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마크
타입문넷

감상게시판

[웹창작_네타] 리벤지게이머, 아카데미에 오랑캐가 입학했다. 숨겨진 명작들.

본문

작품명: 리벤지게이머(노벨피아)

작가명: 레디메이드

 

시작은 흔한 소재입니다. 주변 지인, 믿었던 이의 배신으로 죽은 이가 다른 몸에 깨어나는 소위 빙의를 겪는다는 이야기는 이미 질리도록 봐온 이야기일 것입니다. 그러나 특별한 건, 그 깨어난 몸이 식물인간이었던 여동생의 몸이었다는 사실과 더불어 재벌이 아닌 프로게이머라는 점, 나아가 이러한 소재들을 자연스럽게 묶어내는 섬세한 필체일 것입니다.

 

여동생의 몸으로 깨어난 오빠의 심정과 더불어 하나씩 자신에게 있었던 배신들을 밝혀나가는 전개, 나아가 작중인물 하나하나의 행동당위성을 보여주는 섬세한 묘사는 가히 일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부분부분의 연출에 있어서 가슴이 울컥해질 정도의 연출력을 단지 글만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전문작가라도 어려운 점을 소화해내는 그 글솜씨에 찬탄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개인적인 명장면은 배신당해 명예마저 더렵혀진 오빠와 더불어 그 여동생을 비난하는 이들에게 나는 여기있노라고 자신의 가슴을 치는 장면은 정말 명장면입니다.

 

글을 써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심리묘사는 재미있게 쓰기 어렵습니다. 때문에 등장인물의 행동 당위성을 설명할 때도 대사문만으로 메우는 경우가 많고 작가의 직접 개입해서 설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작가가 대단한 점은 그것을 섬세한 필체로 작중인물의 대사와 행동, 시기적절한 작가개입을 절묘하게 구사하여 마치 하나의 영화의 장면처럼 구사해낸다는 점입니다.

 

정말 있을법한 발상, 있을법한 생각, 있을법한 사람들, 있을법한 역겨운 가치관. 그 모든 것이 작품에 현실감을 더해주며 정말로 현실사를 아름답고도 역겹게, 어떤 만화제목처럼 이 추하고도 아름다운 세상을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작품명: 아카데미에 오랑캐가 입학했다(노벨피아)

작가명: 오리먹고싶다

 

역시 흔한 소재입니다. 게임을 플레이하던 남자주인공은 시나리오보스였던 여성의 몸으로 깨어납니다. 본편보다 오래전의 그 몸에 빙의한 체 어떻게 할지 궁리하는 것으로 작품은 시작됩니다.

 

본래 이 여성보스의 운명은 자신의 부하들에게도 버림받고, 제국과 싸워 제국을 반파시킨 뒤에 붙들려 윤간당하다 죽는 미래가 예정된 상황. 그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지만 노력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이상함을 눈치챈 부하들이 주인공을 만만하게 보고 반란을 일으키려고 하기까지 합니다.

 

이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어떻게든 아버지를 그럴듯한 말로 설득해 제국으로 유학오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되지만 상황은 여전히 심각한 편. 가진 것은 없고 상황은 암울한 상태에서 어떻게든 살기위해 발버둥치는 이야기입니다. 때문에 학원물의 성향을 띄지만 동시에 전쟁적인 요소도 많아 상당히 볼만한 재미가 있습니다.

 

이 작품의 장점은 3가지 정도로 정리해봤습니다.

 

하나는 본편만의 특수한 설정입니다. 검기를 날려대는 소드마스터에게 지치신 분들게 달인이라는 새로운 설정은 상당한 재미와 깊은 인상을 줍니다. 혼자 수백을 상대할 수는 있으나 아차하는 순간 눈먼 화살 한방에도 죽을 수 있는 존재. 검기를 날리는 것이 아니라 업을 쌓아 인간을 초월하는 힘을 순간순간 끌어낼수 있는 초인들. 제국전체에 고작해야 50, 세계전체를 확장하면 100이 될지 알 수 없는 존재들.

 

재미있는 건 이 달인은 인간에게만 허용된 단계라는 점입니다. 종족별로 달인에 가까운 단계가 있어서 수인에게는 칼과 화살이 박히지 않는 대전사가 있고, 엘프에게는 마법사가, 반인에게는 전차가 있으며 종족별 특성이 다르게 적용되어 그 조화가 마치 스타크래프트의 3종족을 보는듯한 느낌입니다.

 

둘은 주인공이 먼치킨이지만 적도 먼치킨이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더 쫄깃하고 더 재미있습니다. 혼자 달인 여섯명분을 해치우는 주인공, 그러나 그 달인을 수십 부려대는 마녀. 말과 함께 인마일체를 보여주며 주인공을 밀어붙이는 달인등등. 매순간의 전개가 시시하지 않고 재미있답니다.

 

셋은 그러면서도 현실적인 군대규모입니다. 아군이나 적군이나 합쳐서 1만을 넘기는 경우가 드문 전장. 때문에 주인공의 강함이 구분되면서도 아차 하는 순간 화살한방에 가버리는 상황들이 연출되다보니 군대를 무시할 수가 없습니다. 전쟁을 했다하면 1백만. 메테오 한방에 십만씩 날려보내는 양산형 판타지와는 다른 연출을 이 작품의 묘미를 더해줍니다.


  • 17.67Kbytes
1
로그인 후 추천 또는 비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추천한 회원 보기
profile_image
포인트 100
경험치 2,859
[레벨 7] - 진행률 109%
가입일 :
2014-05-08 16:07:14 (4040일째)
웃으며 살겁니다

최신글이 없습니다.

최신글이 없습니다.

댓글목록 3

니트되고싶다님의 댓글

profile_image
메테오는 솔직히 양판소가 아니라 현실에서도 비스무리한 프로젝트는 있엇고 마법같은게 있는세계면 가장 쉬운  학살기술이란 말이죠  정지궤도에서 궤도계산하고 유인해서  공격하는 신의 지팡이 ..

데이워치님의 댓글

profile_image
흠. 한번 읽어 봐야 겠군요

태양나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아카데미 오랑캐는 본인 부족을 탈출해서 상대국가에 투항(?)하는 장면에서 그냥 끊었는데 괜찮나보군요.
전체 13 건 - 1 페이지
제목
bttw 2,734 1 2022.07.27
bttw 2,285 0 2021.07.27
웃으며살리라 2,166 0 2018.05.21
웃으며살리라 1,381 0 2018.04.20
웃으며살리라 3,067 0 2016.11.20
웃으며살리라 4,167 0 2016.09.16
웃으며살리라 3,169 0 2016.09.16
웃으며살리라 3,209 0 2016.08.27
웃으며살리라 3,271 0 2016.08.25
웃으며살리라 3,487 0 2016.08.23
웃으며살리라 3,389 0 2016.08.22
웃으며살리라 3,748 0 2014.09.04
웃으며살리라 4,153 0 2014.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