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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네타/스쿨럼블] 스쿨럼블Z 10화를 직접 보고 다시 글을 씁니다.(부제 : 낚시왕 코바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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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아니, 오늘 벽두새벽인가...) 마지막 글이 될 것이라고 써놓고 또 글을 씁니다. 에휴... 이놈의 팬심이란...

문제의 장면(하리마와 에리의 아기)에 대해서 여러가지로 말들이 많기에 직접 스쿨럼블Z 10화를 봤습니다.(제 블로그에 트랙백을 해 주신 지나가다 님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무래도 직접 그 화를 보지도 않은 상태로 타인의 주관이 섞인 글만을 본 후에 쓴 글이라 저 자신이 생각해도 제가 쓴 글의 내용에 좀 확신을 가지기가 애매한 상태였거든요. 그리고 그 문제의 장면을 살펴보고 나서 맨 처음 든 생각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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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이걸 엔딩이라고 할 수 있기는 한거야?


...네, 10화 전체를 살펴보니까 전체적으로 졸업식의 이야기가 진행되는 가운데 유독 그 장면만 아무런 연계도 없이 그냥 덩그러니 삽입되어 있었습니다. 다만, 맥스가 에리와 함께 있는 하리마를 바라보면서 하는 독백의 다음에 그 장면이 나왔으므로 '지나가다'님의 주장대로 '맥스가 상상하는, 에리가 행복해하는 미래'일 가능성이라는 주장이 나름대로 일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실제로 캐릭터들의 헤어스타일과 같은 모습들이 지금 현재의 모습과는 다르기 때문에 미래의 모습을 상상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 그 문제의 장면이 스쿨럼블의 진짜 엔딩인 것이라고 주장하기에는 다소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것이죠. 물론 그 장면이 실제로 미래에 일어날 일이 될 가능성도 아주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만, 이야기의 흐름을 생각하면 맥스의 상상일 뿐 확정된 미래라고는 할 수 없다고 봐야겠죠.

그런데... 굳이 작가가 이런 장면을 집어넣었다는 건 작가가 하리마와 에리 커플을 밀어주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식으로 해석이 가능하긴 합니다. 비록 확정된 미래는 아니라고 해도, 구태여 저런 장면을 직접 그렸다는 건 작가가 그럴 마음이 있다고 받아들일 수 밖에요. 하지만, 그건 작가의 의도라는 '표현론적 관점'에서의 이야기일 뿐, 작품의 내용적인 측면에서 고려하면 그것 자체가 확정된 결말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또 하나의 떡밥이 있는데... 졸업식에서 야쿠모가 졸업생들에게 글을 낭독하는 상황에서 그녀가 떠올린 과거의 장면들 중의 대부분에 하리마가 나온다는 것입니다. 졸업식에서 떠나가는 선배들을 위한 글을 읽으면서 떠올리는 장면의 거의 전부가 유독 하리마에 대한 것 뿐이라는 건 야쿠모가 하리마에게 여전히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는 이야기죠.

문제의 '그 장면'이 작품의 내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확정된 미래라고 보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략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군요.

이야기 내적인 상황으로만 생각하면 하리마는 누구와도 확정적으로 이어진 건 아니며 야쿠모나 에리 모두 그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으므로 결과적으로는 일종의 '열린 결말'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다만, 작가는 하리마-에리 커플을 밀어주고픈 생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그걸 작품 내에서 확실하게 결말이라고 주장하지 못한 건 독자들 중 야쿠모 팬들의 반응이 무서웠던 모양이라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다.

정리한 것 치고는 좀 길다구요? 네, 그럼 더 짧게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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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선이다! (By 코바야시 진)


 

에라이...

아무튼, 스쿨럼블 팬들은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하리마-에리 커플를 지지하시는 분은

'결말이 어정쩡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작가가 에리에게 더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그러니까 하리마-에리 커플로 결말이 났다고 생각하자!'

...라고 생각하시면 되고, 하리마-야쿠모 커플을 지지하시는 분은

'그렇게 확정된 것은 아니고, 지금까지의 이야기 자체만 놓고 보면 하리마와의 관계라는 측면에서 야쿠모가 에리보다는 우세하다. 그러니까 하리마-야쿠모 커플로 결말이 났다고 생각하자!'

...라고 생각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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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엔딩이 안드로메다행인 건 변함없잖아?!

그리고 하리마는 여전히...(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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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16 16:37:26 (6216일째)
Q. F는 명색이 주인공인데 너무 약해요. 뭔가 주인공 보정 같은 건요?
 
A. F는 미치지 못하는 것않는 것이 주인공 보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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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0

lunation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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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환청케잌님이 불쌍할 뿐(...)

환청케잌님의 댓글의 댓글

히무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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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심이란 진짜.... 배신당할걸 알면서도 믿으니...

환청케잌님의 댓글의 댓글

새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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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도 봤습니다. 확실히 스포만 보고 조금 설레발 친 느낌이 없잖아 있는데;;



...그래도 역시 에리루트일 가능성이 높긴 높군요. 물론, 야쿠모가 졸업식 때 떠올린 얼굴 중 하리마가 많다는걸

생각하면 아직 모르는거지만요

환청케잌님의 댓글의 댓글

호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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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끝의 끝까지 낚시를 잊지않는 고바야시 진.

환청케잌님의 댓글의 댓글

Dr.GhostWalking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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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모양 때문에 보기시작했지만, 두통을 동반하는 낚시때문에 보는것을 그만두었지요. 본편이 그짝으로 끝났다고 해서 다행으로 생각했는데, 이양반이 낚시를 끝내기 전까지는 안보기로 마음을 굳혔습니다. (어이~!)

환청케잌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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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계속 안보게 되실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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