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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물_네타] [디지몬 어드벤쳐 라스트 에볼루션] 진즉에 다 메마른 줄 알았던 감성을 자극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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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되기 전에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던 라스트 에볼루션입니다. 솔직히 보면서 그닥 거슬리진 않았지만 여전히 아구몬과 파피몬의 새로운 진화체 디자인은 깨는군요.

그냥 개봉하기 전까지 꽁꽁 숨겨놨으면 딱히 디자인으로 불타지 않고 그냥저냥 넘어가지 않았을까 싶을 정돕니다.





전 디지몬 어드벤쳐를 실시간으로 본 세대는 아닙니다. 비디오였는지 재방송이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생방송으로 보진 못했어요.

그 때 저랑 비슷한 나이대였던 선택받은 아이들이 저랑 같은 20대 초반 나이로 대학 생활을 하고 있는걸 보니 정말 만감이 다 교차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영화의 주제인 어른의 되는 것과 이별에 대해서는 꼭 그런 결론밖에 답이 없는거냐? 라는 의문과 불편함이 보는 내내 머리속에서 머물더군요.

하지만 그런 불편함 속에서도 어느정도 납득하고있는 제가 있었어요.  현실적으로 지금의 생활에서 모든걸 안고 갈 순 없겠죠. 

그래도 마지막에 다시 만날지도 모른다는 떡밥을 희미하게 뿌리는건 좋았습니다. 이런 여지를 남겨두는건 좋은거죠.



영화 후반부, 아구몬이 태일이를 보고 많이 컸다고 하는 장면에선 울컥하더군요. 태일이나 어렸을 때 어드벤쳐를 보던 저나 그 때에 비하면 확실히 많이 커졌습니다.  그 당시엔 부모님이나 친한 형누나들을 보고 정말 크다고 느끼면서 나도 어른이 되고싶다고 계속 생각했었는데... 이젠 살다보니까 어느새 몸은 커져있는데 정작 생각하는건 그 때랑 별로 변한거 같지 않은 제가 있더군요. 이게 참... 말로는 표현할 수가 없는 기분입니다.





스탭롤이 올라가면서 오랜만에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울먹였네요. 저를 입덕하게 한 아노하나를 보면서 느꼈던 그 감정을 다시 느꼈습니다. 이런 감성은 다 메마른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었나 봐요. 결국 새벽에 감정 추스르기가 안되서 이렇게 감상글을 쓰게됩니다.





결론적으로 볼 가치가 충분한 영화였습니다. 작화도 좋았고, 느낀 것도 많았고, 전작에 대한 존중이 많이 보이더군요. 원조 디지몬 어드벤쳐와는 이걸로 이별이겠네요. 리부트가 있긴 하지만 그건 그냥 또다른 디지몬 작품일 뿐이지 무인편의 후속작이라고 보기엔 힘들겠죠. 



고마웠어요 디지몬 어드벤쳐. 정말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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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4

강철트리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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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호루라기는 반칙이지 ...&nbsp;<img src="/cheditor5/icons/em/em11.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nbsp;

<div>보는 중에 설마설마했는데 그걸&nbsp;<img src="/cheditor5/icons/em/em79.gif" alt="" border="0"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div>

잉여하님의 댓글의 댓글

새누님의 댓글

익설트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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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서 저도 몰래 눈물이 찔금 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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