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물_네타] [엔드게임/스포] 인피니티 워와 엔드게임의 타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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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 워에서 타노스 퀘스트를 거친 타노스와 타노스 퀘스트를 생략한 엔드게임 후반부의 타노스를 비교하면, 인피니티 워의 타노스가 더 높은 경지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적 여정을 거쳐 사랑하는 딸을 희생시키고 과업을 완수한 타노스는 무적이었고, 문자 그대로 필연, 혹은 천명을 자처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한 상태였습니다.
천둥의 신 토르는 인피니티 워에서 타노스에게 스톰 브레이커를 찔러 넣고 머리를 붙잡은 상태에서 윽박지를 수 있었고, 엔드게임에서는 아예 팔과 목을 자르고 죽여 버릴 수 있었지만, 그런 토르조차도 타노스에게는 일개 시련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고작 일개 신인 토르는 천명인 타노스보다 한 차원 아래에 있었고, 힘의 강약 같은 사소한 문제와 상관없이 타노스에게 완벽하게 농락당하고 말았습니다.
거침없이 브링 미 타노스를 외치며 뛰어들던 짱르가 타노스의 이름을 입에 담지 말라며 쿰척대는 히키 돼르로 전락하고 말았는데, 힘으로 타노스 이상이었고 복수에도 성공했음에도 스스로도 타노스와의 싸움에서 상대도 되지 못 했고 완벽하게 패배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었던 겁니다.
인피니티 워를 거친 타노스는 감독이 영적 여정이라는 표현을 쓸 만한 대모험을 완수한 후 결정적인 성장을 해 버렸고, 힘의 강약을 따져서 이길 수 있는 수준 너머로 가버렸습니다.
타노스와 가모라의 추억이 묘사되거나, 타노스가 가모라를 희생한 사건, 과업을 완수한 타노스가 어린 가모라랑 주고받는 이야기, 타농부, 엔드 게임에서 타노스가 네뷸라에게 사과하고 네뷸라가 죽은 타노스의 눈을 감겨주는 묘사들은 그렇다는 암시나 다름없지요.
타노스 퀘스트를 거쳐 시련을 이겨내고 도약한 타노스는 생명을 저울에 올리는 그릇된 사상 때문에 비틀려 있긴 했지만, 그래서 반격당하는 게 필연이기도 했지만, 앤트맨의 기적 정도가 아니면 헛점이 안 나오는 완성된 주인공으로서 이야기를 마무리했습니다.
그런데 엔드게임에서 후반부에 등장한 타노스는 스톤 탐색, 자기가 주인공인 타노스 퀘스트를 생략한 상태입니다.
역으로 어밴져스가 최종 보스가 될 과거의 타노스를 대신해서 타노스 퀘스트를 수행하고 스톤 탐색을 완수하는 이야기가 엔드 게임입니다.
액션이 부족한 거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엔드게임의 어벤저스는 상영 시간 상당 부분을 전작 타노스의 궤적을 따라가며 영적 여정을 수행합니다.
반대로 어밴져스의 적수인 후반부 타노스는 타노스 퀘스트를 거치지 못 했는데, 네뷸라에게 사과하는 퀘스트 이후의 타노스와 지구 파괴에서 즐거움을 느끼겠다는 퀘스트 이전의 타노스 사이에 존재하는 격차는 아이언 맨 1 이전과 이후의 토니 스타크에 비유해도 될 정도로 결정적이고 명백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침 인워와 엔게에서 막판에 타노스와 싸우는 어밴져도 토니네요.
어쨌든 엔드게임 후반부의 타노스는 어밴져스보다 한 차원 아래에 있는 상태였고, 어밴져스의 승리는 전작 타노스의 승리만큼이나 필연적인 결과였던 셈입니다.
개인적인 감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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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8
Muramana님의 댓글
<div>아기는 아닐지언정 인피니티워를 거치지 않은 타노스는 인피니티워를 거친 타노스보다 완성되지 않았으니 이겼다는 느낌이라... </div>
rmfhtm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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