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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창작_네타] [웹소설 리뷰]저의 오만을 참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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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란에 신선이 되고 싶은 회귀자를 소개했던 세이지즈입니다.
 당시 소개글에 '복잡한 설정, 너무 긴 설명' 등으로 소설을 조금 평가절하했었지요. 개인적으로 소개하면서도 작가가 소설에 이렇다 할 목적성이나 방향타를 부여하지 않은 채 흐르는대로 전개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내심 했었습니다.


 그럼에도 소개했던 것은 보기 드문 국산 선협물이었고, 또 원래 제가 설정 파고드는 걸 좋아하는 부류의 독자여서 그랬던 것도 있고, 놔두면 작가가 연재를 포기해버릴까봐 응원하려는 의도도 조금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아무래도 제 섣부른 착각이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있는 요즘입니다. 물론 초반 작가의 설정풀이 방식이 조금 문제가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이 바뀌지 않았습니다만, 그것도 화수가 쌓일수록 작가도 뭔가 변화를 주려고 노력하는 게 보이니, 마냥 의미 없는 지적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반성하는 것은 좀 다른 부분이었습니다.

 주인공이 기연을 수습하기 위해 들른 비경에서 한동안 뭔가 훈훈한 전개가 이어진다 싶더니, 주인공이 도겁을 맞게 되는 씬에서 갑자기 작품 분위기상 아마 없지 않을까 싶었던 메인빌런이 언급되었네요. 하, 정말 상상도 못했습니다.

 심지어 이 메인빌런이 처음 관련된 것이, 다름아닌 프롤로그에 언급된 주인공의 사부와 주인공 본인의 도겁실패담에서였다는 것이 충격이었습니다.
 이게 다시 읽어보니, 프롤로그에 언급된 하늘과 본문에 언급된 하늘에 대한 묘사가 뭔가 이질적이긴 하더군요. 특히 본문에서 하늘의 성향에 대해 언급한 내용들은 이 소설의 핵심설정에 해당한다고 봤기 때문에 그 이질성을 눈치채지 못했다는 것이 뭔가 분했습니다.

 댓글들을 살펴보니 어떤 분은 이미 그 이질성을 발견하신 분도 계시더군요…….
 지난날의 웹소설 독자 경력에 대해서 나름 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참. 역시 사람이 속에 너무 거만한 마음을 품으면 마땅히 보여야 할 것도 보지 못하게 되는 건가 봅니다…….

 최신화에 뭔가 잘 납득이 가지 않는 라노벨식 로맨스 전개가 나오는 것 같은 기미가 보이긴 하는데, 바로 전 화에서 작가가 '하늘이 가렸다' 운운 하며 밑밥 까는 것을 보니, 이 부분도 섣불리 판단하면 안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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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06 16:24:37 (6106일째)
그 이름은, "Prince of Darkness"

댓글목록 1

비비RU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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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복선을 주면서 독자를 속이는 것은 훌륭하죠. 정말 고심해서 썼나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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