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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데바데/DEAD BY DAYLIGHT] 이 런구에 담긴 철학을 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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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데바데는 영상만 이것저것 보고 직접 한 건 아니라는 예방선을 깔고 시작합니다.


예? 그런데 겜에 대해서 논하다니 부끄럽지도 않냐구요? 입빨랭은 누구나 가능하니 그냥 대충 넘겨주세요.







군단이라는 캐릭터성은, 다른 살인마들과는 확연하게 다른 플레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독특한 컨셉입니다.



다른 살인마들은 (유저들의 취급과는 별개로) 생존자에 대해 확실하게 우위인 배경설정을 들고 나옵니다.



물론 게임인 이상 생존자들이 능력에 대항할 방법은 있습니다만, 적어도 처음에 능력 설명만 봤을 때는 참 막막해보이는 놈들이죠.





순간이동을 통해 급접근! 영혼이 되어 보이지 않는 상태로 급접근! 아무튼 보이지 않는 상태로 접근!



맞았다간 한 방! 전기톱! 조건만 채우면 평타로 한 방!



전기고문! 위협적인 덫! 벽그!





군단은 이런 초자연적인 현상을 동반하는 강력한 능력들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음산한 광기라는 능력은, 비꼼을 추가해서 말하자면 "죽지도 않는 공격을 여러 방 때리는" 웃기는 능력입니다.



생존자에게 유리한 지형이던 판자 창틀을 생존자처럼 써먹는 특전도 있지만 일단 공격 성능은 저거란 말이죠.



처음 나왔을 때 유저들이 이게 뭐냐고 반응했을만도 합니다. 본인들이 지금까지 해오던 생존자vs살인마 대결경험과는 이질적이었을테니까요.



덤으로 말하자면 저 창틀판자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그 동안 생존자들과 살인마들이 쌓아온 교전교리 같은 것들이 전부 무용지물이 된 것도 부정적인 인식에 한몫 했겠죠.







그런데, 사실 군단의 능력은 좀 더 매력적으로 비춰질 여지가 있었다고 봅니다.



사실 제 생각에 개발진은 어떠한 개발철학을 담으려고 시도했다고 봐요.



광기에 신들려 모든 윤리와 속박을 내던지고 피에 미쳐 감각이 확장되고 신체능력이 향상되는 살인마.



공격능력이 하찮을지 몰라도, 이는 확실히 (비교적) 보통 사람이 살인을 저지르는 느낌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한 번 베어 피를 보았을 때와 달리 두 번째로 피를 보았을 때는 광기에서 벗어나 혼란을 느끼고,



생존자 또한 어설픈(?) 공격에 바로 목숨을 잃지 못하고 얕은 상처를 안고서 서로 추할 정도로 악착스럽게 쫒고 쫒깁니다.



저 추격전 부분을 잘 만들었다면, 다른 살인마들과는 다른 방면에서 새로운 재미를 가진 추격이 되었겠죠.



이를테면 지금처럼 추격을 풀면 게이지가 서서히 깎여나가는 방식이 아닌, 오히려 추격을 유지하는 동안 서서히 게이지가 깎여나가는 방식이었다면?



생존자도 살인마도 서로 광기에 차올라 질주하는 그림이 되지 않았을까요.



그쪽이 실제 개발진이 의도했던 플레이 경험이 아니었을까 추측해봅니다.



실제로 이런 방향으로 패치한다던가 안 한다던가 카더라 통신도 들은 것 같고.







뭐어, 그냥 요새 보다보니 밸런스 같은 부분에서 이것저것 배워볼 점이 많은 것 같아서 오랜 생각 풀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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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29 03:48:10 (4357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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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7

오이사탕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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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으아으.... 추격을 하면 할수록 몰아가는 종류론 기본적으로 모든 살인마가 장착되어있는 분노(판자를맞거나 부수면단계가 내려갑니다만)가 있고, 명확한 능력으로 있는건 닥터 전구의 치료모드, 쉐이프 식구의 내면의 분노가 있네요.역 타입으론 뚝배기맛이 장맛인 피구가 있습니다. 이쪽은 추격 되는 동안엔 타이머가 멈춰서 오히려 살인마가 견제만 하지 억지로 추격을 풀어버리죠. 여담으로 살인마가 강화 패치 받기 전엔 생존자는 광기에 차있었습니다. 스프린트와 비질 스트라이크 셀프케어 4퍽으로 인성존과 판자대쉬, 0.5초 강화보레쉬와 브렌뉴공구통등으로 루인의 존재에도 시작한지 30초만에 켜지는 발전기, 습격해봐도 36초마다 재장전되는 스프린트로 도망다니는녀석을 쫒아다니다가 어느새 발전기가 1개남아있고 간신히 눕힌다음 들어올리면  눈앞에다 밝혀지는 후레쉬는 전화면을 하얗게 물들였고,벽을 보고 들어도 갈고리로의 길을 방해하다- 칼막고 어읔.... 그마저 헤쳐나가 간신히 걸어두면 양쪽문을 다 열어제낀 악마들이 마구 도발과 티배깅을해오며 동료를 빼내선 서로 돌려맞아가며 나갔지요. 티배깅을 하지않는일이 드물었습니다.

