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삼국지 11 잡아봤습니다... pk 나온 뒤로 사실상 처음으로 제대로 잡아봤네요

 13도 pk 나온 뒤론 그럭저럭 할만하고 이벤트로 가지고 놀게 많다보니....

 어쨌든 에볼킷이란 것도 있길래 깔고 pk 특급 엄백호 군웅할거로 시작해봤습니다.

 .....근데 이 겜 원래 이렇게 어렵던가? 싶을 정도로 어렵네요.

초반에 왕랑 이기는 것도 정말 이악물고 싸웠습니다..... 특급으로 하니까 컴퓨터 병력 차는 속도가 거의 무서운 수준. 게다가 에볼킷 깔고 밸런스패치 좀 까니까 상대 성이나 부대는 직접 때려보거나 옆칸 가기 전까진 병력수도 안보이고, 계략 성공확률도 안나오고 성 자동방어에 요새들이 지랄맞게 강화되네요. 덕분에 성 하나 먹으려면 엄청 힘듭니다. 실제로 조조놈조차도 유장의 한중-자동 라인에서 막혀서 거의 삼사년 쌈박질하더라구요. 심지어 이것도 영안쪽이 먼저 뚫려서 그렇지 검각 쪽은 거의 안뚫리다 양면으로 공격당하고 나서야 무너지는게 ... 무슨 원작고증하는 줄

 어쨌든 손책까지 잡으면 할만할까, 싶었는데 정작 메인인 주유, 손책 등은 조조에게 다 빼먹히는 바람에 조조한테 두들겨 맞고 있던 유표 잡고 위로 진출해 역시 조조한테 두들겨맞고 있던 원소나 잡아먹었습니다. 이제 조조랑 맺었던 동맹 풀고 쌈박질할려고 보니까 조조가 진짜 어마어마하게 커있네요. 사실 13에서도 상위 난이도에서는 하북 중원 먹은 조조는 거의 상대하는 게 불가능할 정도로 강하긴 합니다만 11에서도 명불허전 그자체. 사실 어느 정도 예견되었던 게 조조 녀석 제가 손책이랑 여강 놓고 아웅다웅 하고 있을 때 이미 하북 먹고 내려오는 원소, 장안까지 먹은 마등, 유장, 형북의 유표랑 자그마치 4면 전쟁 하고 있었고.... 저는 전부 조조랑 싸우던 손책, 조조, 원소 뒤통수쳐서 성장했으니까요 뭐... 어찌나 쌈박질을 했으면 전 극병이랑 기병 정도나 풀업되어있는데 조조는 거의 모든 업글이 풀강된 상태네요

 

 

원래 에볼킷 켜면 상대 국력이 전혀 안나와서 일부러 오리지널 버전으로 들어가서 캡처해봤는데 지력 성장이 다 초기화되어있네요.

주유나 제갈량이나 둘다 원래 지력은 102.. 어쨌든 먹은 성의 양은 비슷한데, 심지어 제가 나름 원래 조조의 알짜배기 땅을 많이 먹고 있는데도 국력이 절반 수준이네요. 물론 제가 원상이랑 싸우느라 하북땅이 초토화된 상태긴 한데 그건 조조놈도 익주 쪽은 거의 불모지 상태니 쌤쌤이인 걸로... 아마 천통하려면 넉넉잡아 게임 시간 20년은 써야될듯.

 

심지어 강한 장수도 거의 다 뺏겼습니다

탑5에 드는는 장수가 조운밖에 없고, 그나마 유장 무장인 마초도 조만간 운남 먹히면 조조가 가져갈테니 족ㅋ망ㅋ

안량 문추는 곧 죽는다고 연초에 알람 올라왔으니 사실상 유요를 먹은 순간부터 엄백호 부동의 에이스가 된 태사자와 영입된지 얼마 안된 조운, 광역법사 황충만 믿고 가야겠네요. 주태는 특기가 쓰레기라 히든으로 뜬 투신으로 바꿔야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