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던전에서 죽기싫어 라는 모바일 게임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유튜브 채널에서 리쌍 발레리노 외국반응 이라는 소식이 오길래, 이 노래 좋긴 한데 외국인들 취향에도 맞나? 하현우 씬나 소향 씨, 박효신 씨 등의 음색이나 고음도 아니고, 내용 알고 듣는건가 해서 호기심에 채널을 열었죠.

참고로 던전에서 죽기싫어 를 제대로 하려면 제 경우 방의 불을 끄고 핸드폰 광량을 최대로 놓고 합니다. 이게 비극의 시작이었던 겁니다.

노래가 나오기 전 괴로워하면서, 슬퍼하면서 한 여자의 짐을 정리하고 태우는 남자. 그런 남자가 차마 태우지 못하는 발레슈즈 한 켤레. 그리고 다시 남자를 찾아 온 여자. 여기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전반부는 보기만 하면 참 흐믓한 사랑이야기에요. 한데 제가 잘못 본 건지 모르지만 전반부 중에도 여자 모습이 이상해 보이는 장면이 하나 나옵니다. 확인을 해보고 싶지만 다시 돌려보긴 싫네요. 너무 쇼크여서. 어쩌면 그건 대놓고 나온 복선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리고 후반부로 가면서 전반부 내용들의 진짜 모습들이 나옵니다. 진짜로 소름끼치고 무서운데, 눈은 못 떼겠에요. 화면에 나오는 외국인들도 놀라고 저도 놀라고... 손톱 손질해주는 장면은 정말... 뮤비 다 보고 바로 불 켰습니다. 어지간한 공포영화도 그냥 보는데, 이건 좀 충격이 크네요. 내용에 대한 짐작이 전혀 안 된 상태에서 본 것이 그 이유겠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미친 퀄리티와 내용이었습니다.

다만 한 가지 건의하고 싶은 건, 임산부나 노약자, 심장이 약한 사람은 보지 말라는 경고라도 해 줬으면 삽니다. 전혀 모르고 보다가는 진짜로 애 떨어지겠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