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_네타] [스쿠스타 시즌2](이미지) 놀라울 정도로 디지몬 어드벤처 tri.와 공통점이 많은 스토리.
2021.07.31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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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1. 기존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보고 싶은데, 새로 추가된 캐릭터가 이야기의 주축이 된다.
실제로 나온 것
2. 예전 멤버들은 공기 취급이다.
라이브 대결에서 μ’s와 Aqours를 심판역으로 부르는 건 어떻겠냐는 의견이 나오고, 부탁해보기로 결정된다.
하지만 두 그룹 다 라이브 당일에 등장은 커녕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 부탁했지만 거절당했는지, 계획이 바뀌어서 아예 부탁을 하지 않았는지도 설명되지 않는다.
다이스케를 비롯한 02 멤버들은 1화 도입부에 알파몬에게 쓰러지는 것으로 실루엣만 한 컷씩 나오고, 6장 최후반부까지 왜 행방불명이 됐는지 의문조차 가지지 않는다.
3. 주인공 일행의 성격이 예전과 달라진다. 까놓고 말해서 머리가 이상해졌다.
라이브 대결 이벤트를 돕기 위해 란쥬의 부실에 찾아갔지만, 란쥬는 동호회 멤버들이 다 보는 앞에서 주인공에게 심한 모욕을 한다.
그걸 코앞에서 다 듣고 있던 아유무와 카스미는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는다. 기존의 캐릭터 성격대로라면 두 사람은 란쥬가 말을 다 끝내기도 전에 란쥬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을 것이다.
디지털 월드가 리부트되어 디지몬들의 기억이 모두 없어진 후, 다시 만난 피요몬은 아무 이유도 없이 소라에게 적대적인 태도를 취한다.
피요몬은 1999년 처음 소라와 만났을 때부터 소라에게 애착을 보이고 아꼈던 디지몬이다.
감염된 임페리얼드라몬을 죽이고 난 후 적을 해치웠다는 듯이 기뻐한다.
임페리얼드라몬을 불러낸 것은 파트너인 켄의 예전 모습인 디지몬 카이저였기에 정황상 다이스케와 켄의 파트너인 개체임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임에도, 동료를 죽였을지도 모르는 상황임에서 아무런 당혹감이나 걱정을 보이지 않는다.
4. 신 캐릭터는 민폐밖에 끼치지 않는다.
란쥬의 지시에 따라 시오리코가 설립한 감시위원회는 동호회 멤버들의 라이브는 물론, 교내에서 연습하는 것마저 방해한다.
메이쿠몬은 자신을 구해준 레오몬을 죽이는 것에서 시작해서, 모든 파트너 디지몬들을 감염시켜 기억을 지울 수밖에 없게 만들고, 종국에는 두 세계를 멸망시키는 존재가 된다.
5. 주인공 일행은 신 캐릭터에게 직접적으로 큰 피해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무조건적으로 신 캐릭터를 감싼다.
시오리코는 동호회 멤버 이전에 학생회장으로서 란쥬의 횡포를 막아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그것을 방관하는 수준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가담하기까지 한, 반론의 여지가 없는 배신자다.
하지만 활동을 방해당한 동호회 멤버들은 시오리코 덕에 방해가 이 정도로 끝났다고 고마워하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언행을 보인다.
스쿨 아이돌을 하기 위해 스위스에서 일본까지 유학을 온 엠마는 3학년이라 스쿨 아이돌 활동을 할 수 있는 기간은 단 1년뿐이다.
그 귀중한 1년 중에서도 몇 달을 란쥬의 횡포에 의해 일방적으로 방해를 당했는데도 란쥬를 이해하려 하지 않았던 자신이 잘못했다고 사과한다.
메이쿠몬은 이미 레오몬을 죽였고, 감염 사태의 원인이라는 것도 밝혀졌다. 하지만 그 메이쿠몬을 제대로 케어하지 못한 파트너인 메이코에게는 아무도 책임을 묻지 않는다.
그러기는커녕 오히려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감싸주는 언행이 자주 나온다.
메이쿠몬이 오르디네몬으로 진화하여 세상을 멸망시키기 직전인 상황임에도 '동료인 메이쿠몬을 구해야 한다'는 소리를 하고 있다.
6. 절정 부분에서 심각한 분위기의 이별 장면이 나오지만, 전혀 공감되지 않는다. 도대체 이게 무슨 촌극이냐는 감상밖에 들지 않는다.
란쥬는 자신이 저지른 악행들이 잘못됐다고는 생각도 안 하고, 그냥 자신이 원하던 대로 안 되니 질려서 일방적으로 부를 해산하고 자기 나라로 돌아가려고 했다.
그런 란쥬를 나머지 모든 멤버들이 공항까지 찾아가서 란쥬와 마주보려고 하지 않아서 미안했다며 울면서 사과하며 떠나지 말아달라고 부탁한다.
란쥬는 니지가사키에 전학오자마자 이사장의 딸이라는 입장으로 불법적으로 동호회 부실을 강탈하고 연습과 라이브를 방해했다. 그런 사람과 제대로 마주보려 하지 않았던 우리가 잘못했다고 비는 것이다.
오르디네몬이 오메가몬의 손에 죽음을 맞이하기 직전, 메이코는 메이쿠몬의 마음 속에서 이별을 맞는다.
메이쿠몬은 주인공 일행에게 자신 탓으로 일어난 일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고, 메이코는 자신의 무능함으로 인해 벌어진 일임에도 피해자인 것처럼 묘사된다.
7. 마지막까지 주인공 일행은 신 캐릭터에게 저지른 잘못에 대해 추궁하지 않는다.
위의 저 구역질 나는 공항 장면 이후, 란쥬는 정말 뒤늦게 사과를 하지만 주인공을 포함한 동호회 멤버들은 오히려 자신들이 나빴다면서 만류한다.
어떤 관점에서 봐도 동호회는 100% 란쥬의 아집과 오만으로 인한 일방적인 피해자이다.
사건이 끝난 후 도쿄를 떠나 고향으로 돌아간 메이코에게 굳이 전화를 걸어서 '우리는 언제까지나 동료다'라는 말을 해 준다.
메이코와 메이쿠몬은 선택받은 아이들과 만나고 나서 아주 짧은 시간밖에 함께 지내지 않았고, 함께 공통의 적에 맞서 싸운 적도 없었으며, 오히려 메이쿠몬이 선택받은 아이들과 세계의 적이었다.
8. 끝까지 다 보고 나면 신 캐릭터가 행한 민폐가 아니라, 그로 인해 내가 전부터 좋아했던 캐릭터들이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이상해진 게 제일 문제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마지막으로, 사실 초반부터 스토리가 망가져 있다고 파악할 수 있었음에도 좋아하는 시리즈의 작품이라 어거지로 참고 끝까지 보았다는 점.
소름이 돋을 정도로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뭐, 결국 '새 캐릭터를 띄워주기 위해 기존 캐릭터들을 다 바보로 만들었다'고 한 줄로 압축할 수 있는 내용들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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