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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물_네타] 가챠를 돌려 동료를 늘리고 최강의 미소녀군단을 만들자-소재만 좋았다.

본문

우연찮게 서점에서 제목에 혹해서 사버린 책입니다.

혹시나 했는데 예전에 소설가가 되자였나 아무튼 일본 소설 연재사이트에서 잠깐 본 소설이더군요.

어쨌든 본격적으로 이 소설에 대해서 말하자면...소재를 살리지 못한 평범한 소설입니다.



이소설은 제목 그대로 주인공의 능력 [가챠]인 소설입니다.

가챠에서 유닛을 뽑고 그 유닛을 이용해서 파티 구성하고 우리 짱셈!! 이러는 내용이죠.

평범한 이세계 물입니다.

뭐 좋습니다, 저는 이런 이세계물, 그리고 게임 능력도 나름 재미있게 읽고 있으니까요.

평소라면 아 그렇구나 정도로 넘어가고, 이렇게 리뷰까지 쓸 정도는 아니었을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렇게 리뷰를 쓴 이유는 소재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아쉬움때문입니다.



이 소설에 대해 말하기전에 혹시 여러분들은 가챠게임을 해보신적있나요?

혹은 가챠방송, 대리가챠 방송을 보신적 있으시나요?

전 둘다 있습니다.

심지어 저는 대리가챠 방송에 가챠를 맡겨본적이 있을 정도였죠.

가챠 방송이라고 해서 뭐가 특별한게 있는게 아닙니다.

그냥 가챠를 무작정 돌리는거죠.

컨텐츠 자체만 보면 진짜 지루합니다.

투를 하는것도 아닙니다.

레벨을 올리는것도 아닙니다. 심지어 장비를 만드는것도 아니죠.

그냥 가챠만 돌리는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챠방송은 전문 스트리머가 있고, 유명 스트리머가 방송 컨텐츠로 쓸만큼 나름대로 수요가 있습니다.



왜일까요?



바로 의외성, 혹은 도박성때문입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혹은 최상타치 캐릭터 하나뽑기 위해 보여주는 수많은 인간군상들을 보면서 사람들은 즐거워 하는거죠.

어찌보면  S 성향일지도 모릅니다만(.....)

이 캐릭터 하나를 뽑기위해 초보시절부터 존버하고 존버하여 만들어낸 100만원치의 돌이 한순간에 날라가면서 멘붕한다거나-.

처음엔 5만원만 질러본다고 하면서 안나오니까 결국엔 카드 한도(.....)까지 써버리면서 멘붕하는 스트리머라던가-.

5성 캐릭터가 나오긴 나왔는데 알고보니 어떻게든 구제할수 없는 함정캐가 나온걸 보면서 멘붕한다거나-.



반대로



저렇게 돈을 쓰고도 안나온 캐릭터가 다음 사람차례에서는 무료 가챠티켓 한장으로 나옴으로써 한번더 멘붕한더거나-.

각종 인간군상들의 모습을 볼수 있는게 이 가챠방송이죠(.....)



그렇습니다.



이 책이 빠진 부분이 바로 이 [보는 재미]가 없다는 점입니다.

가챠 방송자체는 결과를 예측할수 없는 랜덤입니다만, 소설은 말그대로 지어낸 이야기이기 때문에 결국엔 [뽑을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그점에서 이미 가챠라는 소재의 재미자체가 반으로 줄어들죠.-심지어 이 소설에서 말하길 유닛은 무조건  최고등급에서만 나온다라고 말했으니까요.

그리고 더불어 처절함이 부족합니다.



여러분들도 가챠게임을 하시면 아시겠지만, 무과금러는 가챠돌 모으는게 힘듭니다. 엄청나게 힘들죠.

페그오로 예를 들자면 10연 한번 돌리는데 총 30돌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평소에 푸는 돌은 별로 없죠. 기껏해야 일주일 출석해야 3개의 돌과 가챠 티켓1장,

주간퀘스트를 꾸준히 해야 7개. 그러니까 일주일에 10개 정도군요. 그리고 50일 주기로 30돌.

즉 아무런 이벤트 없이 가챠를 한다할때 일반 유저는 한달을 열심히 해야 10연가챠를 할수 있습니다.

뭐 기타등등 이벤트나 메인 시나리오로 수급 가능하기도 합니다.



어쨌든 무과금 유저들은 저런 처절한 행동끝에 돌을 얻죠. 그리고 그것이 안되는 유저는 과금을 하거나 그냥 있는 아이들로 파티를 꾸립니다.

하지만 이소설의 주인공은 [현질]할 수단이 없는 강제 무과금 유저이면서, 너무도 쉽게 돌을 모읍니다.

