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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창작_네타] 요즘 조아라에 들어가서 소설을 읽는 유일한 이유 - 주술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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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조아라에서 팬픽을 주로 봤었습니다.
하지만 최근들어 조아라의 팬픽 퀄리티는 여성향 및 똥퀄로 가득 체워지게 되었죠
여성향은 뭐 취향의 영역이니까 제가 좋아하는 작품 팬픽은 여성향이라도 무척 재밌게 읽습니다.
필력이 좋고 전개가 마음에 들면 남성향이든 여성향이든 재밌게 느껴져요.

근데 진짜 문제는 똥퀄, 즉 지뢰작이 대부분을 차지하게 된겁니다.

시간들여서 집중해 읽을 수 있는 명작보다는
그냥 심심할때 시간 죽이며 쉽게쉽게 읽는 평작이 압도적으로 늘었구요.

근데 저는 킬링타임용 평작도 좋지만, 아무래도 현생이 바빠지다 보니 여러 종류의 소설을 동시에 읽기엔 힘들어서
장편 명작을 찾게 되더라구요.

그런 관점에서 2021년의 3월달까지만 해도 제가 조아라에 들어가는 이유는
페그오의 2차 창작인 룰렛은 너의 지옥을 가리켰다!를 보기 위해서였어요.
말 그대로 팬픽의 영역에서 가장 최고의 퀄리티를 보여준 명작이거든요.
평균 20kb 정도로 1000화가 넘는 미친 분량은 덤이구요.

하지만 룰렛지옥이 완결난 뒤엔 조아라에서 볼만한 장편 명작을 찾기가 힘들었습니다만...
몇개월 전 찾아냈습니다.

"[헌헌x주술회전]주술회전에 떨어진 초심 헌터를 위한 가이드"

이런 사람들에게 추천합니다!
1. 난 느리면서도 확실한 묘사로 착실히 진행되는 전개가 좋다!
2. 주인공이 먼치킨이면서도 완벽하지 않은 면묘가 있어 그 면묘를 주변인물들이 서포트해준다!
3. 주인공의 성격이 매우 거칠면서도 이고깽 주인공스러운 개연성없는 성격이 아니면 좋겠다!
4. 피폐, 시리어스, 해피시공의 요소가 적절하게 섞였으면 좋겠다!
5. 성장물, 특히 정신적 성장을 좋아한다! 주인공의 주변인도 동시에 성장하면 더 좋고!

이런 사람에게 비추천합니다!
1. 아무리 확실한 묘사라도 시간대의 진행 속도가 너무 느린걸 싫어한다!(현재 500화가 넘었는데 원작 시점은 아직 멀었...)
2. 원작 시점의 주연 캐릭터들이 주로 활약해야한다!
3. 아무리 원작 이전 시점이라도 팬픽만의 오리지널 캐릭터의 역할이 중요한게 싫다!
4. 주인공의 전투에 일정 이상의 긴장감이 있었으면 좋겠다!
5. 원작의 주요 보스급 캐릭터가 순삭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젠인 도우마는 헌터X헌터에서 유성가 출신으로 구르고 구르며
살인귀 헌터로 살다가 히소카에게 죽은 뒤 젠인 토우지의 쌍둥이 형이로 환생한 사람인데
이 젠인 쌍둥이의 0살 시절부터 1년 1년의 생활을 집중적으로 묘사하여
현재 31살 시점까지 연재되었습니다. (그리고 여기까지 500화 이상 소모)

