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마크
타입문넷

감상게시판

[기타] [넥슨판 케모노 프렌즈 4주년 기념] 나와 케모노 프렌즈

본문

 오늘로 넥슨판 케모노 프렌즈가 서비스를 시작한지 4주년이기에 기념으로

글을 써봅니다.


 제가 처음으로 케모노 프렌즈를 접한게 2015년 2월 17일 새벽녘이었습니다.
폰으로 소설가가 되자를 둘러보다 광고에서 귀여운 고양이귀 소녀를 발견했지요.

그게 서벌과의 첫 만남이었습니다. 이어서 PV영상을 보고 케모노 프렌즈에 

빠졌습니다. 한국에서 가장 먼저 케모노 프렌즈에 뇌가 녹은 사람은 아마도 저일겁니다.

'이건 나만 빠질수 없지. 너희도 빠져보아라!'는 심정으로 게시물을 작성했네요. 

반응은 '귀랑 꼬리 달아놓고 케모노라고 하지 마라' '사람 귀는 왜 보이나'였지만요.

...그런데 난 새벽 4시에 잠도 안자고 뭘 하고 있었던건지...



 그리고 시간이 흘러 2015년 3월 16일. 케모노 프렌즈가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사전등록 보상으로 인기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북방여우를 받았지요. 북방여우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이벤트도 열렸고. 여담으로 넥슨판의 북방여우는 애니 1기와

크게 달랐습니다. 애니판이 초딩이라면 넥슨판은 그냥 낯을 많이 가리는 아이.

그래도 게임 좋아하는건 같네요.



 케모노 프렌즈 게임을 플레이하는데... 뭔놈의 이벤트가 이리 잦은지... 거의 

일주일에 한번 꼴로 이벤트가 계속되더군요. 덕분에 일주일에 한 번씩 위키 

업데이트 하다가 분량이 너무 길어져서 이벤트 내역은 다 지웠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항목을 분리 하더라도 전부 기록해둘걸 그랬나 싶네요.



 넥슨판 게임에서 이것저것 많이 있었네요. 파크에 불시착한 케로로 소대를 위해

흩어진 우주선 잔해를 모으기도 하고, 프렌즈가 된 타치코마들과 함께 타치리안을 

쓰러트리기도 하고... 레이드 보스로 나온 타치리안은 상당히 강했습니다. 적어도 

서비스 초반의 무과금 플레이어에게는 난적이었어요.



 그러나 게임 플레이는 점점 뒷전이 되었습니다. ...솔직히 게임이 별로 재미가 

없어요. 스토리는 좋았지만 종종 모르는 한자가 튀어나와서 그냥 넘어가기도 하고...



 그러다 서비스 1주년 중대발표로 영상화와 게임 완전무료화가 발표되었습니다.

'게임 망했다... 완전 무료화도 애니 홍보용이구나...' 저게 무료화 발표당시의 심정

이었습니다.

 그리고 예상대로 넥슨판은 애니가 방영되기도 전에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 

소년 에이스에서 연재하던 코믹스판도 그저 그랬기에 한동안 케모노 프렌즈에 

대한 관심을 접었지요.



 그리고 2017년 2월 즈음이었습니다. 일본에서 케모노 프렌즈가 인기라는 소식을 

들은게. 넥슨판과 코믹스를 생각하며 찾아봤는데 1화는 전혀 달랐습니다. 성우가 

달라진건 그러려니 했습니다. 게임은 중복성우가 너무 많았거든요. 노나카 아이가 

맡은 배역이 서벌을 포함해 11명 이었으니... 

 1화는 뭐가 뭔지 상황파악이 안되던 화였지요. 그래도 넥슨판에서 중간보스

취급하던 거대 세룰리안이 주인공 보정이 없는 일반 애니멀 걸에게는 무시무시한 

존재라는걸 확실히 각인시켜줬습니다.



 애니를 끝까지 보기로 결심한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던 애니메이션 1기 2화. 

초반에 럭키 비스트가 눈이 녹색으로 빛나면서 기록된 목소리가 흘러나왔을때 

깜짝놀랐습니다. '이 목소리는 미라이잖아! 넥슨판 파크 가이드잖아! 누나가 왜 

여기서 나와!?!?' 그와 더불어 뜻하지않게 가방에게 비밀이 있음을 알아차렸습니다. 

'넥슨판에서 미라이 성우는 우치다 아야였는데, 가방 성우도 우치다 아야네? 그런데 

왜 럭키 비스트는 성우를 숨겼지?' 그 장면 이후 애니판 케모노 프렌즈를 보는 

시선이 흥미진진하게 바뀌었습니다.



