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_네타] 니어: 엉ㄷ... 아니 오토마타. 액션게임?
2020.02.15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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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어 오토마타 감상
친구가 싸게 PS4를 넘긴다고 하길래 날름 받아온 후 가장 먼저 산 게임이 바로 니어 오토마타였습니다.
원래는 모던 워페어 리 마스터를 살 예정이었는데 그거 사놓고 시작하면 모던 워페어 3까지 플레이 할 것 같아서 일단 짧게(?) 플레이하기 위해 니어 엉덩ㅁ.... 아니 니어 오토마타를 먼저 사서 플레이 시작했습니다.
감상이요?
플레이 전: 니어 오토마타? 그거 2B 엉덩이 감상하는 게임 아니야?
플레이 1시간 후: 엉덩이? 그런 거 볼 시간이 어디 있냐! 탄막 피하기 바쁜데!
쳅터 1 엔딩: 흑..... 흑...... 이러지 마라.....
쳅터 2 엔딩: 다행이당.....
쳅터 3 프롤로그 후: 뭐야 (자체검열)! 제작자 쉐끼 당장 나와!!!!
쳅터 3 중후반 : 정신없네..... 와리가리.....
쳅터 3 엔딩 : ....... 내 이럴 줄 알았어! 이 (검열삭제) 전작도 그러더니 또 이러냐!
E 엔딩 : ....... 해피 엔딩..... 인가?
일단 제작진의 플레이어블 캐릭터 선정에 감탄했습니다. 이건 파이어 엠블럼: 풍화설월에서도 느낀 건데......
‘음... 누가 뭐래도 구매자의 90% 이상은 남정네들이지? 그럼 여자랑 남자 두 개 중 선택하면 여자를 선택한단 말이지? 그럼 여자 쪽을 좀 짧고 간단하게 만들어서 조금 긴 프롤로그 식으로 만들고 제대로 된 스토리나 메커니즘은 그다음에 넣자고.’
라는 함정을 깔아둔 것이죠!
풍화설월의 경우 3개의 학급 반장을 보고 선택하는데 2명은 남정네 쉐끼들이고 1명은 여자란 말이죠? 그 여반장 루트는 다른 거에 비해 짧고 떡밥 회수도 적습니다. 입문자들이 플레이해 보기에는 적절해요.
니어 오토마타도 그렇습니다. 처음 플레이를 할 때 빠르고 가볍고 간편한 2B의 플레이 스타일은 굉장히 입문하기 좋았습니다. 다른 거 생각할 거 없이 피하고 때리면서 캐릭터에 집중하면 되니깐요. 스타일리시한 전투 스타일도 그렇고요.
그에 비에 9S의 조작은 조금 다릅니다. 서포트 유닛답게 대부분의 대미지를 원거리 공격과 해킹이 주를 이루죠. 즉, 2B에 비해서 할게 좀 더 늘었다는 겁니다. 만약 9S의 조작부터 했다면 조작감을 익히기가 쉽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9S 조작의 좋았던 다른 점은 해킹이 특기이다 보니 2B와 비교해 알 수 있는 게 더 늘었다는 점입니다.
2B를 플레이하면서 아무 생각 없이 지나갔던 것들이나 조금 복잡한 설정을 9S를 같은 스토리에서 조작하면서 좀 더 자세하게 하지만 동시에 위화감 없이 세계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스토리텔링 방식도 좋았습니다. 단순히 ‘이러한 일이 일어났다’가 아니라 플레이어가 직접 하도록 만들었습니다. 단순하게는 9S의 해킹 방식이 있는데 상대의 방어 시스템을 손가락이 부러지도록 부수는 것도 좋았지만 제가 가장 좋았던 것은 파스칼의 기억을 지우는 장면이었습니다.
파스칼이 ‘자신의 기억을 지워달라’라고 할 때 나오는 미니게임. 핵심 코어들을 부술 때 마다 파스칼의 행복했던 추억이 재생되고 그걸 플레이어가 직접 부수어야 하죠. 솔직히 이 부분에서 컨트롤러를 던져버리고 싶었던 충동도 들었습니다.
연출도 매우 좋았습니다. 9S 조작 시작할 때 ‘Brother... brother....’ 하는 그 로봇. 솔직히 엄청 움찔했습니다. 왜냐하면 바로 전에 이브 머리통에 칼 쑤셔 박고 오는 길이었으니깐요. 게다가 3부 프롤로그 끝하고였나 나오는 물통을 든 로봇이 다른 로봇에게 다가가는 장면은 우와......... 이미 사망한 로봇과 그걸 인정 못 하는 로봇. 이미 사망한 2B와 그걸 인정 못 하는 9S와 플레이어..... 소름이... 어우....
마지막에 9S의 마지막 해킹도 좀...... 플레이하면서 제작진들의 머리통을 부수고 싶었는데....... 롤 크레딧을 그렇게 만들다니...... 게다가 잘 안돼서 다른 사람 힘을 빌리고....... 나중에 다른 사람들에게 힘을 빌려주고 싶냐고 묻다니...... 네놈들 피가 무슨 색인 거냐!!!
음악은 뭐 말할 것도 없죠. 제가 가장 좋.... 아니 싫어하는 음악은 놀이동산의 배경음입니다. 음산해요. 아니 배경과 분위기가 그렇게 밝은데도 음악 하나만으로 그렇게 분위기가 바뀔 줄은 몰랐습니다. 언젠가부터는 그냥 대충 들려도 소름이 쫙 끼칠 정도였으니깐요.
아무튼, 간만에 각 잡고 달린 게임이었습니다. 1주일 정도는 아주 재미있게 보냈어요. 원래 성격이라면 이제부터 무기 모으고 이것저것 업적들 따겠지만 솔직히 심적으로 지치네요.
세일하는 바람에 냉큼 사버린 모던 워페어 리 마스터로 치유 해야겠습니다. (컨트롤러를 집어 던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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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마니즘
- 회원등급 : 정회원 / Level 9
포인트 100
경험치 4,285
[레벨 9] - 진행률
77%
가입일 :
2006-08-01 06:19:28 (6730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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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6
라이티르님의 댓글
쥐마니즘님의 댓글의 댓글
레포링님의 댓글
쥐마니즘님의 댓글의 댓글
재박이님의 댓글
쥐마니즘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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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리엘님의 댓글의 댓글
재박이님의 댓글의 댓글
hilender20님의 댓글
Ronian님의 댓글
<div>덕분에 다시 처음부터 끝까지 또 했던 아픈 추억이...</div>
실피리트님의 댓글
뷰너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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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물론 투비의 응딩이는 아름답습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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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로크님의 댓글
액션은 좋다고 생...각은 하는데 그 놈의 9S 해킹이.. 진짜 그 해 최악의 액션이라고 생각합니다.
호에~님의 댓글
CODEJIN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