이 소설은
초반은 젠인이라는 지옥같은 가문에서 차별받으며 성장해가는 천여주박 쌍둥이의 이야기.
초중반은 젠인 가문에서 빠져나와 주술고전에서 자신들의 강력함을 인증하여 권한을 얻어가는 쌍둥이의 이야기.
중반은 주술고전 졸업 후 젠인 가문의 당주로서 주술계를 개혁하려는 도우마와 젠인 가문의 외부에서 가족을 얻은 토우지의 이야기.
중후반은 젠인 쌍둥이의 행적으로 인한 나비효과로 점점 바뀌어가는 주술계에서 사시스 세대의 캐릭터들이 성장하는 이야기.
후반(500화 시점)은 사시스 세대의 졸업 후, 본격적으로 원작과 가까워지는 해피시공 시간대에서 계속해서 주술계의 어두움을 바꿔가는 이야기.
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젠인 쌍둥이의 활동으로 인한 나비효과로 원작에서 주술고전 시절에 엄청난 양아치였던 고죠 사토루가
초등학생 시절부터 비술사 절친을 사귀며 자제에 대해 배우거나.
젠인 나오야는 주인공인 젠인 도우마의 강력함 때문에 애초부터 당주 후보의 자리로 기대되지 않아
젠인 가문의 오만함을 배우지 않았고 젠인 쌍둥이의 영향으로 인성 바른 상식인화(...)되었습니다.
게다가 젠인 마키와 젠인 마이같은 경우는 태어난 시점에 이미 도우마가 젠인 가문의 실세 위치에 가까웠기 때문에
차별은 거의 받지 않고 오히려 젠인 도우마를 아빠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전 처음에 이 소설을 먼치킨 깽판물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전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헌터X헌터의 세계의 유성가에서 태어나
시체 구덩이에 버려져 시체를 먹으면서 몇년을 버티고 탈출해
모든 감정을 모르고, 살의만을 알고 있는 주인공이

환생한 직후, 환생을 자각했을때 자신의 가족이라고 인식한 토우지를
자신의 유일한 삶의 의미라 생각하면서 점점 살의와는 다른 감정을 배워가고

전생(헌헌)과 현생(주술회전)을 포함하여, 아이가 어른이되는 것을 한번도 보지 못했기에
미성년자의 청춘과 성장을 그 누구보다 마음 아프게 지켜주고 싶어하게 되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내가 능력자 배틀물을 보는 건가, 아니면 심리상담 성장물을 보는건가 착각이 드네요.
그 와중에 주술회전의 요소(저주, 부의 감정, 주술, 주령 그 등)와 섞어서 완벽한 전개를 해내지만요.

게다가 이 소설만의 특색이라면 이 정도를 예시로 들 수 있겠네요.

1. 실제 원작 세계관에도 존재했었을 것 같은 토우지 세대 시점의 매력적인 오리지널 캐릭터들.
2. 실제 원작 설정으로 해도 될 것 같은 설득력 좋은 세계 여러 나라의 독자적인 주술 체계.
3. 주술계만의 정치적 암투.

이 중에서 여러 나라의 독자적인 주술 체계를 설명하자면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주령 출현 비율이 비정상적으로 높고, 주술사들의 협력 능력이 매우 약화되었지만 개인 전투 능력은 세계 최강급.

한국은 제사 문화와 굿판 문화를 주술에 조합하여 기본적으로 주술사 개개인의 전투능력은 최약체지만 협동 전투가 매우 쉬움.
그 이유는 주술사 개개인의 술식을 굿판의 형식으로 조합하여 한 사람에게 몰아주거나 체계적으로 전략적인 동시 발동을 하기 때문.
특히 제사와 굿판 문화는 유령의 성불을 목적으로 한 문화이므로, 이 문화의 영향으로 한국의 주술은 일본보다 압도적으로 "해주"에 특화.

유럽, 특히 바티칸 주변의 주술사들은 진성M. 주력을 악마의 힘으로 정의하고 그 주력을 사용할 수 있는 자신들을 죄인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죄다 광신도에 가까움. 게다가 자신을 죄인이라고 기본적으로 정의하기에 개개인의 고유 술식은 발달하지 않았지만
자신의 고통을 아예 배제한 정신성에 의해 대부분이 최고급 반전술식(자신 대상)을 패시브로 지님.

요약하자면 일본은 딜러 한국은 서포터 유럽(바티칸)은 탱커겠군요.


어쨌든 엄청 재밌으니까 츄라이 츄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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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댓글목록 5

슬라이딩112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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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우마? 흠 한번 보러갈까

cvbn546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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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많구나 나중에 천천히봐야지 곧추석이니

grimlad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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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가 살아있었다고...?

룰렛지옥 이후 오랜만에 돌아가 봐야겠다

핫산후보생마슈마슈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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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가끔식 나오는 명작 말곤 양판소 팬픽 보러 다니네요 전

푸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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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은  그전작이랑 전전작도 재미나요 .

원작을 배경으로 가져와서 오리지널에 가깝게쓰는 능력이 뛰어난것 같아요.

전 말씀하신 헌터X주술회전패러디랑, fgoX헌터패러디 재미나게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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