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물_네타] [혈계전선 B2B 3권] 페무토 하나로 요약됩니다.
2018.02.13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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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오랜만에 한 권을 통짜로 잡아먹은 에피소드 [심야대전 Dead of night warfare]은 세계를 멸망시키는 보구 '나크토바의 미소'를 둘러싼 미국 정부와 그들을 돕는 비밀결사 라이브라, 그리고 괴인 큐리어스, 차원괴도 베네노 간의 각축전을 다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게 이 권에서 가장 인상적인 캐릭터를 뽑으라면 저는 신규 캐릭터도 기존의 라이브라 캐릭터도 아닌, 타락왕 펨트(페무토)를 꼽고 싶습니다.
[여. 좋은 밤이군. 뉴비.]
라는 대사와 함께 등장하는 페무토는 사실 본 에피소드의 주제라고 할 수 있는 보구 '나크토바의 미소'와는 별 관계가 없습니다. 그 힘을 두려워하여 봉인하려는 것도, 그 힘을 원하여 탈환하고자 하는 것도 아니에요. 그의 관심사는 지극히 개인적인 호기심에 불과합니다.
[천하의 타락왕께서도 나크토바의 미소가 탐이 나나?] 라는 질문에
[과소평가하지 마시게. 다른 놈들처럼, 세계의 붕괴라면 심심한 것부터 요란한 것까지 81종류의 방법을 개발해서 이제 질렸다네.]라고 대답하는 모습은 그의 캐릭터를 단적으로 나타냅니다.
사실, 페무토가 메인으로 나온 에피소드는 지금까지 연재된 혈계전선 전 시리즈를 통틀어도 그렇게 많지 않았어요. 혈계전선 시리즈의 처음과 끝을 장식하는 빌런이자 쾌락주의자, 그리고 OVA로 방영된 적도 있는 레스토랑 에피소드에서 레오와 엮이며 보여주는 캐릭터가 전부로서, 라이브라의 고정출연 캐릭터들이나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캐릭터인 화이트&블랙과 비교해도 비중이 높다고 하긴 어렵습니다.
그러나 이번 에피소드에, 그는 메인 이벤트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조연의 위치임에도 불구하고 등장하는 내내 폭풍같은 존재감을 뿜어냅니다. 그리고 세계의 존속보다 개인적인 호기심을 우선시하는 그 쾌락주의자적인 모습, 그리고 그 쾌락주의를 관철하기 위해 동원하는 압도적인 스케일의 능력 연출은 그야말로 씬스틸러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상, 빠심 가득한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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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베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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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9
뿌띠뚜바님의 댓글
끊겼으면 욕했을겁니다
노히트런님의 댓글
리츠베른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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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아침 식사인 베이컨 에그가 구워질 동안 비어 있던 왼손으로 새로운 마수를 합성해 보았네!"</div>
<div>6시간 6분 6초만에 도시 하나를 날려버릴 테러를 하는 범죄자의 마인드가 이렇다니, 너무 좋지 않습니까<img src="/cheditor5/icons/em/em33.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div>
Wasp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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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했다간 더 이상 자기의 쾌락을 채워줄 대상들이 사라지는데 왜 그걸 합니까? 적당한 선에서 자기 쾌락을 충족시킬 정도로 일만 벌이면 되는데</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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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P.S 무엇보다 세계멸망을 실행하면 좋아하는 레스토랑(OVA에 나왔던)도 사라지는데?</div>
리츠베른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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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오늘 아침을 먹다 보니 한 번쯤 세계를 멸망시켜 보고 싶어졌다네!"</div>
고기매니아님의 댓글
리츠베른님의 댓글의 댓글
지루함님의 댓글
리츠베른님의 댓글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