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마크
타입문넷

감상게시판

[영상물_네타] 케무리쿠사 완결 감상(네타 있음)

본문

케무리쿠사가 끝이 났습니다.


일각에서는 케무리쿠사에 대한 평가 빠들의 과도한 몰입이라는 평도 있지만, 판매부수가 많은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일단 마지막화에서 제가 아쉬웠던 부분들을 몇 가지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케모노프렌즈 때도 그랬지만 전투 신의 연출의 어색한 부분들은 한계점입니다. 린이 미도리를 칠지도처럼 들고서 뛰어나가다가 몇 번 넘어지는데 미도리를 쥐고 있는 모션이 너무 말도 안 되게 뒤틀려서 신경이 안 쓰일 수가 없었습니다. 넘어지면서 손은 땅을 집고 있는데 미도리를 무슨 손등 위로 잡고 있는 것처럼 됩니다. 먼저 죽은 3자매의 마지막 서포트도 정확히 그들이 뭘 하고 있는지 묘사가 부족했고, 특히 마지막 큰 언니의 공격의 경우는 정말 뭘 하고 있는 건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개인적으로 케무리쿠사를 타고 나무를 한바퀴 빙 도는 연출은 조금만 더 정교했다면 굉장히 멋있는 신이 됐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부분은 정말 아쉬웠습니다)



와카바의 막판 생존스킬들이 너무나 사기적이어서 개연성이 좀 없지 않았나 싶습니다. 처음 뚫렸을 때까지는 그래도 이해할 수 있었는데, 두번째는 진짜 개억지라고 생각했습니다.



또 다른 마지막화 비판의 대상이 되는 리리의 절망감에 대해서도 약간은 할 말이 있습니다. 사실 리리가 구원받지 못했다는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는 것이, 만일 리리가 와카바의 죽음을 보고 절망해서 와카바를 구한다는 목적의식을 완전히 잃었더라면 린이 좋아하는 것이 와카바가 되지도 않았을 겁니다. 리리는 자신의 분신들에게 좋아하는 것을 하라고 했고 그 중에 린이 와카바를 구해냈으므로 그것으로 리리는 구원받은 것으로 저는 생각합니다. 제가 이해가 안 되는 건 왜 굳이 리리한테 와카바가 죽었다는 걸 보여줬어야 했냐는 겁니다. 애당초 기억의 잎이 어떤 원리로 와카바가 죽어서 나무가 되는 걸 보여줬는지도 잘 모르겠지만, 단지 다이다이의 메모를 썼다 지울 이유가 필요했던 거였을까요? 제가 볼 때는 기억의 잎을 가지고 태어났어야 하는 나나시의 설정을 없애버린 여파가 아닌가 합니다. 원래는 어른이 된, 기억을 가지고 있는 자매가 와카바가 사실상 죽었으므로 체념하고 다른 자매들은 와카바가 말했던 것처럼 좋아하는 것을 하게 하고 진실은 감추고 있거나, 아니면 본인은 감당하지 못하고 원작처럼 자살하거나가 되었어야 했는데 나나시의 설정 자체를 날려버리니까 최초의 사람인 리리가 이걸 했어야 하게 됐고, 이게 좀 가혹하지 않았나 합니다.



마지막에 료쿠가 사라지면서 뭔가 외치는 게 들리는데, 제가 들은 건 "엄청 큰 잎이다!"라고 들렸습니다. 2기를 암시하는 건지...아니 그보다도 케무리쿠사들의 사후세계가 따로 존재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2기가 안 나오면 그냥 맥거핀이 되겠네요.



좋았던 점은, 일단 케무리쿠사 다 보고 나서 린의 마지막 미소에 감동하지 않은 사람은 다시 처음부터 또 봐야 됩니다. 아니면 감정이 진짜 메말랐던가. 리츠와 리나를 데리고 배 밖으로 나오는 12.1화는 정말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타츠키 감독님 해주시겠죠? 타츠키 감독의 강점인 스토리 연출에는 거의 불만이 없습니다. 위에서 말한 리리의 절망 신 빼고는 사실 불만이 없고, 혹자는 케무리쿠사는 스토리만 좋고 나머지는 떨어져서 과대평가되는 거다라고 할 정도였으니, 아무리해도 스토리에서는 깔 게 없었다는 거겠죠.(그리고 다시 말하지만 스토리가 좋은 애니가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 지금 우리는 실시간으로 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스토리를 매우 신경 많이 쓰기 때문에(가령 저는 심포기어도 스토리/캐릭터 연출이 쓰레기 같아서 하차한 인간입니다) 케무리쿠사는 스토리만 가지고도 충분히 이런 평가를 받기 합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원펀맨 구버전 같은 느낌이랄까? 저는 오히려 배밖으로 나가는 연출이 아니고 그 자리에서 린과 와카바가 힘이 다해 함께 쓰러지는 엔딩이었어도 갓작이었다라고 했을 것 같습니다.



아직 떡밥이 나오는데, 케무리쿠사는 2기까지 갈 소재는 아닌 거 같고, 타츠키 감독이니까 아마 번외편을 만드시겠죠? 


  • 5.04Kbytes
0
로그인 후 추천 또는 비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profile_image
포인트 100
경험치 2,550
[레벨 7] - 진행률 65%
가입일 :
2010-12-29 00:16:12 (5112일째)
미입력

댓글목록 2

쿠쿠케케코님의 댓글

profile_image
다음 작품에는 예산 지원을 빠방하게 받아서 부족한 점을 해결해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항상여름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그리고 어디선가 다가오는 카XX와의 마수.



<div>케X노(죽은 눈) : 와아, 너는 익숙한 향기가 나는 프렌즈로구나. 카XXX 랜드에 온 걸 환영해!</div>

<div><br /></div>

<div>라는 암흑축생타락망상이 떠올랐습니다.</div>
전체 10 건 - 1 페이지
제목
TAPEt 973 0 2019.03.30
TAPEt 2,474 0 2017.02.06
TAPEt 1,978 0 2016.12.07
TAPEt 3,144 0 2016.11.25
TAPEt 2,094 0 2016.09.16
TAPEt 2,153 0 2015.10.26
TAPEt 3,614 0 2015.10.18
TAPEt 3,937 0 2015.08.11
TAPEt 1,740 0 2014.02.23
TAPEt 3,679 0 2014.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