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물_네타] [Fate/Labyrinth] 네타만 집어 드세요.
2018.05.08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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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1/ 번역된 SN과 HA, 그리고 Zero를 처음 읽었던 날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HA는 여러 모로 가월십야같았고(좋은 의미에서든 나쁜 의미에서든요.), SN은 어렸던 제게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었고, Zero는 좋은 극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제게 맛보여줬죠. 그 이후로도 Extra가 나오면 Extra를 플레이하고, GO가 나오면 오픈 첫날부터 3개의 계정을 파서 달려들고, 새로운 시리즈가 발매되면 앞뒤 가리지 않고 서재에 꽂아넣으면서 오늘까지 살았습니다. 언제부터 문넷에 발걸음을 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만, 회원가입을 하기 전부터 이곳에 왔던 것도 그 영향 때문이었습니다. 타입문의 Fate 시리즈, 좋아하냐 싫어하냐로 따지면 저는 이 시리즈 전체를 좋아합니다.
2/ Fate/Labyrinth(이하 라비린스)는 만우절 기획에서 시작된 Fate/Strange Fake처럼 일종의 팬서비스라고 할 수 있는 단권 소설입니다. Fan Service를 위한 소설이니, 당연하게도 주요 독자층은 기존에 Fate를 즐기고 있던 골수 팬층이겠지요. 처음 이 책의 표지를 잡았을 때, 전 그렇게 예상했습니다.
3/ 이 책의 내용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먼저 Zero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죠. 저 자신은 Zero가 에미야 시로의 히로인 중 하나였던 아르토리아 팬드래건을 한 명의 독립된 '인간'으로서 숨쉬게 만든, 오롯이 그녀만을 위한 헌정이라고 여깁니다만, 동시에 세이버라는 캐릭터의 팬층이─글과 무관한 풍평피해는 제쳐놓고도─Zero에 대해서 갖는 불만 또한 이해하며 존중합니다. 굳이 글을 비교하지 않더라도 두 작가의 관점은 사뭇 다르고, 극의 전개방식도 다르며, 어떤 캐릭터에 대해서 깊숙하게 파고들면서도 부각시키는 부분이 상당히 대조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어느 쪽이든 그들은 작중에 나왔던 영령들의 배경(전승)과 캐릭터를 접목시키려 노력했고, 그 인생을 특유의 관점으로 재해석했으며, 그것을 매력적인 필치로 자신들의 글에 녹여내었습니다.
3-1/ 역사/신화/민담에 등장하는 수많은 영웅들을 새로운 세계관에서 재해석하여, 그들을 한데 모아 싸우게 한다는 발상은 현대까지도 Fate라는 시리즈를 존속시키는 하나의 커다란 테마죠. 저는 그러한─어찌 보면 수없이 시도되었던─발상에서 유독 Fate 시리즈가 독자들을 끌어들였던 원동력은 나스 키노코가 시작했고 우로부치 겐과 ufotable의 미디어믹스를 거쳐 지금의 필진들에까지 이르는 작가들의 확고한 관점과 그에 따른 재해석이 그만큼 매력있었기 때문이라고 보았습니다.
4/ 자, 그럼 다시 본작 이야기로 돌아가보죠. 전 아직 창은의 프래그먼츠를 2권까지밖에 읽지 못했고, 사쿠라이 히카루의 Fate 소설은 이게 세 권째입니다. 앞으로도 전 창은의 프래그먼츠를 더 살테고, 나중에는 생각이 바뀔지도 모르지요. 그러나 일단 제가 지금까지 사쿠라이 히카루의 Fate를 읽으면서 느낀 것은 일관적안 단 하나의 의문이었습니다.
과연 이 작가는 Fate에 대해서 과거의 필진이었던 나스 키노코, 우로부치 겐, 하다못해 현재 집필을 하고 있는 산다 마코토, 나리타 료우고와 같은 테마를 공유하고 있을까?
5/ 라비린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죠. 라비린스의 스토리는 다른 Fate보다는 F/GO와 비슷합니다. 서번트를 모아서 던전 크롤링을 하다가 보스를 만나서 쓰러뜨리지요. 그 와중에 당시까지 발매되었던 Fate 시리즈, 즉 SN, EXTRA, 사건부, GO 뿐만 아니라 월희의 관련 네타까지 모인 훌륭한 팬 서비스 요소를 갖추었습니다. 네타의 어원을 생각하여 초밥에 비유해 보면 최고급 식재료를 부위별로 엄선한, 올드팬과 뉴비를 막론하고 보는 것만으로 군침이 흐르는 라인업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그런데 이걸 가지고 초밥 장인이 무슨 일을 했을까요? 그는 재료 손질을 과감히 생략하고 밥 위에 와사비를 바른 뒤 재료를 대충 잘라 얹기 시작했습니다.
