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물_네타] [디지몬 어드벤처 라스트 에볼루션 키즈나] 기대했던 것보다는 훨씬 잘 만들어진 작품. (1/3)
2020.05.23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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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쓰다 보니 엄청나게 길어져서 세 파트로 나누어서 작성하고자 합니다.
사실 트라이가 그 끔찍한 완결이 난 직후에 키즈나의 제작발표가 났었던 거라서, 기대치는 한없이 제로에 가까웠습니다.
6부작이나 되는 분량을 가지고도 그 참상을 만들어놓고 이제와서 하나 더 만들어서 뭘 더 어쩌겠다는 거냐고 말이죠.
그래도 정보가 차근차근 발표되면서 이번에야말로 뭔가 좀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건가? 하는 기대는 조금씩 생겼습니다.
물론 '또 그 놈의 지긋지긋한 이별을 주제로 하는 거냐'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만...
서두가 길었습니다.
오늘 서울극장에서 2시 타임 특상회 보고 왔습니다.
상영관에 들어가기 전에 놀랐던 점은 관객들이 다 저처럼 20대 초중반 이상의 남자들뿐일 줄 알았는데 관객들 성비가 6 : 4 정도는 되어 보였습니다. 여성팬들이 이렇게 많았던가?
좋았던 점.
1. 작화
트라이가 처음 나온다고 했을 때 기대했던 작화를 이제서야 봤습니다. 특히 시작부분의 패롯몬전에서 엔젤우몬의 홀리 애로우 연사가 끝내줬습니다.
오메가몬 전투씬도 흠잡을 데가 없이 좋았죠. 3D라서 느껴지는 약간의 어색감은 어쩔 수 없지만 그걸 감안해도 움직임이랑 카메라워크는 훌륭했습니다.
물론 전투씬 말고 일상 파트도 뭉개지는 곳 하나 없이 깔끔하게 잘 뽑혔습니다.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슬라이드 쇼 수준으로 정지화상 남발했던 주제에 작화 뭉개놨던 트라이 생각하면 어휴.
2. 전작 존중
OST를 전작 것에서 많이 따와서 들을 때마다 어떤 음악이었는지 알겠더군요. 어드벤처에서 전투 파트 때 자주 나왔던 음악이라던가, 워게임에서 나왔던 레퀴엠, 그 밖에도 등등.
초반 술집 파트에서 BGM으로 워게임 엔딩이 나왔다던데 전 눈치 못 챘습니다. 요즘도 자주 듣는 곡인데 왜 눈치 못 챘던 거지...
후반부에
에오스몬이 빼앗아온 선택받은 아이들 정신을 볼 때 02의 세계여행 파트에서 나왔던 아이들이 다 있던 거 보고는 감탄이 나왔습니다.
저
꼴보기 싫은 메이쿠몬 콤비도 여기서 딱 한 컷 언급되는데, 트라이가 흑역사라곤 해도 완전히 부정할 수도 없어서 여기서라도 살짝
언급해준 게 아닌가 추측중입니다.
그리고 해변가에서 워레스가 테리어몬하고 로프몬하고 같이 있는 게 살짝 지나가는 것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에오스몬이 워레스에게도 찾아갔다면 래피드몬 + 케루비몬 콤비에게 쪽도 못 써보고 털렸으려나?
꼴보기 싫은 메이쿠몬 콤비도 여기서 딱 한 컷 언급되는데, 트라이가 흑역사라곤 해도 완전히 부정할 수도 없어서 여기서라도 살짝
언급해준 게 아닌가 추측중입니다.
그리고 해변가에서 워레스가 테리어몬하고 로프몬하고 같이 있는 게 살짝 지나가는 것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에오스몬이 워레스에게도 찾아갔다면 래피드몬 + 케루비몬 콤비에게 쪽도 못 써보고 털렸으려나?
3. 빌런
까놓고 말해서 디아블로몬이나 아마게몬처럼 아무 생각 없이 그냥 힘을 휘두르기만 하는 보스 쪽이 이야기 전개에는 편할텐데, 굳이 빌런에도 사연을 넣어서 복잡하게 만드는 건지...
그나마
메이쿠몬 때와는 달리 이번엔 이쪽 빌런의 입장에도 몰입할 수 있었던 게 트라이와의 차이점입니다.
에오스몬을 쓰러뜨리는 씬에서 메노아의 옛날 기억들이 묘사될 땐
메노아의 안타까움에 공감이 가면서 행동의 당위성도 이해가 가더군요.
메노아의 안타까움에 공감이 가면서 행동의 당위성도 이해가 가더군요.
트라이 땐 작중에서 애들이 오르디네몬을 처치하면서 아무리 울고 죽을 상 쓰고 있어도 '이게 대체 무슨 촌극이야?'라는 생각만 들고 도저히 공감이 안 가서 우습기만 하던데.
2편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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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6
허공말뚝님의 댓글
레포링님의 댓글
아니 그거보다 못만들거나 그수준되는거도 힘들지만..
그녕님의 댓글
qwerty01님의 댓글
분노포도님의 댓글의 댓글
새누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