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물_네타] [명군이 되어보세]현실성을 추구했지만 현실성으로부터 멀어진
2017.12.01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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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비평할 작품은 문피아와 네이버에서 연재중인 '명군이 되어보세'입니다.
레드 오션을 넘어서 블랙 오션에 가까운 '대체역사물'에서 그나마 현실적인 측면을 추구했다는 점은 높이 평가할 만 합니다. 뭐만 하려고 하면 흉년이 들고, 뭐만 하면 천재지변이 일어나는 헬 오브 헬 난이도의 반도이다 보니 다른 대체역사물에서는 기본 테크트리 마냥 지나가는 요동정벌이라던가 일본정벌 같은 것은 시도도 못 해보고, 기껏해야 대마도 원정이라던가 여진족 토벌 하는 것 조차 신하들의 어마어마한 반발을 무릅쓰고 해야 합니다. (다만 이 부분은 무조건 신하들이 나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흉년이 들고 천재지변이 들어서 농업생산량 자체가 위태로운 상황에서 대외원정을 벌이겠다는 데에 반발이 심한 건 당연하죠)
만주로 일본으로 쑥쑥 나아가는 다른 대체역사물과 비교하지면 답답하다는 의견이 많지만, 판타지 스러운 '대체역사물'의 범람 속에서 비교적 현실성을 추구하면서 가고 있다는 점은 충분히 칭찬할 만 합니다.
하지만 그보다는 비판해야 할 점들이 많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도대체 왜 등장했는지를 알 수 없는 히로인 캐릭터의 존재입니다. 가장 문제가 되는 캐릭터는 바로 '상희'입니다. 가감 없이 말하자면 이 작품 전체의 진행 자체를 방해하는 걸림돌 같은 존재입니다. 이 소설이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로맨스 소설이고, '상희'가 여주인공을 맡았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이 소설은 '대체역사물'이고 '상희'는 전체 흐름을 방해하는 존재일 뿐입니다. 등장해야 할 장르를 잘못 찾아온 것 같은 이 캐릭터를 작가가 왜 집어넣었는지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다지'라는 캐릭터도 왜 집어넣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백정 출신에, 그것도 여자가 왕을 지근거리에서 모시는 근위군이 되었다는 상황 자체가 조선시대 기준으로는 파격이긴 하지만, '대체역사물'이다 보니 여캐 한 명 정도는 고증을 무시하고 집어넣을 수 있다고 봅니다. 문제는 이 캐릭터가 왜 들어가야 했는지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주인공과의 상호작용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다른 캐릭터들과 상호 작용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그냥 다른 캐릭터를 집어넣어도 별 상관이 없습니다.
작중의 '정호찬' 캐릭터가 너무 만능인 것도 문제입니다. 작가의 또 다른 페르소나가 아닌가 싶은 이 캐릭터는 거의 '비선실세'급 권한을 행사하면서도 그로 인한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습니다. 주인공이 국왕이다 보니 그의 의지를 대변할 신하 역할의 캐릭터는 필요하지만, 그 역할을 한 사람에게 집중하다시피 하다 보니 전체적인 서사에 문제가 일어날 수준이 되었습니다. 한 사람에게 권한이 집중되는 것과 측근정치의 폐혜를 모르는 주인공이 아닐 것인데도 대체할 인물이 없다는 이유로 그 역사를 반복하는 중이죠.
