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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물_네타] [대통령 각하 만세] 2020년을 돌이켜 보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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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에 현현한 21세기 독재자



현대 문명이 낳은 혐성의 결정체



인류를 증오한 산신령이 과거로 보낸, 피와 살로 이루어진 터미네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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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은 전작 폭종에서 자유로운 상상력과 파천황적인 전개로 한국 대체역사계에 새로운 장을 여신 바 있죠.



폭종의 경우에는 비록 모르핀 맞고 기병대 선두에서 말을 달리는 파천황적 성격이었지만, 휘릭휘릭 끼요옷이라는 불후의 명대사까지 남겼지만, 막상 본인에게 이렇다할 권력욕은 없었습니다.



아주와 대한이 세계를 호령하는 열강에 오르기까지, 폭종을 움직이는 원동력은 어디까지나 민족적 사명감과 직업 의식, 책임감에 가까워 보였습니다. 비록 그 권위는 하늘을 찔렀지만, 본인에게 권력욕이 있었냐면 고개를 갸웃하게 되지요.



하지만 이번 작품의 주인공은 전혀 다른 인간상이죠. 전생에 한이 있던 차에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된 것은 폭종과 동일하지만, 폭종이 단순히 별볼일 없는 자기 처지에서 오는 불만이었다면 폭통은 권력에 한이 맺힌 권력의 망자에 가까웠습니다.



한편 전작에서 주어진 두 가지 어드밴티지, 왕의 신분과 시대적 여유마저 박탈되었습니다. 이 조선 말기의 하드 모드 상황에서 주인공은 사망 후 컨티뉴와 좀비 육체라는 두 가지 치트를 쓸 수밖에 없었고, 초자연적 주인공이 날뛰는 초반 빌드업 과정에 실망하고 떨어져 나간 독자도 제법 있었습니다.



하지만 무리수 섞인 빌드업 과정이 끝나고 익선관 투척을 기점으로 정정당당하게(?) 현대 지식 치트만으로 승부하는 일반적인 대역물로 진입하면서, 이 작품은 작가님의 파천황적 상상력을 그대로 담아내기 시작합니다.



권력욕의 화신인 이번 주인공은 여타 대역처럼 할 것 다 하면서 점잔을 뺄 생각은 일절 없습니다. 만약 그가 21세기의 선진 정치를 도입하면서 국민을 위하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그건 단지 권력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나온 뜻하지 않은 부산물에 가깝습니다.



예컨대 헌법 제정 당시 주장한 19세 이상 보통 선거권 도입을 볼까요?



당시 시대상을 생각해 볼때, 부르주아 계층에 한정하거나 남성에 한정하거나 하다못해 나이라도 좀 지긋하게 잡지 않고 '19세 이상의 모든 성인'에게 투표권을 부여한 것은 분명히 시대를 선도하는 혁명적 발상입니다.



다만 만약에 전작 폭종이었다면 현대 민주주의에 의거한 도덕적인 신념으로 움직였겠지만, 폭통의 경우에는 오직 권력을 추구한 결과물이라는 것이 문제죠. 이 경우에도 폭통은 어디까지나 사상의 최첨단에 서 있는 혁명가로 본인을 포장함과 동시에, 지나치게 불어난 유권자들로 인해 발생할 중우정치에 올라탈 계산을 하고서 행동했습니다.



본작의 재미는 이러한 주인공의 권력욕에서 나옵니다. 폭통은 본인의 권력을 견고히 하고 자기 자신을 대체 불가능한 유일신으로 만들기 위해 작중 한국과 나아가 세계에 수많은 21세기식 혐성을 퍼붓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작중 20세기 초 기준에서 볼 때 이정도면 선녀로 쳐줄만 하죠.



이 작품은 여러 대역에서 잘 써먹었던 현대인 우월론을 가져왔지만, 동시에 최신식으로 마개조했습니다. 본디 현대인 우월론의 레퍼토리가 되는 최신 과학 및 공학은 주인공의 전공이 아닙니다.



