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22부터 챕터 24까지는 방주에 침공한 랩쳐로 인해 벌어지는 대혼란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혼란을 일으킨 자는 크로우라는 니케입니다. 제가 이 게임을 하질 않지만, 그래도 스토리는 관심이 많기에 유튜브를 통해 스토리 관련 영상을 종종 시청합니다. 영상이 안 되면 나무위키등을 통해 정보를 알아내죠. 그래서 크로우에 대한 것도 알게 되었으며,



정말 역겹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녀석은 그저 혼돈을 원하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니케를 착취하는 방주의 사회를 힘으로 엎어버리고 싶어하는 과격파인 줄 알았습니다. 근데, 챕터 23, 24 스토리를 보니 말만 거창하게 할 뿐, 현실에서도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는 악질 테러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그저, 낙원이 지옥으로 변하는 걸 보고 싶어하는 쓰레기로밖에 보이질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지옥을 보기 위해서라면 자신에게 복수하고 싶어하는 자를 이용하는 모습까지 보입니다.



설정상 인피니티 레일 스쿼드에 속한 니케(디젤, 솔린, 브리드)들은 AFX 열차 테러 사건의 피해자들인데, 그 테러 사건의 범인이 크로우였습니다. 그 범인이 열차에 탑승하자 테러로 동생을 잃은 디젤은 크로우를 죽이려고 했습니다. 크로우는 자신을 죽여보라고 종용하나, 오히려 디젤의 복수심을 부추켜서 열차에 사고가 일어나도록 조장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제 추측이었지만, 만약 정말로 이용할 목적이었다면 정말 역겹기 짝이 없다고 봅니다.



만약 방주의 부조리함을 바꾸고 싶다면 지휘관과 협력하는 길도 있었을 텐데, 녀석은 그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지휘관을 타락시켜(지휘관의 손으로 니케를 죽여 니케와 인간이 공존하는 세상을 만든다는 이상을 지휘관 스스로 부정하게 만든다.)나락으로 떨구고자 했죠. 실제로 지휘관은 크로우의 만행에 더는 참질 못하고 진짜 크로우를 죽이려고 했습니다. 만약 죽였다면 크로우는 죽어도 승리자가 되었을 테고, 지휘관은 이겨도 패배자가 되었을 겁니다.



세탁은 불가능하니 그냥 빌런으로 밀고 나간 듯 싶긴 한데, 하는 행동마다 역겨우니 이젠 쳐다보기도 싫어집니다. 어서 스토리에서 퇴장했으면 좋겠어요.



 PS: 사실 저는 도로시가 주역으로 나올 줄 알았는데, 실상은 크로우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될 줄은 몰랐습니다.