면..!!!
MILAON님의 댓글의 댓글
다나트님의 댓글의 댓글
<div><br /></div>
<div>진짜로 치명적인 일격을 치명적인 장면에서 제대로 얻어맞아버렸으니까요...</div>
<div>그 놈만 아니었더라면... ㅠㅠ</div>
소문을내는자님의 댓글
CNBlack님의 댓글
<div>개인적으론 6장 하나다 주말배가 제일 인상에 남았습니다. 등장할 때 넘사벽 포스를 풍기던 테이토쿠가 자존심을 꺽고도 패배하고 그걸 인정하는 모습이나</div>
<div>상성불리를 관통하는 능력을 가진 메구밍을 보고 '리본메이커에 가장 주면 안될 선수'라고 오오카미 씨가 전율하는 장면이 정말 좋았습니다.</div>
<div>저도 뇌근인지라 언제쯤 상성불리를 무시하고 서브를 우겨넣게 될까 기대하던 것도 있어서...</div>
나빌룬님의 댓글
<div><br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