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마크
타입문넷

감상게시판

[웹창작_네타] [폭군고종] 진정한 군주

본문

대만의 국왕이 되었을 때, 흥친왕 이희는 그저 동생인 한국의 황제 빽으로 보위에 오른 사람에 불과했습니다.

심지어 피만 이어진 동생조차 친형의 존재감을 모르고 '그런 녀석이 있었나?' 라는 말을 던졌을 정도니까요.

여기에 이희가 대만의 국왕이 된 것도 참으로 서글픈 것이 아버지 이하응이 동생인 황상과의 권력다툼에서 패해 사실상 함께 쫓겨난 것이었답니다.

권력이란 놈이 대체 무슨 마성이 있기에 가족들끼리 얼굴을 붉혀가며 싸우는 것인지 참 애석하기 짝이 없군요.



하지만 이희는 그저 낙담하고 있지만은 않았습니다.

비록 뜻하지 않게 외국인 황족으로 대만의 국왕이 되었지만 대만인들을 진짜 자신의 백성으로 여겼고,

어떻게든 자기 백성들을 보살펴주기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였으며

고작 세력기반 확보를 위해 그런 자신의 백성들을 수탈한 아버지에게 맞서서 일침을 날리고 

동생에게 이 사실을 알리기 위해 제후국 책봉에 적극 참여 의사를 밝혔죠.



그는 따로 제왕학을 배우진 않았습니다. 능력? 어차피 국왕이라지만 허울좋은 장식일 뿐, 사실은 아버지가 국정 대부분을 관여하고 있죠.

그러나 그 또한 애민정신을 강조하는 유학자이기에 최소한 백성들을 등쳐먹겠다는 생각은 상상조차 못한 것이죠.



어쩌면 그는 군주로서의 자질은 딱히 빛나보이지는 않지만

딱 두 가지, 자기 백성들에 대한 사랑과 군주로서의 책임감만큼은 진짜 군주가 아닌가 싶습니다.
  • 1.98Kbytes
1
로그인 후 추천 또는 비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profile_image
포인트 100
경험치 199
[레벨 2] - 진행률 50%
가입일 :
2010-04-28 09:43:28 (5351일째)
미입력

최신글이 없습니다.

최신글이 없습니다.

댓글목록 19

이누매나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저는 진정한 군주라기보다는 자기 분수를 알고 있는 군주라고 생각됩니다.&nbsp; <br /><br />그래도 상당수의 군주들이 자기 분수조차 몰라서 패가망신하니깐 그것보다는 훨씬 좋죠. 특히나 바로 옆에 개인의 명의로 땅을 사들인...&nbsp;<br /><br />대만인들 사정은 내 알바 아니고&nbsp;그냥 조선으로 돌아갈 힘을&nbsp;조금이라도 얻을려고 혈안이 되어있는&nbsp;이하응과 비교하면 말이죠.

RainBow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동생이 조선을 저렇게 큰나라로 만들어서 잘 다스리는중인데도 분수를 알고있다는거 자체가 대단한거죠.

Reprisal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그 뻔한 것도 못하는 군주가 역사에 즐비한거 보면... 그것도 능력이죠

누렁이백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하응이 자신이 배척하던 '안동 김씨'가 된걸 보면 참 아이러니죠.

Reprisal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진짜로 권력욕 때문에 자신이 싫어했던 그들처럼 되었죠

Icthultu님의 댓글

profile_image
대만 왕 이희에게 있어서 대만 인들은 이제부터 자신이 보살피고 계도해나가야 할 백성.

<div><br /></div>

<div>이하응에게 있어서 대만 인들이란 더욱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짓밟을 발판.</div>

플라잉란코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아무래도 이하응 씨에게 시베리아에 별장 하나 놔드려야...

만렙투드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대역갤에서도 흥한 드립이였죠. 저 얼음투성이 땅 지금 쓸모없다라고 하니까 아버지를 위한 별장만들어 모시면[.....]된다고

플라잉란코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민치상+그 첩+딸이 간 곳에 같이 보내서

<div>넷이서 가족 놀이 하면 딱이군요!&nbsp;<img src="/cheditor5/icons/em/em6.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div>

EMS님의 댓글

profile_image
솔직히 군주학도 못 배운 사람이 저 정도 하면 할 말은 다 한 것이죠..

울리쿰미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황제랑 친해도 위험한 짓을 아예 척을 진 상태에서 하고있으니 대놓고 죽여달란거네요

새누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아들들에게 다 등돌림을 받는 이하응 그것도 능력이네

구려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하응 강남 대기근 때에 분명 "어떻게 사람의 탈을 쓰고 금수만도 못한 짓을-!!" 했던 양반입니다.

<div><br /></div>

<div>결국 지가 생각하는 사람은 한족과 한민족 뿐이었나요... 이거 뭔 동양판 히틀러냐? 최익현도 깜짝 놀랄 인간일세&nbsp;</div>

세아림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한족과 한민족 뿐인거죠 뭐;;; 대놓고 대만인들을 오랑캐라 칭하고 오랑캐는 사람이 아니다 하는거니...

만렙투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실상 아들의 됨됨이가 괜찮아서 놀랐습니다. 자기 대 부터 시작된 대만왕조고 자기백성으로 생각하고 끌어안을려는 모습. 그에비해 유능하지만 시대의 한계를 보여주고 대만을 발판삼고 조선에 갈려는 이하응.













답은 시베리아의 별장에 있습니다

airis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시베리아는 답을 알고 있다. (아무말)

행복회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별궁(들어가면 못 나옴)

레크류엘님의 댓글

profile_image
내관 "이하응님이 대만에서 돌아오셨습니다."

카칸 "그럼 시베리아로 보내라"

항상여름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img src="/cheditor5/icons/em/em9.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
전체 4 건 - 1 페이지
제목
Reprisal 2,103 1 2019.03.17
Reprisal 2,468 1 2019.02.18
Reprisal 1,957 1 2019.02.12
Reprisal 2,602 1 2019.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