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물_네타] [스윙키즈] 탭댄스뽕이 차오르...그런데 왜 그게 떠오르지?
2018.12.25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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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기념으로 가족끼리 가서 관람하고 왔습니다.
평은 좋아요. 정말 좋아요.
엑소의 누가 나왔다길래 연기가 어설프면 어떻하지? 했는데 오히려 장면을 이정도밖에 못살리냐라고 생각할만큼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더라고요.
무엇보다 3차례에 걸친 댄스배틀... 오글거리지만 분위기에 몸을 맡기면 자동으로 빠져들더군요. 도시락전쟁이나 요리배틀만화, 유희왕에서 어이, 듀얼하자 보는 느낌?
게다가 아역이 너무 좋았습니다. 감독이 역할을 잘짜낸 것 같더군요. 주변의 분위기에 따라 태도가 바뀌면서도 탭댄스를 동경하는 아이를 보자면 전쟁이라는 상황이 얼마나 사람들을 망치는 지도 부각이 되었고요.
마지막으로 결말... 솔직히 가족영화로 어울리는 결말은 아니지만 저한테는 최고의 결말이었습니다. 오히려 보면서 계속 느꼈던 불행이아니라 어거지 해피엔딩을 짜냈다면 오히려 실망했을거에요. 끝은 배드엔딩이지만 전쟁속에서라도 춤을 통해 행복한 시간과 인연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는 것, 그게 이 영화가 주는 메세지가 아닐까 싶더군요.(무엇보다 신파가 없습니다. 실로 중요!)
뭐, 물론 장점만 있지는 않습니다.
첫째로 중간중간 늘어지는 부분이 좀... 많다는 거. 대신 탭댄스로 어찌어찌 분위기는 이어가는데 사실상 너무 길어요... 특히 스토리전개가 이어지는 장면에서는 탭댄스도 없으니 흐름이 끊기고.
둘째로 인물의 여러가지 면을 살리려는 것은 좋은데 너무 많이 살린다는거? 사실상 주인공의 형이 영웅이었다는 것은 계속나오지만 바보였다는 것은 후반부에 툭하고 던져줘요. 주제에 관련된 장면이니만큼 힘을 실어줘도 좋으려만... 게다가 크리스마스라고 소장이 삼식이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주는 장면이나 다같은 청춘임을 강조하기 위한 미군병사와의 댄스배틀씬이나... 결국 미군병사는 주인공들을 살려주지도 못했는데 대체 왜 그렇게 많은 분량을 할애해야 했는지 조금 의문이네요. 도중의 가족사진 씬만으로도 다같은 인간이라는 휴머니즘 메세지는 충분했을 것 같은데 말이죠.
셋째... 이게 가장 짜증났는데 대사가 허접해요.
예, 아니 스토리는 마음에 들게 짜냈으면서 대사가 하나같이들 주제의식 집어 넣느라 안달이 나있어요! 공산주의, 자본주의, 이념, 사상. 이런단어들 안쓰면 주제의식 전달이 안됩니까? 한번 편견에 싸이니 흑인이 더 안좋니, 여자가 더안좋니 하는 멀쩡한 대사도 이상한 PC묻은 것처럼 느껴지더라니까요? 부기영화의 리뷰에서 한국 작가진의 질이 저하된 것 같다고 할때는 에이~ 그랬는데 오늘보니까 질이 확실이 낮아진거 같긴하네요.
뭐... 이런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앞에서 말씀드렸다시피 볼만한 영화는 맞습니다. 특히(음악고증은 모르니 패스하면) 신나는 음악과 탁, 타닥, 타다닥 거리는 경쾌한 탭댄스가 정신을 사로잡아요.
그리고 버려지는 주인공이 없습니다. 주인공들 모두가 나름의 매력을 내뿜고 있어요.
이런 매력적인 주인공들이 탭댄스에 빠져들며 웃는 표정을 보면서 자신도 어느새 웃고있다는게 느껴지는 영화였습니다. 보셔도 후회는 없으실 것 같네요.
그리고 이건 제 의문이지만... 주인공이 엑소멤버인데다가 얼굴이 준수한데 추는 춤이 회전이 좀 많아요.
오늘 돌아와서 러시아 코사크 기병춤을 찾아보니 회전동작이 많아서 일부러 그렇게 했나 싶었습니다만 아무튼 여러분들은 혹시...
이거 안떠오르셨나요? 보다보니까 언제 전원 처치할까 생각이들던데...
(이거 가지고 누나들이랑 감상나누다가 의외로 리얼이 외국에서는 인기있다는 소리듣고 충격먹었습니다. 이상한 사이버펑크...로 끝낼수준의 영화였나 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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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5 18:37블러드오션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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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5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