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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물_네타] [샹치] 오리엔탈리즘과 홍콩영화의 향수 그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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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전 샹치가 미국적 관점이 강하게 녹아든 코믹스 히어로라는 정보는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만 보면서 참 복잡하게 섞여있는 영화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기본적인 전개나 호흡, 연출은 익히 보던 마블 영화 느낌입니다. 기존 영화들부터 쭉 이어오던 그것
그런데 여기에 아시안 스킨을 입히니 묘하게 거북한 느낌이 듭니다. 불쑥 튀어나오는 할리우드식 개그라던가
16살때부터 마카오에 지하세계 투기장을 세워 왕으로 군림한다던가 중국 비밀조직인데 수하 한명은 수리검쓰는 닌자에 다른 한명은 루마니아 외팔 떡대
퍼시픽림에서 본거같은 동생 헤어스타일 등

그간 마블 영화를 보면서 와 시발 진짜 있을법 하다 라던 생각이
아니 너무 설정이 개억지잖아 라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이게 아시아인이라 드는 생각일수도 있겠지만요.

그래서 이미 텐링즈라는 어처구니 없는 조직때문에 몰입이 좀 깨진 상태라서 숨겨진 마을 진입할때는 이미 책속의 책 들어가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CG는 정말 예쁘긴합니다. 눈정화되는 기분이에요 용도 귀엽고

최종보스인 어둠의 드뭐시기 촉수용이 서사측면에서는 많이 비판받기는 하는데
혐오스럽고 공포스러운 측면에서는 인상적입니다.
용 영혼 빼먹을뻔 하는 장면에서는 좀 몰입이 되더라구요
그걸 막은게 개그캐릭터의 화살이라서 좀 아쒸 이건 아니지 싶었지만

저는 케이티에게 도통 정이 가질 않습니다.
아콰피나가 맡은 케이티 역할이 작품 내적으로 꼭 필요한 롤이라는건 알겠습니다.
미국인의 시선, 주인공과 대치되는 성장사, 개그캐릭터, 씬스틸러, 주인공 멘탈 케어 등등
근데 카메라가 케이티 클로즈업 할때마다 몰입 깨지는건 어쩔수가 없군요
그 얼척없다는 듯이 입벌린 표정을 볼때마다 스타워즈 팬들이 쟈쟈빙크스를 보는 느낌이 이랬을까 싶습니다.
호텔캘리포니아 부르는 장면? 진짜 소름돋게 오글거립니다.

샹치와 웬우는 내내 대립 관계고 카메라도 둘의 얼굴을 클로즈업으로 계속 잡아주는데
우리는 샹치보다 웬우에게서 공감을 하게 됩니다.
작중 주인공에게 몰입할 시간이 너무 적어서그랬을 수도 있고
대다수의 감상평처럼 얼굴이 개연성이라 그럴수도 있고
우리가 양조위를 봐왔던 시간이 시무 리우를 봤던 시간보다 길어서 일수도 있고
양조위 얼굴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비련미 때문일수도 있고
어깨넓고 복근보이는 곰같은 아들보다 갸날프고 좁은 어깨가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미중년이 설득력 있기 때문일수도 있겠네요

주인공의 내적 성장은 분명 여러차례에 걸쳐 작중에서 표현되었습니다만
보는 제 마음을 동하게 만들었는지 묻는다면 전혀 아니라서
그냥 그런 연기를 해야하기 때문에 그런 연기를 하는거 같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연기관의 차이일까요?

액션은 정말 좋았습니다. 버스신부터 끝까지 버릴게 없었던거 같아요
두사람이 링을 반씩 나눠가지고 싸우는 부분에서는 표값을 보상받는 느낌이었습니다.

이제 또 스파이더맨향우회 나올때까지 숨참아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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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2

아스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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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웨이홈 나오기 전에 이터널즈도 있어요!

assassin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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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미중년...! 이모티콘

케이티에 관해선 전 좋았네요. 평범한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샹치를 위해 줄곧 따라와준 케이티가 결국 마지막에 배드엔딩에서 해피엔딩으로 가는 화살을 날렸으니..

뭐, 개인적으론 만다린 쓰러뜨리면 영혼들 돌아온다든가 그런 전개였으면 바랄나위없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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