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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물_네타] HF 보고왔습니다 사쿠라는 최고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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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CGV에서 일요일 막차를 탔습니다.



네 드디어 이 루트가 나왔군요.

FATE 시리즈가 에로게로 나온지 10년.

길었습니다. 스튜딘에서 FATE 루트 TVA

UBW 루트를 극장판으로 제작해 방영하고

유포터블이 바통을 넘겨받아 FATE ZERO를

만들고 그 다음 UBW 루트를 TVA 로 만들어

방영한 뒤에야 마토 사쿠라가 주연인 HF 루트

속칭 이리야 루트. 마토 사쿠라 흑화 루트.

노멀엔딩이 더 진엔딩같다 루트 사쿠라 걸레 등

온갖 몹쓸 소리가 나오는 HF 루트입니다.

하지만 전 HF 루트가 마음에 들더군요.

자신의 이상을 찾아 떠나는 FATE

미래의 자신이 매도해도 포기하지않는 UBW

소년만화적 요소로 본다면 이 두 루트가

끌릴만합니다. 하지만 전 FATE 시리즈를

플레이하면서 계속 의문이 들었죠.



'그럼 남아있는 사람들은?'



주인공이야 이상을 찾든 자기만의 답을

추구하든 주인공이 결정한 일을 고집해나가면

그만이죠. 하지만 그 주인공과 관계를 맺던

주변사람들은? 갑자기 떠난 주인공에게

상처받은 관계를 자기들끼리 만져가며

주인공을 기다리거나 이해하라고?

그거 완전 기둥서방 둔 마누라도 아니고

어디의 니트 히키코모리 부양가족이냐!



정의의 사자 좋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정의의 사자가 없어도 되지만 누군가의 남편

누군가의 아버지 누군가의 아들 동생이 없다면

불행한 가족이 늘어나지요. 정의의 사자를

동경하기 전에 자신이 돌볼 가족에 충실하지

않다면 정의의 사자를 칭할 자격이 없다 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HF 루트는 제 맘에 쏙 들었죠.

정의의 아군보다 자기가 사랑하게 된 후배.

줄곧 자기 곁에 있어준 소중한 사람의 아군이

되겠다 결정하는 주인공의 결단에 무릎을

쳤습니다. 이게 바로 제대로 된 인간이다.

다른 루트 내내 뭔가 거슬리고 부족해보였던

주인공이 인간으로 모자란 부분을 채우는구나

그런 감동을 받았죠. 그런 루트가 이번에

극장애니메이션으로 나왔습니다. 당연히

보러왔죠. 정리해보겠습니다.



이런 점이 좋았다.



사쿠라가 이뻐요.



정말입니다. 아직 시작하는 이야기고

다른 루트와 겹치는 부분들이 있지만

사쿠라가 나올 부분에서 너무 이쁩니다.

UBW 에서 조연으로 나올 때 살짝 날카롭던

인물작화가 동글동글해지고 극장에서 정면을

볼 때마다 가슴에 쿵~ 하고 울릴만큼 이쁜

장면들로만 나와서 보는 내내 행복했습니다.

거기에 우연보다 연출이라고 믿고 싶지만

에미야 저택에 있을 때가 다른 장소에

있을 때보다 더 작화가 좋아보이더라구요.

시로의 귀가를 기다릴 때는 정말 부인같아요.

게다가 중학생 시절 눈이 죽은 모습에서

고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시로의 집에

다니며 가사일을 배워나가면서 눈에 생기가

돌아오고 고교 입학식에서 보이는 난처하지만

웃는 모습을 보면 정말 마토 사쿠라 팬이라

행복한 순간순간들이었습니다.

거기에 제작사에 사쿠라 빠가 있는지

사쿠라가 에미야 저택에 출입하는 시기부터

성배전쟁 시작까지의 일상을 잘 그려냈어요.

거기에 시로와 창고에서 대화하는 장면까지

사쿠라 성우 맡으신 시타야 노리코님

고생하셨습니다 덕분에 행복했고

앞으로도 행복하겠습니다



액션이 좋았어



FATE 시리즈의 장점을 꼽자면

옛 이야기의 영웅들이 모여 서로 싸운다 는

설정질하기 딱 좋은 점이겠죠. 그래서 영상화

하면서 그 영웅들의 전투에 작화를 몰아주는

형태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보는 사람들도

전투장면에 집중하죠. 하지만 이번 극장판은

영웅들의 전투보다 성배전쟁이란 사건 속에서

진상을 찾아간다에 집중한 루트라

영웅들 서번트가 초반에 많이 탈락합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싸우는 장면은 힘 빠싹주고

그렸습니다 는 티가 나더라구요.

세이버vs버서커 전은 버서커보다 굴러다니는

세이버에 더 집중해서 그리고

진 어새신vs랜서 전은 랜서에 집중했고

라이더vs진 어새신 전은 라이더에 집중했죠.



'그림자' 의 공포



이번 극장판에서 주요 흑막은 마토 조켄과

서번트들을 집어삼키는 그림자죠.

서번트들이 싸우고 있는 사이에 나타나

마토 조켄의 서번트 어새신 편에 붙어

서번트들을 집어삼키는 그림자를 보면

이게 액션물인가 촉수물인가 헷갈립니다.

뭐 정체는 다들 아시겠지만 알고 보면서도

은근히 무섭다고 느낄 연출이더군요.



이런 점이 나빴다.



불친절한 스킵



제작사가 이번 HF 극장판을 보러 온 사람들은

최소한 UBW TVA 를 본 사람들이며

게임으로 FATE 시리즈를 했으며

FATE ZERO 를 보고 스튜딘 FATE 다 봤겠지

생각했는지 내용생략에 자비가 없습니다.

당장 공통루트를 오프닝에 넣어서 생략하고

바로 세이버vs버서커 전투에 들어갔고

캐스터가 마토 조켄의 수단에 몰락하는 장면

서번트를 불러내는 장면까지 스킵해서

처음 보는 사람들은 왜 이렇게 이야기의

구성이 끊어질까 불편함을 느낄 정도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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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27 19:13:56 (5890일째)
선레드에 등장하는 怪人 처럼 평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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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3

공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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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부터가 두 개 루트를 하나로 통합한 바람에 이리야 루트라고까지 불리니...<br />솔직히 말해서 1부당 한 3시간씩은 해야하지 않나 싶습니다.<img src="/cheditor5/icons/em/em21.gif"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alt="" border="0" /><br />

용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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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그래도 타루트보다 분량도 많으니 어중간하게 양쪽다 챙기는것보다 기존팬들을 챙긴저죠

UBW도 빠듯했는데 헤븐즈필에 6시간은 너무 빠듯합니다

새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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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페이트 루트는 이리야나 타이가와 함께 생활하겠죠 물론 마음속에 기사왕이....<br /><br />UBW는 시로가 아쳐 이상을 가고 린은 그걸 보조해서 따라가주고... 그런거죠 뭐.. 헤븐즈 필도 딱히 주변 사람들이...</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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