문과에 불과한 주인공은 현대 과학의 위대한 유산들은 얼치기 귀동냥만 했던 기억으로 애꿎은 아랫 사람들만 들들 볶기 일쑤입니다. 개중에는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도 있지만, 솔직히 주인공이 잘나서라기 보다는 개떡같이 전해줘도 찰떡같이 받아주는 인재들 덕분입니다.



오히려 현대인 우월론의 핵심이 되는 것은 20세기의 야만적인 제국주의, 걸음마 단계의 각종 이념, 헐렁한 도덕관에 대비되는 21세기의 세련된 혐성입니다. 마치 선진국의 낙후된 지역을 후진국과 비교해서 우월감을 충족하듯이, 21세기의 혐성을 20세기에 던져넣어 상대성 선녀를 만드는 것이 본작의 핵심입니다.



그래서 댓글창이 심심하면 불타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분명 조지 1세는 21세기 독자들의 기준에서는 권력에 눈이 먼 추악한 독재자 1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시대상을 감안하면 온갖 혐성 열강들 사이에서 선방하는 민주주의의 등불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전자에 초점을 둔 독자는 다른 댓글에서 주인공의 행동을 옹호할 낌새가 보이기만 해도 독재 옹호라며 불을 토하고, 후자에 초점을 둔 독자는 시대상이 저런데 무슨 놈의 독재냐며 열을 냅니다. 개중에는 '시대상이 저런데'까지 생략하고 그냥 완전결백 정당하다며 변호하는 사람들까지 있죠.



덤으로 작중 주인공이 건국 과정에서 대놓고 제1공화국 제3공화국을 참고하기까지 했으니, 한국 근현대사에 대한 정치적 견해까지 얽히면서 댓글창에 싸움판이 안 열리는게 이상할 정도입니다. 아마 조지 1세가 죽거나 하와이 가기 전까지는 절대로 끝나지 않겠지요.



빌드업 과정에서 떨어져 나갈뻔 했지만, 그러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된 작품, 대통령 각하 만세였습니다. 개인적으로 꼽는 명장면을 몇 개 나열하면서 끝낼까 합니다.







- 주변을 부추겨 선양 여론을 일으키고는, 막상 익선관을 받아들자 군중을 향해 집어던진 조지원 각하





- 21세기에 체 게바라, 호찌민 관련 상품이 팔린다는 걸 기억해내서는 신생 한국 공업의 첫 걸음마로 본인 굿즈 상품화를 제안한 혁명가 조지원





- 중화 20만 대군에 비해 적은 수의 국군 전력, 독가스 무기는 당연히 국제법에 의해 금지. 그렇다면 해답은? 간단하다. 국제법을 무시하면 그만이다.





- 군사정보국장 : "각하, 왜 제 죽음이 필요하십니까?"





- 관동대지진 와중에 진짜 우물에 독을 풀어버린 조선인 이완용





- '만주인들은 조지원 총통을 사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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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16 01:39:43 (5033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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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25

디아몬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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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 좀비물 전개에 떨어져나간 독자들 중 한 명으로서는 그 폭종 작가님 작품인데 꾹 참고 한 번 볼까 싶어지게 만드는 리뷰네요

우아우악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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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저정도 혐성은 어디나 어디서나 볼수있다는 점에서 아무런 느낌도 없습니다. 롤에서도 딱 저런 느낌으로 정치질 할때 진행되는데 뭘 혐오하고 난리를 칩니까? 솔직히 독재를 한다고 해도 아주 역겨운 짓거리만 아니라면 옹호도 가능합니다.

<div>배고픈 소크라테스보다 배부른 돼지가 될겁니다. 그리고 소크라테스도 배가 처 부르니까 자유 박애 같은 개소리나 처 하는거지 배고파봐요. 뭐라도 처먹지. 극단주의 비건 놈들 한 3일만 굶기면 알아서 고기 처먹을 겁니다.</div>

팔트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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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조금 비꼬는 표현이겠지만, 코로나 걸린 소크라테스는 미국 유럽에서 하루에도 몇만 명씩 양산되고 있죠.&nbsp; 진짜 사람이 죽어가는데도 자유 박애를 부르짖고 자기가 그 코로나로 죽는다는 것을 인정못하고 죽어가는...&nbsp;

크로이테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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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통은 조금 더 몰리고 적극적인 폭종이란 느낌이죠.



