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마크
타입문넷

감상게시판

[출판물] [아! 내가 마속이다] 아 진짜 보기 그렇네요

본문

내 마속을 보고 있습니다만, 요즘에는 몇몇 뽕 차는 장면 외에는 '작가가 삼국시대에 대해서 어느 정도 공부했고 어떤 관점을 가지고 있는가?'에 중점을 맞춰 그 부분만 유심히 보지 인물들간의 대화나 문장은 그냥 대충대충 넘기게 됩니다. 삼국지에 대한 작가의 공부를 보는 재미는 있어도 문장으로 보는 소설은 아니네요. 


솔직히 말하자면 글로서의 재미는 웬만한 삼국지 팬 아마추어 만도 못합니다. 최근에 사마의 대사에서 '호호호','흐흐흐'라는 없어뵈는 웃음 붙이는거 보고 기함을 했는데 아니 그 사마의가 아무리 복흑 캐릭터라도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너무 주책머리 없는 영감님처럼 그려요, 이건 좀 아니죠. 



https://enjoyingpebble.postype.com/post/8176526



제가 자주 보는 어느 삼국지팬 분의 포스타입의 연성입니다만 여기서 고평릉 사변의 사마의가 겉으로는 조상의 전횡을 막는 충신처럼 그려지지만 속으로는 아들의 역심을 뒷받침하는 간악한 속내를 보여주는 장면이 나오는데 문장 하나하나가 고풍스러워서 단편임에도 몰입이 잘 된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분의 글을 봤는데 내 마속의 글이 마음에 들리가 없죠. 한번 내 마속 보시는 분들은 이 글 한번 보시고 내 마속 다시 한번 봐 보시기 바랍니다, 글의 레벨이 달라요, 솔직히.



물론 1주일에 6일 연재라는 강행군에 글을 다듬을 시간이 부족하다는 점은 참작할 수 있습니다만, 어째 삼국지 대역물에서 글을 맛깔나게 쓰는 분들이 별로 없는것도 같습니다. 마행처우역거도 비슷한 이유로 굉장히 문장이 마음에 안 든데다가 인물 해석도 마음에 안 들어서 중간에 때려 쳤는데 내 마속 작가분은 그 정도까진 아니라 제발 좀 문장에 신경을 써 주시면 좋겠습니다.
  • 2.41Kbytes
0
로그인 후 추천 또는 비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profile_image
포인트 100
경험치 1,271
[레벨 5] - 진행률 55%
가입일 :
2007-05-04 12:07:37 (6585일째)
미입력

최신글이 없습니다.

최신글이 없습니다.

댓글목록 15

주교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글쎄요. 개인적으로 예시처럼 하면 독자들 다 떨어져 나갈 것 같네요... 



<div>왜냐하면 예시처럼 글을 쓰려하면 문장에 힘을 줘야 하는데 그러면 지문이 반드시 늘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div>

<div>주인공이라면 모를까, 아무리 비중있는 악역이라고 해도 지금의 일일 연재를 구매하는 시스템에서는</div>

<div>문장에 힘을 싣고 있으면 독자가 진도 안나가냐고 아우성치는 사단이 날 수밖에 없습니다.&nbsp;</div>

<div>물론 내마속이 좋은 문장, 좋은 묘사라는 것은 결코 아니지만 책으로 내면 모를까 힘들것 같네요.&nbsp;</div>

희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허, 결국 작가의 문제도 문제지만 결국 웹 연재 시스템의 문제라는 건가요. 시장이 원래 그렇다지만 마뜩치 않군요.

주교주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100부작으로 미리 결정된 대하 드라마와 일일 쪽대본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판타지 사극과의 차이처럼<span style="font-size: 9pt">&nbsp;웹소설전용과&nbsp; 책출판 전용은 짜임새가 다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span>

희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하긴 제가 보는 또 다른 삼국지 소설(대역물은 아닙니다)은 웹 소설이지만 주 2회 연재인데 문장 레벨이 역시 다른걸 보면 일일연재 쪽대본이나 독자의 채근이 퀄리티를 높이는데 걸림돌이 되는 성 싶군요.

uuco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아무리 좋은 문장 좋은 표현이라고 해도 지문이 늘어나면 진도 안나가냐고 아우성되는 사람들이 있긴하죠...