 애니메이션을 보는동안 음치 따오기나 박사와 조수같이 넥슨판을 떠올리게 하는 

요소가 나와서 그리워지기도 했군요. 애니메이션 종료 기념으로 넥슨판을 번역하면서 

알아차린 것도 많습니다.  게임에서는 확실한 이미지가 없어서 알아차리기 어려웠지만. 



 애니메이션은 죽어가던 IP를 살린 타츠키 감독님에게 감사인사가 나올 정도로 훌륭한 

작품이었습니다. 



 애니 1기 종료 후 기세를 모아 케모노 프렌즈 관련 상품이 쏟아져나왔습니다. 게임도 

나왔지만 영... 그리고 바닥을 향해 어디까지 뚫고 내려가는지 한숨만 나오는 애니메이션 2기.



 케모노 프렌즈 3가 예정되어있다는데, 부디 케모노 프렌즈의 이름을 달고 나오는 모든

상품들이 소비자에게 편안히 다가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 8.08Kbytes
1
로그인 후 추천 또는 비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profile_image
포인트 100
경험치 29,054
[레벨 24] - 진행률 61%
가입일 :
2008-07-14 09:38:33 (6003일째)
미입력

댓글목록 5

나기나기소나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앗 이제 와서 깨달은거지만 서벌은 동물귀만 아니라 사람귀도 있었어!?<img src="/cheditor5/icons/em/em2.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

<div>그리고 케모노프렌즈가 여러 시리즈가 있다는건 알았지만 넥슨에도 했는줄은 이제야 알았네요 역사가 깊었던걸 애니1기가 살렸고 지금 2기가 죽이는 상황인거군요<img src="/cheditor5/icons/em/em14.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div>

스피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일단 설정상은 동물귀 랑 사람귀 둘다 있는데 사람귀로 듣는다고 합니다.&nbsp;

BRAVE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일단 아이디어와 원안 자체는 원작자인 미네로부터 나왔지만 IP의 저작권은 카도카와가 거의 소유하여 초창기에 넥슨(재팬)과 협업하여 가장 먼저 상업화된게 넥슨제 게임판의 케모노 프렌즈입니다. 다만 본문에 나왔다시피 애니가 나오기 직전에 섭종했고, 그 섭종 사실 자체를 인간들이 다 떠나버리고 프렌즈들만 남은 자파리파크라는 아이디어로 도출시켜 만든게 1기의 스토리.<br /><br />더해 애니 성공 이후 밝혀진 설정에 따르면 기본적으로 육체 자체는 인간과 동일하며 동물귀나 꼬리, 날개 같은 악세사리(?)나 옷 같은 구성물들은 샌드스타가 만들어낸 실체를 가진 환영에 가까운 존재인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스스로 동물이라고 생각하는 프렌즈들은 무의식적에 그 구성품들을 자기 몸의 일부라 생각하고 있으며, 그 때문에 각각의 어떠한 기능을 유지하고 있지 않을까 예상됩니다.(가령 동물귀는 더 멀리 소리를 듣는다든지, 옷을 모피라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추운 지방에 사는 동물들은 그 특성과 기능을 이어받아 체온 유지에 유리하다든지. 아마 옷이 찢어지거나 하더라도 상처가 치유되듯이 자동으로 복구되겠지요)<br />그래서 프렌즈들은 스스로 자신이 인간이다...라는 생각이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그러한 몸의 구성품들이 실제로 자기 몸의 일부가 아니라고 생각했을 때 떼어내거나 사라질 수도 있다는 거 같습니다. 애니 원작에서도 동물의 모피라 인식하고 있는 옷을 벗었듯이, 귀나 꼬리 역시도 프렌즈 자신의 인식에 따라서는 떼낼 수 있다는듯... 다만 털갈이 같은 개념으로 옷을 벗을 수 있겠지만, 더욱 육체의 일부라 느끼기 쉬운 귀와 꼬리를 떼내기 위해서는 거의 세뇌에 가까운 작업을 해야할지도...?<br />

레드K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넥슨판에서 북방여우와 은여우는 스킬 모션에서 귀와 꼬리가 사라진다지요.

Grim그림님의 댓글

profile_image
2기는 정말이지....셊곖쵮곲횞삾캆돖캆왒
전체 72 건 - 1 페이지
제목
레드K 1,594 0 2021.09.11
레드K 3,629 0 2021.08.19
레드K 1,995 0 2020.04.14
레드K 2,500 0 2020.04.10
레드K 1,209 0 2019.04.03
레드K 2,053 1 2019.03.16
레드K 1,386 0 2018.04.26
레드K 1,448 0 2018.04.26
레드K 1,940 0 2017.08.12
레드K 2,576 0 2017.07.21
레드K 1,515 0 2017.04.21
레드K 2,075 0 2017.04.20
레드K 2,284 0 2017.03.18
레드K 3,313 0 2017.03.08
레드K 2,123 0 2016.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