막 빙의해서 정신 없을 상황에 아무리 카칸이라도, 안 죽을거 알아도(정확힌 이미 죽은거지만) 총알이 빗발치는 전장에 선봉에 서는건 어려운 일이니까요.



폭종은 자신의 신분 자체가 권력을 보장했기에 자기 일만 잘해도 권력은 덤으로 따라왔고 그렇기에 나눠줄 여유를 가졌죠.



폭통은 민족적 사명을 위해 권력이 필요하고 국가의 성세를 더욱 이어가려면 더더욱 권력이 필요합니다. 미래인의 초인적 시선이 없으면 망국 확정임을 아니 더더욱 권력을 쥐어야하죠.



여유 또한 없으니 온갖 혐성질은 덤이고요.... 이 작품의 백미는 우수한 민족 어쩌구나 민족의 원수 어쩌구하는게 선동이나 명분일지언정 정의랍시고 포장을 안하는거라고 봅니다.



폭종이 그래서 좋았죠. 기존 대체역사는 힘 좀 쥐었다하면 열강질에 바빴고 합리화 하는데 몇 권을 날렸는데 일본도 중국도 뽑아먹을지언정 품어 안았으니까요.

지평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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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지금 상황이 돌아가는 꼴을 보면 과연 이 나라가 21세기 대한민국보다 살기 좋은 나라가 될것인가에 대해서 굉장히 회의적인 느낌이 들 때도 많습니다.&nbsp;

<div>여러분은 대한민국이 미국급의 국력을 가진 대신 일본 제국의 역사와 중국보다 못 한 정치적 자유를 가지게 된다면 좋게 받아들일 수 있으신가요?&nbsp;</div>

무르쉬드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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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어린 시절부터 저런 교육을 받았고 사회 분위기 전체가 받아들이고, 심지어는 그 총통 치세에 혁혁한 업적이 널려 있는 상황에서 개같이 받아들여 기술적인 발전까지 놓여 있는 사례가 줄어지어 있다면, 일본제국의 역사와 중국보다 못한 정치적 자유는 사람들이 받아들일 것입니다.&nbsp;



<div><br /></div>

<div>아주 적은 수만 제외하고 말입니다.&nbsp; 아니 받아들이고 뭐고도 없이 그걸 분간한 근거조차도 없어서 그냥 살아갈듯 싶습니다. 환경이 너무 달라져 버려서..&nbsp;</div>

푸른마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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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때문에 애매하게 멈췄는데 이정도의 정성과 애정이 들어간 리뷰가 있다면.

<div>다시 한번 믿고 봐야하나</div>

마이트레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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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다 산신령 능력이 부족해서 조지1세 폐하에게 '상태창'을 주지 못해서 그런겁니다! <img style="height: 50px; width: 50px; vertical-align: middle; margin: 1px 4px" border="0" alt="" src="/cheditor5/icons/em/em27.gif" />

버밀리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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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행 역사물에서 열강들이 혐성부리는것에 대해서 조명 하지 않고 넘어가서 인식하지 못하는것이지 1950년 이전의 인간에게 실직적으로 인권자체가 굉장히



<div>약해서 피부색이 다르거나 자기 자신과 다른 말을 하는 인간을 짐승으로 보고 실제로 짐승으로 대하던 시대입니다.</div>

<div>기본적으로 노예라는 인식이 서양과 동양에서 인식이 굉장히 갈리는데</div>

<div>기본적으로 서양에서 노예란 가축입니다. 반면에 동양에서 노예란 비천한 인간이자 자기 대신에 노동력을 제공할 일꾼으로 봤다는거죠.</div>

