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물_네타] [조조 래빗 / 스포주의] 아쉬운 점도 있지만 한 번은 꼭 볼만한 가족 영화
2020.02.1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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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 래빗... 나치풍자 영화라고 해서 기대했고, 트레일러의 쌈박한 기묘함(?) 덕분에 더더욱 기대한 영화죠
첫 인트로에서 비틀즈의 노래에 나치 경례와 하일 히틀러를 곁들이는 것에서부터 입꼬리가 올라가덥니다.
그렇지만 의외로 나치에 대한 풍자가 그리 크게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직접적으로 보단 간접적으로 나타내는 부분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아무래도 상상친구로 히틀러를 두고 있는 순진한 꼬마 소년의 시점에서 주로 진행되고, 주변 인물도 몇 명을 제외하곤 그렇게 악하거나 우스꽝스럽지 않았기에 그렇게 느낀 것 같습니다만 보고 나서 그런 평범한 사람들이 수많은 무고한 이들이 죽거나 고통 받은 것에 동조하거나 외면한 것을 생각하니 왠지 모르게 소름이 끼치더군요.
아쉬운 점이라면 기대한 것과 달리 풍자 요소가 그리 크게 부각되지 않고, 그 당시 나치가 얼마나 병신미 넘치는지, 전쟁이 얼마나 잔혹한지 최후반부 말고는 확 나타나지 않은 점을 들 수 있겠습니다. 이건 취향에 따라 다르게 느낄 것 같지만요? 나치 정권 당시의 독일인이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어떻게 패망했는지 아시는 분이라면 더 재밌게 느끼실 부분이 많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보다 보면 저도 모르게 웃게 되는 부분이 많고, 배우들의 연기나 배경음악도 훌륭합니다. 특히 조조와 그의 어머니의 모자지간 묘사는 정말로 훈훈하고 그렇기에 이별은 더욱 잔혹하게 느껴집니다. 아, 유대소녀인 엘사와 조조와의 관계가 변화하는 것도 재밌었죠. 적대와 경계에서 애정으로 변해가는 모습은 나치가 저지른 짓이 얼마나 용납될 수 없는 지를 나타내는 것이겠지요.
가장 기억에 남고 클레이막스라 할 수 있는 연합군과 소련군의 침공전은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걸 제대로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어색하기 그지 없는 모습으로 무기를 들고 침공에 맞서는 시민들, 함성을 내지르며 수류탄을 들고서 돌격하는 어린이들... 그리고 끝내 남은 건 잿더미가 된 도시와 시체더미... 보면서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하지 모르겠는 참 아이러니한 기분이 들더군요. 마지막 부분에서 소련군의 보복으로부터 조조를 지켜준 대위님은 참 찡하고 마지막 조조와 엘사가 추는 춤으로 마무리 되는 엔딩은 여러 감상이 듭니다.
글이 어째 참 두서 없긴 하지만 한 가지 말할 수 있는 건 조조 래빗은 한 번은 꼭 볼만한 영화라는 겁니다!
보고 나서 히틀러를 향해 발길질 날리는 것도 잊지 마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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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ra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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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6
카르엠님의 댓글
근처에 걸리는 곳이 없네요....ㅠ
5일 개봉이였다던데 좀 일찍 알았으면 나았으려나...ㅠㅠ
xeoness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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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저도 오늘 보고 왔는데 딱 오늘까지 상영하고 내리는 분위기더라구요.</div>
Bbunny님의 댓글
히틀러 유겐트란 참...
평범한괴인님의 댓글
<div>예고편만 보면, 말씀대로 병맛 나치 개그물같았는데, 극장에서 보고 낚였구나 하고 감탄했죠.</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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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버하는황제폐하님의 댓글
<div>어차피 조조의 상상속의 친구였으니까요. 하지만 히틀러가 배를 맞고 창문을 뚥고 날아가는 것도 괜찮았습니다</div>
지니제니님의 댓글
<div>그리고 상상 친구의 변화를 보내 쏘름 끼치는 면도 있었고요. 우스깡 스러운 외면에는 장인하고 폭력스러운 내면이 있다는걸요.</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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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초반에는 상상력이 풍부한 어린 아이였다가, 진실을 마주하고 성장한 모습이 참 먹먹 하더라고요. 파랑 나비의 부분도 파랑새 와 비슷한 느낌이 나네요. <br /><br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