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물_네타] [한식대첩 고수외전 8회] 한식을 덜 먹은 듯 너무 먹은 듯
2018.11.07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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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대첩 고수외전은 서구권에서 성공한 젊은 셰프들을 초빙해 한식대첩 역대 참가자 중에서 엄선한 고수들과 페어를 맞추어 진행됩니다. 서울, 강원, 충청, 경상, 전라도 고수 1명씩과 해외 셰프 1명씩을 짝지어서 경연을 하죠.
원래 한식에 어느정도 익숙한 셰프도 두엇 있었습니다만... 한국인도 한식에 이런 요리/재료/조리법이 있었나 하고 놀라곤 하는 한식대첩인지라 배우는 입장은 서로 비슷. 동서양 문화교류 느낌도 나고 재미가 나름 독특합니다. 메인이 한식이고 국내 고수들이 스승 역할인지라 국뽕스런 부분도 간간이 나온다지만, 에피소드가 진행될수록 사실상 제자 단독으로 경연이 진행되어서 원래 실력에 스승에게 배운 한식기법을 더하는 퓨전요리 대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스승의 원본 한식보다 제자들 어레인지가 더 맛있다고 하는데 그저 모니터 너머로 군침만 삼킬 뿐입니다
서울팀 데일(캐나다)이 어이없이 하차하고 강원팀 세르히오(콜롬비아)가 끝장전에서 탈락한 이후로는 개인적으로 어딘가 시들해져서 지난주 에피는 본방 안보고 지나갔는데요...
친구놈이 자꾸 이번 경연이 대박이었다면서... 꼭 보라고 강권에 가까운 추천을 하는 바람에 오늘 다시보기로 보게 되었습니다.
주제는 매운맛. 생존팀은 경상, 충청, 전라입니다. 한식에서 맵고 짠 음식 하면 전라도니 어쩌면 독무대가 되지 않겠는가 했는데...
경연 전 준비기간에 약간 교육방송st한 감각으로 매운 한식먹기 체험을 하더군요. 메뉴는 각기 달리요. 배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마셸로(벨기에, 경상): 매운 등갈비
파브리(이탈리아, 충청): 매운 해물찜
아말(도미니카 공화국->미국, 전라): 낙지볶음
경연 요리는 어느정도 각기 먹어본 것을 기반으로 준비한 느낌이더군요. 고기를 맵게 먹은 마셸로는 육회를 맵게 내오고, 해물을 맵게 먹은 파브리치오는 고등어조림을 맵게, 낙지를 맵게 먹은 아말은 오징어볶음 베이스 요리를 내왔습니다.
각자의 어레인지로 파브리는 이탈리아 전통 매운 소시지 은두자를 양념에 갈아넣고 치즈와 쿠스쿠스를 곁들였습니다.
마셸로는 맵게 양념한 육회를 식초에 살짝 절인 무쌈으로 말아낸 뒤 캐비어를 매운맛 완충재로 얹는 폭거를 저질렀습니다.
아말의 어레인지는 오징어볶음에 자신이 자신있어하는 고기(아말은 고기요리 고수입니다)를 더했습니다. 부위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삼겹살! 스승님에게서 받은 특제 고추장을 투입해 낚지볶음 풍으로 채소와 함께 맵게 볶았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 인기를 끄는 고기&해산물 조합 요리 Surf and Turf를 한식 베이스로 재해석한 시도라더군요. 조리 과정을 모두 지켜본 백종원 포함 심사위원들의 반응은...
"오삼불고기잖아?"
그렇습니다. 아직 한국에서 오삼불고기를 먹어보지 못했던 아말은 자신이 체험한 한식을 어레인지한 끝에 자력으로 오삼불고기에 도달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한국에서 대중적 인지도를 확보한 요리를 스스로 만들어냈으니 어떤 의미에선 한식에 제대로 적응했다고 해야 할까요?
그러나 요리대회 출품작으로서는 치명적인 사태였고, 결국 승리는 마셸로의 캐비어육회가 차지하고 맙니다.
백종원: 아말인데 뭔가 어레인지가 더 있을 줄 알았지!
아말: 다음 주에 잘 할게요
우승자 특전으로 다음회 재료 선택권 및 경쟁자 재료 선택권까지 거머쥔 마셸로에게서 족발을 받아들고 만 아말...
아, 진짜 다음회 무조건 봐야겠어요. 설마하니 이런 사태가 벌어질 줄은 족발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나 난감해하던데, 메인 재료를 미리 받아들고 준비하는 만큼 어떤 요리를 선보일지 기대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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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20
starlight님의 댓글
그냥 상차림만 보면 위화감0%의 한식밥상 이었어요.
HackB님의 댓글의 댓글
정신요염EX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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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폐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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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나노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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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임님의 댓글
새누님의 댓글
유운풍님의 댓글
yab님의 댓글
사람의 마음은 결국엔 고향으로 돌아가는 법
Mark23님의 댓글
IlIlIlIl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