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훈 작가의 데뷔작인 비상하는 매 입니다.

사실 소설 자체는 좀...데뷔작이다 보니 좀 깨는 부분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세계물도 아닌 100% 판타지 작품인데 뜬금없이 스타 워즈가 언급된다거나...

그래도 장점이라면 TRPG스럽게...마법을 이용해서 전투 장면에서 "회피" 하는 장면이 나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다른 작품이라면 화염 마법! 써서 상대방 날려 버리는 정도가 전부인데, 이 작품에서는 감지 안 되는 마법을 써서 던전의 가디언을 없애 버리거나 (던전의 가디언은 침입자를 "감지" 하면 소환된다는 설정인데, 주인공인 페르아하브가 "논-디텍션" 주문을 파티에게 써서 가디언이 그냥 소멸해버림)

어느 정도 과학적인(?) 장면이 좀 나온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다른 작품들은...괴력을 지닌 인간이 수백톤 짜리 물건을 들어도 땅이 푹 꺼지거나, 물건이 함몰되지 않는데...(물론 작품마다 보완 설정이 있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 예를 들어 슈퍼맨은 온몸에 포스 필드가 있어서 추락하는 비행기를 들어도 박살나지 않는다는 설정.)

비상하는 매에서는...약간 다른 경우지만 아무리 강인한 인간이라도 수십 미터~수백 미터 하늘에서 추락하면 온몸에 충격을 받는다는 설정. 그래서 다한 페이루스가 평상시에는 온몸을 가볍게하는 마법 갑옷을 입고 있었다...는 설정이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작가의 다른 작품인 더 로그에서도 약간 이런 면모가 조금 있었습니다. 다른 작품들에서는 "판타지적 허용" 으로 체급 차이를 무시하는 경우가 많은데(예를 들어 드래곤볼의 프리저는 몸집 큰 2단계보다 몸집 작은 최종 단계가 가장 강하죠.)

더 로그에서는 디모나 vs 카이레스 때 격투 실력은 디모나가 한수 위지만, 체급 덕분에 카이레스가 이겼다는 묘사가 있습니다.

물론 판타지 소설이라 100% 과학적이진 않지만(정말 과학적이었으면 마법 자체를 못 쓰니까요...) 그래도 이런 부분이 조금 참신하긴 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