자안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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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벤져스는 그렇다 쳐도 티배깅은 참..

<div><br /></div>

<div>아무튼, 제 생각에는 피구처럼 억지로라도 추격을 풀어버리는 타입이 아니라 닥터마냥 점점 몰려가는 타입이어야했죠.</div>

<div>런구도 그렇게 몰아넣을 때의 패널티를 좀 크게 하면 더 좋았을 것 같고.</div>

팬텀하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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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거짓말같이 생존마들 등장...

자안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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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뭐, 전기톱? 저 게임에선 딱히 필요 없어! 살인마들아 내가 간다! 남자의 패기를 보여주마!

뷰너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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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바데는 요상한 게임이더군요.&nbsp;<span style="font-size: 9pt">"살인마와 생존자가 서로 쫓고 쫓긴다고? 누가 생존자 하겠어? 응?... ...살인마 하기 싫겠구만,"&nbsp;</span>

<div><br /></div>

<div>으로 귀결되는 그 모습들은 참...-_-;... 어찌 그렇게 괴이하게 해놨는지 참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그저 보기만 하는데도 말이죠.(...)</div>

자안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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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격 하면서 죽어라 느꼈습니다.

<div><br /></div>

<div>이게 말이 공포겜이고 말이 4대1 비대칭 전력 게임이지.... 생존자들의 카드 하나하나가 강력한 느낌이란 말이죠.</div>

<div>거기다가 게임 구조 자체부터, 2킬나는게 저도 황밸이라고는 생각합니다만, 그 결과가 나오기까지의 과정에서 각 플레이어가 받는 스트레스가 천지차이에요.</div>

<div><br /></div>

<div>태생적 한계라고 해야할까요.</div>

뷰너맨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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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황 보는 건 몰라도 직접 해볼 생각은 눈꼽 만큼도 새 발의 피 만큼도 들지를 않더군요. 평생 해볼 생각도 들지 않는 그런 게임.<img src="/cheditor5/icons/em/em22.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

자안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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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HAHA. 저도 제5인격 팀랭킹 달성해본 뒤론 건드리지도 않습니다.

ReUdIn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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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 think we did a pretty good job so far.

자안님의 댓글의 댓글

시빌이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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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구는, 참신하긴 한데 결과적으로 생존자가 어떤방법으로도 저항이 불가능한 살인마가 되버린게 문제.

<div><br /></div>

<div>가능한게 판자 심리전 밖에 없다는게 참... 런구도 판자심리밖에 없다는걸 아니까 심리적 우위를 가지고있고...</div>

자안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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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 이기는게 아니라 시스템 단위에서 캐릭터에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준비되어야하는데, 런구는 그게 없는 느낌.

<div><br /></div>

<div>추격전에서 이기려면 심리전으로 전술 단위 승리를 쌓는 수밖에 없다니 이 무슨..</div>

<div>싫어할만도 합니다.</div>

ReUdIn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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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런구는 한명 쫓고 처치하는데 걸리는 시간이나 뭉쳐있을때 더 위력을 발휘하는 능력 보면 전원 생존을 전제로 하는게 아니라 각자도생을 하도록 설계된 살인마라고 봅니다.

자안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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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데바데를 하던 플레이어들이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던 건 그런게 아니었죠.

<div><br /></div>

<div>시도는 좋았고 저도 담긴 철학 드립도 쳤지만 실제로 납득할 수 있는 건 별개의 문제 아닐까요.</div>

레몬맛고양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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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색 테이프 하나만 들어주면 생존자들 게임하기 싫게 만드는 그 적폐... <img src="/cheditor5/icons/em/em1.gif"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alt="" border="0" /><br />

자안님의 댓글의 댓글

섭고편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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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구는 그냥 개퍽 끼고 한 누대 치고 뒤돌아서 쫓아가는 요상한 캐릭터죠... 살인마도 핏자국만 쫓아가면 되니 굳이 생존자를 볼 필요가 없어서 음... 이라는 기분으로 그냥 핏자국만 보고 쫓아가죠.

<div>저도 처음엔 생존자가 서서히 줄어가는 게이지에 미친듯이 튀는 그런 그림을 원했는데</div>

<div><br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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