이 글은 Fate/Prototype의 등장인물인 사죠 마나카가 아르토리아 팬드래건을 보며 자기 세계의 아서 팬드래건에 대해 생각하는 내용을 절반으로, 그리고 본작의 오리지널 캐릭터인 노마 굿펠로가 잠시 동안 자신과 몸을 공유했던 마나카에 대해 생각하는 내용을 나머지 절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모든 극의 흐름은 이들의 의식의 흐름에서 벗어나지 않으며, 이 의식의 흐름은 마지막까지 바뀌지 않습니다.
5-1/ 지금 장난하자는 겁니까?
(감상글의 분위기 유지를 위해 이모티콘은 사용하지 않겠습니다.)
6/ 네. 물론 이 글의 예상 독자인 타입문 팬덤은 아르토리아 팬드래건과 로빈 훗과 메데이아와 주완이 누군지 압니다. 아스테리오스도 누군지 알지요. 그런데, 독자가 그것을 안다는 사실이 그 영령의 배경에 대한 언급을 몽땅 생략해도 된다는 소리가 되는 건 아닙니다. 아니, 설마 독자들이 표지 왼쪽 아래 짱박혀 있는 에미야 시로 비슷한 컬러링의 구다코 닮은 누군가가 마나카에 대해 생각하는 걸 보기 위해서 새로운 소설을 살 거라고 생각했어요?
물론, 그래도 영령은 영령이라 작중에서 활약하는 것은 대부분 그들이지요. 음음,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사쿠라이 여사님이 영령의 모습을 묘사하기 위해서 독자에게 무엇을 주었을까요? 짜잔, 바로 영령의 사양서입니다. 소위 스펙이라고 불리는 것 말입니다.
세이버
이번 성배에 대한 입장
[특성] 블라블라
[약점] 블라블라
[보구] 블라블라
아처
이번 성배에 대한 입장
[특성] (하략)...
6-1/ 지금 입사 면접 보자는 겁니까?
7/ 진지하게, 이 시점부터 저는 이 분이 Fate/Stay Night를 단 한 번이라도 플레이해본 적이 있는지를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Apocrypha 리뷰를 쓸 때 14인이나 되는 영령들의 배경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새로운 관점이나 재해석을 보여주지 못하고 배경을 풀어내는 데 구태의연한 회상만 늘어놓는 것에 대해 상당히 날선소리를 했는데, 라비린스에 와서는 그 관점이라는 게 존재하기나 하는지가 문제되고 있습니다. 하다못해 마나카와 상호작용을 하는 세이버, 세이버만이라도 어떻게 안 됐을까요?
8 - 총평/ 무한 초밥을 제공하는 음식점에 가면 보통 '네타만 집어먹고 밥 남기지 마세요'라는 투의 주의사항이 꼭 붙게 마련입니다. 당연하지요. 밥과 네타가 함께 있어야 초밥이며 그것을 만들기 위해 요리사의 노동이 요구되는데, 그 절반 이상을 쓰레기로 만든다면 음식점 입장에서는 수지도 맞지 않고 기분도 상할 일입니다.
