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페이지를 간략하게 줄인다면 고릴라 FuXX you 로 시작해서 더큰 고릴라 FuXX you로 끝나려다가 XXX 손가락으로 끝나는 영화입니다.
아니...뭐, 사람이 저렜으면 성희롱이다 뭐다 난리났겠지만 고릴라 이니까요.

초반 FuXX you에 영화관에 많은 사람들이 웃더군요.
뭐 확 웃긴다 뭐 그런건아닌데 무난하게 흘러들어가서 무난하게 끝난영화입니다.
아 저거 저렇게 끝나겠다 저렇게 흘러가겠다 생각하니 바로 그렇게 흘러가더군요.
스토리좀 더 굴곡지게 해주던가 액션 스케일좀 더 크게해야 하지 않았나...싶습니다.

오히려 악당들의 최후가 인상적이더군요.

한명은 사육사가 먹이안에 약넣고 약먹이듯 그렇게 가버렸고.
한명은 지진발생시 왜 밖으로 나가면 안되는가 보여줬고.(참 훌륭한 교육영화임. 지진발생시에는 밖으로 나가믄 안됨,진짜로...)

렘페이지의 주인공인 괴물셋을 보자면
고릴라는 그냥 고릴라 이지만 역시나 영장류답게 죽창 한방이면 너도 한방! 나도 한방! 을 보여줍니다.

늑대는 극단적으로 디엔에이가 변형됬는지 주변 환경에 바로바로 진화하는모습을 보여줬는데요.
초중반에 사람좀 먹더니 그 예고편에 건물 뚫고 나오는 장면있죠?
바로 다음장면에 하차합니다.

악어는 위엄쩝니다. 다른 두놈과 차원이 다른 체급에 나름 날랜모습도 보여주고. 물고기와 아프리카 혹맷돼지 디엔에이가 섞였는지 아가미도 있고 혹맷돼지처럼 뿔도나서 덩치도 크고.... 스펙빨로 나머지 둘을 압도합니다.

하지만 진리의 죽창앞에 다 소용없죠.

아참,우리 인간주인공 존슨 형님도 살펴보죠.뭐 밀렵꾼 사냥하는 특수부대 출신이라 인간불신에 빠졌다는데
몰라도 됩니다. 그냥 좀 툴툴대지 인간불신같은 모습 1도 안보여줍니다.
다이하드 마냥 옆구리에 총맞고 잘도 뛰고 건물 잔해 건너고 괴물한테 도망치고 핼기도 타고(?)
차라리 다이하드는 아파하기라도 했는데....
그냥 옆구리에 손얹고 레스링 핸디켑 매치하듯 잘뛰고 잘싸웁니다.좀 아파하지 그렜어요.
총도 살살맞으면 안아파가 사실이란걸 몸소 보여주더군요.

딱히 큰 반전이 없습니다. 트포1마냥 국가비밀요원이 개XX인줄알았더니 아유 아주 그냥 사나이시구랴. 라는거 빼고요.

개인적으로 점수를 매기자면 10점 만점에 딱 5점짜립니다. 친구들과 영화관을 생각없이 찾아가서 뭘보지 하고 서로다른 취향에 고민하면 이걸로 퉁치자 할정도의
영화입니다.

장점은 시원한 뻐규에 군대가 손도 못쓰고 나자빠지면서 몬스터 삼인방의 인간 먹방을 아주 잘한단 것이고.

단점으론 너무 굴곡없는 기승전결,몬스터사이에 벨런스좀 맞추면서 도시 때려부수면서 싸우는 액션신좀 더 잘좀 만들지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