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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물_네타] [노웨이홈/스포] 집으로 오는길에 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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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구민회관에서 하는 3천원짜리 영화로 샘레이미 스파이더맨 1편을 봤을때가 생각납니다. 그보다 전엔 디즈니 만화동산으로 스파이더맨을 봐왔고, 영화를 보고 재미있고 신난다는 생각만 했죠. 
고등학생때 스파이더맨 3가 나오면서 1편, 2편을 다시 봤습니다. 머리가 커서 그런가. 뭔가 좀 더 이해가 되고, 감정에 몰입이 되더군요. 


 그러다 대학생이 되고,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1편과 2편을 보면서. 특히 2편을 보면서 울었던게 생각납니다. 마지막 여운은 너무 끝내줬거든요. 


그리고 MCU가 오면서, 새로운 스파이더맨이 나왔지만, 제가 알던 영화 다섯편의 스파이더맨과는 달랐습니다. 더 어렸고, 더 발랄했고, 뭔가 색다른 캐릭터였죠. 어스파와 샘레이미 스파이디가 힘과 책임, 그리고 영웅적인 서사를 가졌다면 MCU스파이더맨은 뭔가 영웅의 씨앗같은 느낌이었죠. 거대한 아버지격 인물, 토니스타크를 넘으려는 인물. 토니의 후계자로서의 이미지가 더 강했습니다. 


그러다가 MCU의 스파이더맨은 마침내, 토니를 따라잡은것 같네요. 아니 어쩌면 그 이상일지도 모를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생각을 하며 영화관을 나왔고. 영화관을 나와서, 버스를 타고 집에 돌아오는길에 다른 두 스파이더맨을 생각했습니다. 그들은 제 어린시절의 영웅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영화를 볼때는 순간의 감정만 생각했지, 그들의 후회에 대해선 깊게 생각하지 못한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그 후회에 대한 보상을 이번 작품에서 해주네요. 그런 장면을 곱씹을때마다 뭔가 울컥했네요. 

이 영화는 완벽한 영화는 아닙니다. 그동안의 스파이더맨 영화들을 다 봐야, 이 영화가 어떤 영환지를 알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어린시절을 함께한 샘레이미 스파이더맨,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이 어른의 사정으로 어중간하게 끝난것에 대한 보답이며, 동시에 새로운 스파이더맨을 아이언맨의 후계자에서, 스파이더맨의 후계자로 만든 영화라고 할 수 있겠네요. 


뭔가 너무 행복하고 기분좋은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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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5

DawnTreader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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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감정도 대동소이합니다. 하나 슬펐던 것은 작중 착한 사람이 또 한명 죽었다는 것이었죠이모티콘

그런 거 없을 줄 알았는데...이모티콘

assassin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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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영화볼 때는 한장면 한장면 놓치지 않게 눈을 부릅뜨고 보다가 돌아가면서 눈물이 났던 것 같습니다...

맛스타칫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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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제대로 된 전작 예우지 싶은 영화였습니다. 올해에는 라오어2나 라제처럼 전작 따윈 엿이나 처먹으로난 후속작이 많아서 암걸릴 지경이었는데 이 영화보고 싹 낳았습니다

리다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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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스파이더맨에겐 굉장히 가혹한 졸업식이 되었습니다만 MCU에선 내내 아이언맨 칠드런을 벗어나지 못했던 것을 간신히 떨쳐내는 내용이었습니다.

아니, 진짜로. 댓가는 너무도 컸지만 말이죠... 그래야 스파이더맨이라고 골수팬들은 말하는것일지(...)

데이워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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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흐 샘스파와 이번 mcu 스파이더맨 만 봤지만 어스파 가 mj 를 받아내는 장면! 은  아! 하는 감이 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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