1권의 묘사로 따르자면 등급이 높은 레어 몹을 잡으면 1개의 돌이 나오는데, 그 레어몹이라는게 '꾸준히' '리젠'이 되며, 그 몹도 자신의 최고등급

캐릭터 덕분에 쉽게 쉽게 쓰러트리기 때문에, 주인공 자체는 너무도 쉽게 돌을 모읍니다.

한마디로 무한한 광산-가챠게임에서 유료 재화를 획득할수 있는 퀘스트-을 가지고 있는겁니다.

아무리 폭사한다해도, 이 무한한 광산에서 돌을 캐면되니 이것을 읽는 독자들에게는 그다지 충격이 오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리고...뽑는 유닛마다 상타치를 치는 유닛이라는 점도 문제겠죠. 아시다시피 가챠게임에는 함정 캐릭터가 존재합니다.

혹은 픽업 뚫기라고 해서 픽업과 전혀 다른 캐릭터가 나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데 이 소설에서는 그것에 대한 설정을 느끼기 힘듭니다.

즉 주인공은 청밥을 뽑고 싶었는데 뜬금없이 나온건 아쿠아님었다던가, 이런것이 없다는겁니다.



이런 함정캐는 가챠 게임에서는 짜증나는 요소입니다만, 소설의 소재로써는 상당히 좋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소설속의 캐릭터는 주인공 입장에서 가챠게임의 캐릭터와 달리 '데이터'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함정 캐릭터라고 노골적으로 실망하고, 그리고 평소 게임 플레이처럼 사냥도 시키지 않은체 집보기만 시키거나, 다른 캐릭터에게만 신경쓴다라던가

그리고 그 캐릭터가 가진 주인공에 대한 실망감이나 감정이 터져나오거나 그것을 수습하면서 캐릭터가 게임이 아닌 인간이라는걸 느끼게 된다거나.



이것도 아니면 코노스바처럼 망캐로 어떻게든 고난이도 던전을 클리어한다거나.

이런식의 이야기 전개를 해도 괜찮았을거라고 생각합니다만...그런 느낌의 플레이가 보이지 않아서 솔직히 실망입니다.



요컨데 이 소설은 가챠라는 재미있는 소재가 있으면서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첫번째 가챠의 랜덤성은 게시판 연재라는 환경에서는 어려울지는 몰라도, [주사위]라던가, 스레드에 연재는 염가 전개처럼 유저들의 리플에 따라서 결과를

정하는 등으로 어느정도 재현 할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두번째-. 돌 수급처를 제한해야합니다.

주인공은 그 제한된 [자원]안에서 존버를 할지 아니면 질러야할지를 고민을 하는 장면이 나올테고, 그 가챠의 성공과 실패가 유저들에게 와닿게 되겠죠





...뭐 이정도입니다.

제목에 혹해서 샀는데, 제가 원했던 가챠게이머들의 심정이 별로 나오지 못해서 아쉽네요.



이상 청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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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7

holhorse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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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가챠 방송의 진짜 재미는 방송하는 사람이 폭사하는거 보면서, 거기에 들어가는 어마무시한 현찰을 생각하면서 깔깔대는거죠. 그런데 이 작품은 아무리 봐도 주인공이 폭사할것 같지가 않네요. 게다가 주인공이 가챠를 하는데 자기 돈을 써서 하는것 도 아니고...꽝도 없고, 성정석도 쉽게, 그것도 무한정 얻을 수 있는 가챠게임? 그건 이미 가챠가 아니죠.<img src="/cheditor5/icons/em/em5.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

D2QP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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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가샤겜를 저의 친구나 동료를 늘려간다는 느낌으로 하는 건지라

슈이네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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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사하지 않는 가챠는 가챠가 아니죠.

hirugen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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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 소설의 소재로 성공을 하려고 했으면... 적어도 뽑는 애들이 전부 코노스바의 카즈마 파티급 구성원은 됐어야 했을 겁니다.

<div><br /></div>

<div>네, 겉으로는 좋아보여도 어딘가 결정적으로 그 이점을 모조리 상쇄시킬만한 단점들을 가진 함정캐릭들로 구성됐어야 했다고요.</div>

타마릴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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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페그오로 치면 주인공만 우정포인트 소환에서도 성정석 소환처럼 4~5성이 나오는 식이죠. <br /></div>

<div>진짜로 우정포인트나 마찬가지인게 나중에는 돌도 아이템 빌려간 애들이 그 아이템으로 사냥하면 자동으로 자기에게 들어오게 되서... <br /></div>

Leticia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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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그오는 정말 감정이입해서 뽑고



그이외는 그냥 돌리는 감각때문...

Alche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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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챠물로 인기가 나오려면 진짜 코노스바급 폭탄구성이 나오던가 과금무적처럼 끝도없이 폭사하던가인 것 같아요.



실제로 할 수 있는 게임도 아닌데 주인공이 5성 뽑는다고 독자들 뽕이 차오르는 것도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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