종합적으로 평가하면 '양산형 대체역사물'에 비교하면 잘 썼지만, 많은 면에서 부족한 면이 드러나는 아쉬운 소설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레드 오션을 넘어서 블랙 오션에 가까운 '대체역사물'에서 그나마 현실적인 측면을 추구했다는 점은 높이 평가할 만 합니다. 뭐만 하려고 하면 흉년이 들고, 뭐만 하면 천재지변이 일어나는 헬 오브 헬 난이도의 반도이다 보니 다른 대체역사물에서는 기본 테크트리 마냥 지나가는 요동정벌이라던가 일본정벌 같은 것은 시도도 못 해보고, 기껏해야 대마도 원정이라던가 여진족 토벌 하는 것 조차 신하들의 어마어마한 반발을 무릅쓰고 해야 합니다. (다만 이 부분은 무조건 신하들이 나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흉년이 들고 천재지변이 들어서 농업생산량 자체가 위태로운 상황에서 대외원정을 벌이겠다는 데에 반발이 심한 건 당연하죠)
만주로 일본으로 쑥쑥 나아가는 다른 대체역사물과 비교하지면 답답하다는 의견이 많지만, 판타지 스러운 '대체역사물'의 범람 속에서 비교적 현실성을 추구하면서 가고 있다는 점은 충분히 칭찬할 만 합니다.
하지만 그보다는 비판해야 할 점들이 많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도대체 왜 등장했는지를 알 수 없는 히로인 캐릭터의 존재입니다. 가장 문제가 되는 캐릭터는 바로 '상희'입니다. 가감 없이 말하자면 이 작품 전체의 진행 자체를 방해하는 걸림돌 같은 존재입니다. 이 소설이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로맨스 소설이고, '상희'가 여주인공을 맡았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이 소설은 '대체역사물'이고 '상희'는 전체 흐름을 방해하는 존재일 뿐입니다. 등장해야 할 장르를 잘못 찾아온 것 같은 이 캐릭터를 작가가 왜 집어넣었는지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다지'라는 캐릭터도 왜 집어넣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백정 출신에, 그것도 여자가 왕을 지근거리에서 모시는 근위군이 되었다는 상황 자체가 조선시대 기준으로는 파격이긴 하지만, '대체역사물'이다 보니 여캐 한 명 정도는 고증을 무시하고 집어넣을 수 있다고 봅니다. 문제는 이 캐릭터가 왜 들어가야 했는지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주인공과의 상호작용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다른 캐릭터들과 상호 작용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그냥 다른 캐릭터를 집어넣어도 별 상관이 없습니다.
작중의 '정호찬' 캐릭터가 너무 만능인 것도 문제입니다. 작가의 또 다른 페르소나가 아닌가 싶은 이 캐릭터는 거의 '비선실세'급 권한을 행사하면서도 그로 인한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습니다. 주인공이 국왕이다 보니 그의 의지를 대변할 신하 역할의 캐릭터는 필요하지만, 그 역할을 한 사람에게 집중하다시피 하다 보니 전체적인 서사에 문제가 일어날 수준이 되었습니다. 한 사람에게 권한이 집중되는 것과 측근정치의 폐혜를 모르는 주인공이 아닐 것인데도 대체할 인물이 없다는 이유로 그 역사를 반복하는 중이죠.
종합적으로 평가하면 '양산형 대체역사물'에 비교하면 잘 썼지만, 많은 면에서 부족한 면이 드러나는 아쉬운 소설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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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머징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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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3
Jonah님의 댓글
정호찬 캐릭터의 만능성은 좀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정작 그정도 캐릭터가 없다면 실제역사처럼 연산군이 신하에게 역습받을만 하다 싶은 전개도 있다보니 납득은 갑니다.
무엇보다 즉위하고 몇년간 기초공사 했으니 이제 확장하고 전쟁씬이 줄줄이 나오지 않겠습니까? 슬슬 전개되다보면 포르투갈이 오거나 명나라 황제가 바뀔 타이밍이기도 하고요.
이머징16님의 댓글의 댓글
ASDLKJ님의 댓글
카라스v님의 댓글
<div>뜬금없이 궁궐에 주인공 죽이러온 사이비종교도 별로였어요</div>
이머징16님의 댓글의 댓글
덕군자님의 댓글
이머징16님의 댓글의 댓글
IRONSIDE님의 댓글
이머징16님의 댓글의 댓글
sukuna님의 댓글
군수과님의 댓글
suzan40님의 댓글
새누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