<div>정말 그렇게 결론이 좋으면 연표나 보라고 하고싶을정도로 결론만 요구하는 사람들이 있긴합니다.</div>

B사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삼국지 하니까, 제가 연의 판본만 10종(정원기, 이문열, 황석영, 등등.....) 넘게 읽었는데,&nbsp;

<div>그 중에 이문영(초록불)님의 삼국지가 정말 문장이 깔끔하고 스토리 전개도 좋았습니다.&nbsp;</div>

<div>조카인지 아들인지 삼국지를 모르는 사람이 쉽게 읽을 걸 염두에 두고 쓰셨다고 하던가...가물가물한데,&nbsp;</div>

<div><span style="font-size: 9pt">그런데 몇 년 전 마지막권을 두고 연중.....책으로 나오면 사고 싶을 정도였는데 말이지요.&nbsp;</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br /></span></div>

희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초록불 작가님 유명하신 분인데 아니 어쩌다가 연중을...

B사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기존의 삼국지 작가들이 1팔아먹으려고, 2번역부심으로 힘 팍 들어가서, 3가르치려 들려고 4팬심으로,&nbsp;



<div>쓴다면 이문영님의 경우에는 5눈높이로 썼다는 걸 느꼈습니다.&nbsp;</div>

<div><span style="font-size: 9pt">연의의 오류나 이해가 안가는 대목을 균형있게 잡아주고, 설명이 부족한 인과는 정사의 문구를 간결히 덧붙이는 식으로 하더군요.&nbsp;</span></div>

<div>삼국지임에도 아이와 여자도 거부감 없이 쉽게 읽을 수 있는 글이어서 감탄했습니다.&nbsp;<span style="font-size: 9pt">&nbsp;</span></div>

<div>저더러 시중에 유통하는 삼국지 판본들 중에 3개만 남겨놓으라고 하면 이문영님거는 반드시 넣을 겁니다.&nbsp;</div>

<div>문제는 연중...ㅠㅠ</div>

희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허 정말 아쉽네요, 언젠가 다시 연재 재개해서 마무리 지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div>그렇게 좋은 글이라면 어디서 구할 수 있는지 알 수 있을까요?</div>

Carampa님의 댓글

profile_image
솔직히 저는 내마속 정도면 주절먹이라고 생각합니다.

blaky님의 댓글

profile_image
웹소설은 그냥 소비재라고 생각하면서 읽으니까 별 생각없었습니다.

하긴 호호호는 너무 심하긴 했어요

비과학적님의 댓글

profile_image
<div>매일 편당결제해서 읽는 입장에서, 지금도(...) 전개가 느리니까 추가로 연재를 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있죠 <img src="/cheditor5/icons/em/em21.gif"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alt="" border="0" /></div>

<div>이래서 편당결제를 싫어하지만 다음 내용이 궁금하면 뭐... 어쩔 수 없이... <img src="/cheditor5/icons/em/em24.gif" style="width: 50px; height: 50px; margin: 1px 4px; vertical-align: middle" alt="" border="0" /><br /></div><br />

ReignOfMoE4님의 댓글

profile_image
삼국지 소설은 아니지만 군밤의 왕 고종 추천드립니다.

희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군밤의 왕 재밌죠, 멀쩡해보이면서 실은 광기 넘치는 소설이라는 게 재밌고 패권주의를 주장하기 쉬운 구한말 대체역사소설에서 유교적 정치도덕주의로서 개화를 받아들인다는 점도 신선하고요.

새누님의 댓글

profile_image
그래도 그냥 보기에는 재미있음
전체 900 건 - 4 페이지
제목
그레고르잠자는 2,122 0 2021.01.24
ProMotion 1,578 0 2021.01.08
kayin 2,758 0 2020.12.30
누렁이백작 1,962 1 2020.12.25
무르쉬드 3,139 0 2020.12.25
아노니마스 1,364 0 2020.12.12
불타버린공복 1,467 0 2020.11.25
인서울 1,280 0 2020.11.12
hirugen 1,427 0 2020.11.11
희연 1,929 0 2020.11.09
거꾸로말해요 1,732 2 2020.10.30
RAPAD 1,157 0 2020.09.26
뿌띠뚜바 1,666 0 2020.07.25
Guevara 2,741 0 2020.07.17
거북이달린다 1,391 0 2020.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