<div>동양에서는 노예도 사람별로 대하는게 천차만별이지만 어찌되었든간에 인간으로는 봤지만 서양에서는 가축으로 보기 때문에</div>

<div>서양 열강들의 혐성정도를 이것만 알고 있어도 알수가 있죠.</div>

<div><br /></div>

<div>저 시대에 정치적 자유 소리 하기에는 배가 부른소리죠.</div>

<div>기반자체가 무너지고 올라간것이기에 현실세계 일본이나 중국의 정치적 자유 보다는 자유로울 확률이 높죠.</div>

<div>그넘들은 애초에 지주와 영주 기반의 세력들이 죽지 않고 살아남았으니 문제가 되는것이고</div>

<div>폭통 세계는 최상위 권력층이 물갈이가 되서 그정도까지는 가지 않을것으로 예상됩니다.</div>

불타는콩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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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노예인식은 꼭 동서양으로 나뉜다기 보다는 시대상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div>서양권이라도 로마 시대 같은 경우에는 노예 중에서도 변호사 같은 고급직종 종사자가 있었고 경우에 따라서는&nbsp;</div>

<div>고위 파트리아키에 속한 능력있는 노예는 그 파트리아키의 하위 클리엔테스보다도 존중받을때도 있었다니까요.</div>

<div><br /></div>

<div>비슷하게 중세시대의 농노가 심한 대우를 받은 시기는 생각보다 짧습니다.</div>

<div>중세 초기에는 아직 절대적인 사람 수가 적어서 생산자인 농노들을 심하게 대하지 못했고 중세 후기에도 마찬가지로</div>

<div>흑사병에 의한 영향으로 사람이 줄어서 농노들의 대우가 훨씬 좋아졌다는 영국의 기록도 남아있고요.</div>

<div><br /></div>

<div>생각하시는 가축취급 당하는 노예는 거의 근세에 와서 시작됩니다. 미국 남부의 흑인 노예라던가 아니면 콩고의 현지민이라던가...</div>

<div>그 이외에는 중동의 노예도 맘루크 이전에는 꽤나 나쁜 취급을 받았죠.</div>

블러드오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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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최익현의 마지막이었지요. 그 장면 하나로 작품내 전통에 대한 태도를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풍왕결계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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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익현이 어떻게 되었나요?<br />

vksxkwlvPdls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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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변절 안하냐면서 비웃는 검은 셔츠단에게 "예끼, 이놈아. 변절하면 내가 양반이겠느냐?" 하면서 끌려가서

<div>니가 틀린거면 어떻게 될거 같냐는 식으로 조지 1세한테 말했었죠</div>

<div>자기가 틀린거였으면 둘이 반대 위치에 있었을거라 대답하고요</div>

블러드오션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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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인소를 냈다가 김좌진을 비롯한 정치깡패에게 밟히고 끌려가서 반동으로 몰린뒤 사약먹고 죽었습니다. 다만 사형도 조용히 묻혔지요.

<div>다만 계속해서 긍지있는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전통이 잘못되지는 않았을 수 있지만 그게 내 알바냐라는 작중의 분위기를 잘 보여주는 듯 하더군요.</div>

불타버린공복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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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 60화 만 참으면 꿀-잼

みちる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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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그러고보니 초반이 좀비육체 얘기였죠



요즘 제국주의적 혐성 정치질만 계속 나오다보니 잊었습니다

밥먹는중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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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종과 폭통의 주인공은 여러모로 대비되죠.