그러나 이 글을 아직 읽지 않은 독자분들에게, 저는 이렇게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네타만 집어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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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베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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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30
아스리엘님의 댓글
리츠베른님의 댓글의 댓글
<div><br /></div>
<div>1/ 다만, Fate는 마스터와 서번트가 있어야 Fate이고,</div>
<div>2/ 본작인 라비린스 역시도 겉으로는 마스터와 서번트를 놓고 던전을 뚫는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div>
<div>3/ 뚜껑을 열어보니 마스터(마나카+노마) 일변도의, 서번트 따위 알 게 뭐냐 ㅋㅋ 라는 실질을 갖고 있으며,</div>
<div>4/ 이건 그 '창은'에서도─제 창은 지식이 일천하여 본 데까지만 예시로 들자면 1권의 마나카-아서 팬드래건과 2권의 미사야-파라켈수스의 비중 배분만 봐도─시도된 적이 없는 방만한 연출입니다.</div>
<div>5/ 오피셜에서 같은 시리즈 타 작품과 콜라보레이션을 한다면, 타 작품에 대해서 최소한 '플레이 한 번도 안 해본 수준' 보다는 높은 지식을 작가에게 기대할 법하다고 생각합니다.</div>
<div>6/ 그럼에도 결과물이 3/과 같았기에, 실망감을 담아 본문과 같은 내용이 나오게 된 것이지요. 설명이 되었을까요?</div>
하이룽님의 댓글의 댓글
노히트런님의 댓글
용고령주님의 댓글의 댓글
WeissBlut님의 댓글
리츠베른님의 댓글의 댓글
<div><br /></div>
<div>제가 본문에서 제기한 잘문도, 바꿔 말하면<b> Fate 시리즈의 필진으로 이름을 올릴 거라면, 지금까지 사람들을 매료시켜 온 Fate가 뭐였는지에 대해서 최소한의 이해는 하고 들어와야 하는 거 아니야? </b>니까요.<img src="/cheditor5/icons/em/em64.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div>
<div>만약에 그 이해도 부족의 근원이 사쿠라이 여사의 '기성작가로서의 작풍에 대한 자존심' 때문이라면...지금보다 더 실망하게 되겠지요.</div>
로튼애플님의 댓글
<div>칠흑의 샤르노스나 히어로 메어리(...) 좋아하고, 다른 시리즈도 상당히 즐겁게 플레이했지만, fate에서 보여준 행보로는 남의 세계관 이름만 빌려서 자기 세계관 이식한 민폐에다가, 정작 남의 캐릭터를 일회용 휴지처럼 쓰는 모습만 보여서 상당히 불쾌했습니다.<br />
<div><br /></div></div>
리츠베른님의 댓글의 댓글
흑하님의 댓글
<div><div><br /></div>
<div>솔직히 개인적으로 외전 시리즈 작가 중에서는 아포 작가랑 창은 작가 두 명을 워스트로 꼽으며 비교했었는데,</div>
<div><br /></div>
<div>페그오 시나리오까지 보고나니 아포 작가쪽은 그냥 아포를 쓸때 분량조절에 실패한 것일 뿐이고, <span style="font-size: 9pt">아포 작가를 창은 작가랑 비교하는게 미안하다고 느꼈습니다.</span></div></div>
리츠베른님의 댓글의 댓글
아스리엘님의 댓글의 댓글
쿠쿠루이님의 댓글
마나카는 굉장한 마술사죠. 근원에 연결되어 있고, 서번트들조차 상대가 안 되는 괴물이죠.
근데 그걸 자연스럽게 묘사하는 식으로 독자를 납득시키기보다 5권에 걸쳐 마나카 짱 쎄! 굉장하지? 정말 강해! 굉장하지? 진짜 쎄! 굉장하지? 아무도 못 이겨 ㅋㅋ 굉장하지? 투명마나카가 울부짖었따! 굉장하지? 같은 식으로 계속 들이밀더니 라비린스에서도 또 그 병이 도져서....
이러니 프로토타입은 차라리 나스가 써줬으면 하는 바램이 듭니다.
Leticia님의 댓글의 댓글
걍 근원의인화아니었나(먼산
쿠쿠루이님의 댓글의 댓글
아스리엘님의 댓글의 댓글
쿠쿠루이님의 댓글의 댓글
그럼 마찬가지로 근원연결자인 테싴도 근원의 의인화란 소리인가요?
리츠베른님의 댓글의 댓글
<div>이봐, 다른 캐릭터도 엄연히 자기들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섀도우 서번트로 나온 아스테리오스조차도!!─애들이라고! 왜 당신 딸내미 이야기만 계속 하는 건데 이 팔불출아!<img src="/cheditor5/icons/em/em13.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같은 느낌일까요.</div>
아스리엘님의 댓글의 댓글
쿠쿠루이님의 댓글의 댓글
아스리엘님의 댓글의 댓글
쿠쿠루이님의 댓글의 댓글
아스리엘님의 댓글의 댓글
쿠쿠루이님의 댓글의 댓글
<div>세이버조와 서번트가 마스터를 자멸시켜버린 어쌔신조를 제외하고 다른 조는 전부 마나카에게 유린당해서 탈락했는데 그 과정에서 마나카 찬양이 빠짐없이 나왔고 말이죠.</div>
리츠베른님의 댓글의 댓글
<div><br /></div>
<div>일단 '소설', 그것도 Fate 시리즈 소설이라는 이름을 달고 캐릭터로 나오면 <b>작중의 비중</b>이라는 것을 갖게 됩니다. 세이버(아르토리아)는 작중에서 틀림없이 마나카의 서번트로 나오지요. 그러나 사쿠라이는 여기서 아르토리아의 비중을 아무런 예고도 암시도 없이 단순한 프로토 세이버 평행세계판이자 도구로 격하시킵니다.</div>
<div><br /></div>
<div>이러한 역할이 나타내는 바는 둘로 요약 가능한데,</div>
<div>1/ 작가가 아르토리아 팬드래건의 캐릭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면 Zero의 우로부치와 어마어마하게 비교되는 거고(아르토리아 팬드래건을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긴 다음에 완전히 다른 재해석을 내놓은 케이스니까요)</div>
<div>2/ 작가가 아르토리아 팬드래건이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러면 Apocrypha의 히가시데와 나쁜 쪽으로 대조적 비교가 되게 됩니다.(실제로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서번트에게 굳이 하나하나 비중을 주려다가 폭망한 케이스죠.) 다만, 이 경우에는 그 캐릭터가 <b>아르토리아 팬드래건</b>이라는 게 문제가 됩니다. 이 사람이 Fate 필진으로 들어간 이상 절대로 경시해서는 안 되는 캐릭터라는 게 있는 법인데, 사쿠라이는 라비린스에서 세이버의 비중을 줄이고, 그 비중이 줄어든 이유를 전혀 설명하지 않았어요. 만약에 이게 정상적인 판단 하에 이루어진 거라면, 사쿠라이는 Fate 필진이라는 이름을 쓰면서도 기성작가의 자존심 때문에 자기 <strike>X</strike>맘대로 글을 써서 내보낸 겁니다.</div>
<div><br /></div>
<div>어느 쪽이든 기존의 타입문 팬에게 환영받지 못하는 스타일이죠. 그런데 이 글의 예상 독자층은 다분히 그 기존의 타입문 팬덤이며, 게다가 이런 팬서비스를 멋지게 성공한 <b>로드 엘멜로이 2세 사건부</b>나 <b>스트레인지 페이크</b>라는 성공사례가 존재해서 더욱 더 비교당하게 되지요.</div>
아스리엘님의 댓글의 댓글
리츠베른님의 댓글의 댓글
<div><span style="font-size: 9pt">2/ 작가는 자신의 작품 내에서 독자와 소통하게 됩니다. 본문의 2/부분을 확인하시면 이 소설의 성격은 일종의 "팬서비스"에 해당하며, 예상독자는 "기존에 Fate 시리즈를 즐기고 있던 팬층"이지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3/ 우로부치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서 수많은 캐릭터를 세이버와 맞부딪히게 하며, 자신이 이해하고 재해석한 세이버의 캐릭터를 끓임없이 독자들에게 설득시킵니다. 그는 최소한 자신의 글을 볼 사람이 </span><span style="font-size: 9pt">"기존에 Fate 시리즈를 즐기고 있던 팬층"이라는 것을 알았고, 그렇기에 극적인 사건들에 계속 세이버를 연관시키고, 수많은 완전히 이질적인 관점과 평가기준 위에 아르토리아를 노출시킵니다. 그게 성공했든 성공하지 못했든, 지금까지 팬덤을 양분할 만큼 그러한 <b>설득이 존재했음</b>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요.</span></div>
<div>4/ 라비린스는 <b>설득하지 않습니다. '예고도 암시도 없이' </b>결과를 들이밀 뿐입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 9pt"><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번외/ 스트레인지 페이크에서 길가메시의 비중은 굉장히 적습니다. 페이지 숫자만 세어봐도 아실 수 있는 내용이니 굳이 논증하지 않겠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번외2/ 라비린스에서 캐릭터의 비중이 커다란 문제가 되는 이유는 그 캐릭터가 <b>아르토리아 팬드래건</b>이며, 그 책 표지를 본 독자의 절반 이상이 고작 <b>작가 이름</b>이나 <b>마나카 면상</b> 따위가 아니라 그 면상을 보고 그 책을 구입했을 것이라는 사실이 충분히 예상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굳이 책 표지를 사진으로 찍어 가며 글 맨 위에 첨부한 이유가 그것 때문이며, 글의 서두에 있는 2번 문단에 '예상 독자'에 대하여 충분히 논증해 둔 이유가 그것 때문입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번외2에 대한 한줄요약/ 포테이토칩을 샀는데 과자가 안 들어있고 질소가 들어있으면 소비자가 누굴 욕할까요? 이래도 이해가 안 가신다면 하는 수 없습니다만.</span></div>
죽자님의 댓글
리츠베른님의 댓글의 댓글
beanly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