<div>작성자님이 말씀하신 권력욕의 차이도 그렇지만 저는 정서적인 면에서 대비되는 면모가 뚜렷하게 보이더군요.</div>

<div><br /></div>

<div>폭종은 감정적이고 주변인물들의 감정을 잘 이해하지 못할망정 정서적인 교류를 꾸준히 이어가고 이때문에 변화하는 주인공의 모습도 그려지는 반면에</div>

<div>폭통은 감정에 휘둘리지 않으면서도 주변인물들의 감정을 매우 잘 이해하면서도 정서적인 교류는 거의 하지 않고 필요하다면 몇십년을 함께 한 동지라도 칼같이 잘라버리고 조금도 변화하지 않는 초지일관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div>

<div><br /></div>

<div>이때문에 폭종은 유능하고 호탕한 면을 지닌 전근대 느낌의 군주라면 폭통은 정치학에서 말하는 초인, 철인 같더군요. 그 어떤 감정에도 휘둘리지 않고 필요하다면 자기 자신조차 갈아넣고 오로지 자국을 위해 행동하는 철인. 딱 그 느낌이었습니다.</div>

스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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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좀비물&nbsp; 보다는&nbsp; 주인공 이외에 다른 적대자나 조역들이 그냥 주인공에게만 멍청한 느낌이 들어서 하차했습니다.&nbsp; pc 들어간 작품들이 빠지는 전형적인 함정에 들어간거 같더라고요&nbsp; &nbsp;대역판타지니깐 편의적인 설정이 붙는거야 당연한거지면 주인공에게 아낌없이 퍼주는 쑨원등 멍청한 중국인들 흔히 내로남불의 화신인데 유독 주인공 앞에서만 공정한 열강과 언론들..&nbsp; &nbsp;그러니 댓글란도 작품의 감상이 아니라 명분과 도덕가지고 이러니 저러니&nbsp; 반응뿐이더라고요.&nbsp; 딱 1화가 정점이고 나머지는 실망이였습니다.&nbsp;&nbsp;

곰맛스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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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르스트뢰밍이나 홍어삼합처럼.

<div>혹은 DIO를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엔야 할멈처럼.</div>

<div>구역질나는 사악인데도 불구하고 손에서 놓을 수가 없게 합니다.</div>

사나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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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진짜 정보국장이 죽는 장면은 이 작품의 백미입니다.



<div><span style="font-size: 9pt">전지적 작가 시점에서 보는 독자는 분명 그 충성을 알고는 있습니다만,&nbsp;</span></div>

<div><br /></div>

<div>&nbsp;조지원이 아닌 <b>국가를 향한 충성심</b>은 <b>조지원에게 필요가 없는 </b>그 시점에서 본격적으로 <b>국가와 조지원이 분리</b>가 되어버리죠.</div>

<div><span style="font-size: 9pt">조지원 본인이야 </span><b style="font-size: 9pt">자신이 권력을 계속 잡고 있는 것</b><span style="font-size: 9pt">이 </span><b style="font-size: 9pt">국가를 위한 것 </b><span style="font-size: 9pt">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실제 그렇겠습니까?</span></div>

<div><br /></div>

<div>&nbsp;권력의 본질이라는거죠. 대체 무엇을 위해 권력을 쥐는가? 그 쥐어진 권력은 목표를 향해 가는가?</div>

<div>권력으로 목표를 향하는 것이 과연 옳은가? 목표를 향하고 있는게 맞긴 한가?</div>

Mundus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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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기준 혐성의 결정체라기엔 많이 부족한데 혐성이라고 억지로 세뇌하는거 같아서 이상해요

HeiN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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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쟁적이어서 즐거운 작품이죠. 결말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관심없어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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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긴건 혐성이라고 하기에는 현시대면 몰라도 당시대 기준으로는 한참 부족하죠. 오히려 자애롭고, 고결한 모습으로 보이는 상대평가가 웃음포인트인데 나치급이니 뭐니 하는데 실제 급 차이는 그렇게 안 됨...<br /><br />21세기 기준으로는 혐성인데 20세기 기준으로는 도덕적이라는 상대적 평가가 웃픈 이야기.

플라잉란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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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통 : 일천만의 황제 만세! 시민 이척 만세!



이 연설을 보고 지렸습니다

가래나온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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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기준으로 봐도 이게 도대체 뭐하자는 극우적 사상인지... 한 18세기 쯤에는 나름 도덕적이라는 평가가 나올지언정 본격적으로 현대 이데올로기가 정비된 19세기 말 무렵에 접어들면 저건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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